닥스훈트 두 마리
친구 유진이가 키우는 강아지 창식이는 졸리와 같은 닥스훈트 종이다. 서로 사진만 주고받다가 드디어 만났다. 감격스러운 첫 만남의 순간, 고만고만한 아이들이라 걱정도 없다. 닥스훈트 졸리와 창식이는 비슷하지만 다르다. 얼룩덜룩 갈색 무늬와 눈썹도 달랐고, 확실히 수컷인 창식이가 덩치가 컸다. 나이도 다르다. 창식이는 세 살, 졸리는 일곱 살이다. 둘이 나란히 두고 사진을 찍으니 아직 팔팔해 뵈던 졸리가 나이 먹은 티가 난다.
“근데 창식이는 성이 뭐야? 최창식이야?”
“아니, 독고창식”
사람 같은 이름에 듣던 사람들 모두 폭소를 터뜨렸다. 닥스훈트 두 마리가 같이 있으니 유독 눈길을 끌었다. 긴 허리를 뽐내며 궁둥이를 씰룩거리는 뒷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렇게 귀여운데 어딜 봐서 사냥개야?’ 싶었으나 고슴도치 엄마들의 마음이었다. 작은 몸짓에서 우렁찬 소리로 짓는 모습은 누가 봐도 두 마리 사냥개였다.

한글도서관 서산글램핑
소나무가 그림같이 모여 있고 대나무 숲이 병풍처럼 둘러싼 서산의 작은 학교. 바다와 맞닿아 있는 2층 건물의 학교가 가족들과 반려견의 캠핑 장소로 탈바꿈했다. 학창시절 추억이 담긴 공간. 학교 안 실내 공간과 돔 텐트 글램핑 16동으로 이루 어진 이곳은 어른과 아이들에게 추억을 새록새록 안겨준다. 전기장판과 난로로 온기가 가득하고, 스탠드 불빛까지 따스함 이 느껴진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학교 주변은 바닷바람에 나부끼는 바람개비가 팔랑거린다. 북카페, 탁구장, 갤러리, 운동장, 어린이 도서관, 실내 놀이터, 수영장, 모닝 카페 등 부대시설도 빠짐없이 갖췄다. 아웃도어 업체에서 오랜 기간 마케팅 일을 했던 캠지기는 캠퍼들에게 한 가지 추억거리라도 더 안겨주고 싶어 고민하고 또 고민 했다.

우리들만의 연말 파티
어두컴컴한 밤, 무제한 제공되는 바비큐 하우스에서 우리들만의 소소한 연말 파티를 즐겼다. 촬영하느라 뛰노느라 힘들 었던 졸리와 창식이에겐 구운 닭 가슴살을 간식으로 건넸다. 강아지용 코스프레 가발도 준비해서 씌웠다. 레게 가발과 마법 사 모자는 연말 파티의 흥을 한껏 돋웠다. 동키 모자와 바우와우 애견 모자를 씌우니 탐험가 느낌이 물씬~. 졸리와 창식이 에게 코스프레 모자와 가발을 번갈아 가며 씌우고 사진도 잔뜩 찍었다.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삼총사 삑삑이 장난감은 졸리와 창식이가 서로 물고 뜯고 온 사방을 돌아다녔다. 먼저 장난감을 물면 달려가다가 멈칫, 서로 양보 하며 사이좋게 장난감을 갖고 노는 모습이 반가웠지만 낯설었다.

겨울 바다
캠핑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벌천포 해수욕장이 있다. 바지락 갯벌 체험과 낚시 체험도 해보고 싶었으나 다음으로 미루 고, 반려견에게 바다 구경을 시켜주려고 나섰다. 졸리와 창식이의 첫 바다 여행. 뼛속까지 시린 바닷바람이 매서웠지만 언 제 또 바다에 같이 오나 싶어 강아지들을 품속에 안았다. 졸리는 ‘철썩’ 소리를 내며 크게 요동치는 파도가 무서운지 품속에서도 깜짝 놀랐다. 창식이는 차가운 바람에 끙끙 앓는 소리를 냈다. 강아지들이 안쓰러워 나간 지 5분 만에 차로 돌아왔다. 따뜻해졌을 때 다시 와서 편안하게 해안가를 걷고 싶 다. ‘바다와 친해지길 바라!’ 시간을 가져봐야지. 올 여름엔 바닷가 캠핑도 도전!

Camping With Dogs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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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및 국내의 특별한 제품들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애완용품 전문 브랜드 몰.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삶에서 향상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왼쪽부터) 홀리데이 삼총사 삑빅이 장난감(산타, 스노우맨, 루돌프) 소비자가격 각 2만4,000원 / 루비스 코스튬 레게 가발 소비자가격 2만 원 / 루비스 코스튬 위자드 턱수염 모자 소비자가격 1만5,000원 / 도고 바우와우 애견 모자 소비자가격 2만4,000원 / 도고 동키 애견 모자 소비자가격 2만4,000원

글 류정민 Ι 사진 정영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