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 인사이드 展
클림트 인사이드 展
  • 글 이주희 Ι 사진제공 미디어앤아트
  • 승인 2017.01.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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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끝에서 피어나는 황홀한 순간

오스트리아 빈 벨베데레 궁전에 가면 그 앞에서 유난히 오래 사람들의 발길이 머물게 하는 작품이 있다. 황금빛 색채로 물든 프레임 안에서 연인이 황홀한 키스를 나누는 그림이다. 숱하게 보고 또 봤던 유명한 그림인데도 도저히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사람 내면의 깊숙한 정서를 마구 뒤흔드는 그 마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구스타프 클림트가 이끄는 황홀경 속으로.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채로 유명한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한없이 대담하고 정열적인 그의 작품 세계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한결같이 수많은 이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클림트의 치열한 삶, 그리고 명작들이 현대적인 감각의 미디어아트로 새롭게 그려진다. <클림트 인사이드Klimt Inside>는 빈 분리파 결성부터 황금시대 개척까지의 클림트 일생과 그의 작품을 빛과 일렉트로닉 음악에 결합해 공간 예술로 승화시킨 전시다.

‘End of Century: 합스부르크의 황혼’, ‘Ver Sacrum: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Women: 순수와 퇴폐의 공존’, ‘Stoclet Frieze: 생명의 나무’, ‘Later Colors: 고요한 사색, 새로운 색채’, ‘Kiss: 전 세계인의 환상이 된 한 장의 그림’ 등 총 6개 섹션으로 선보인다. 각 섹션을 따라가다 보면 클림트의 생애와 작품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 끝없는 예술적 시도들과 마주하게 된다.

'클림트 인사이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오감을 깨우는 전시라는 점. 라이트 아트와 모션 감지 체험존을 비롯 가상현실·명화 합성 체험존을 운영, 눈으로만 보는 것에서 벗어나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보며 그림 속에 푹 빠질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환상적인 공간 예술로 다시 태어난 클림트의 작품들은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순수와 퇴폐를 넘나드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매혹적인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고 싶다면 결코 놓치지 말자.

클림트 인사이드 전
2016.12.08~2017.03.03
성수 S-FACTORY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연무장15길 11 태광산업
문의 klimtinside.modoo.at 1522-1796
이용료 성인 1만2,000원, 초중고생 1만 원, 유아 8,000원
관람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입장마감 7시/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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