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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아재파탈의 매력
치명적인 아재파탈의 매력
  • 류정민 기자 Ι 사진제공 수현재컴퍼니
  • 승인 2017.01.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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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우리의 여자들’

오랜 우정을 나눈 친구들 사이에도 차마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다. 35년 지기 세 명의 아재들에게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지며 가슴 깊이 간직했던 비밀을 풀어내는 시간. 아재들의 뒷담화로 가득 찬 <우리의 여자들>은 여자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재밌다.

35년 지기 죽마고우 폴, 막스, 시몽은 여느 때처럼 포커를 치며 밤새 놀기로 한다. 약속시간이 한참 지난 후 넋 나간 모습으로 나타난 시몽은 상습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아내를 목 졸라 살해했다고 고백하는데…. 감옥에 가기 싫다고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드는데 동참해달라는 시몽. 난감한 폴과 막스는 갈등을 하기 시작한다. 단 한순간에 저지른 실수가 그들의 우정을 시험하게 된다. 여자보다 더 여자 같은 세 남자들의 하룻밤 대 소동!

시몽이 잠든 사이, 폴과 막스는 열띤 토론을 벌인다. 침대에 누워 잠드는 것이 인생의 낙인 아내 꺄린과?두 아이를 둔 폴, 세 번의 이혼 끝에 만난 아내 마갈리와도 별거 중인 막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부부관계와 숨겨왔던 속내를 나누며 때로는 코믹하고 슬픈 대화들이 이어진다.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에피소드에 울고 웃고 하지만 결국 폴과 막스, 시몽은 35년 동안 알지 못했던 서로의 벽을 허물고 아침을 맞이하게 된다. 무엇보다 결혼생활의 쓴맛과 단맛을 모두 겪은 이들이 보면 백배 공감 할 터.

두 개의 헤어샵을 운영하는 헤어디자이너 시몽의 역은 정석용과 우현이, 모범적이고 평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정형외과 전문의 역의 폴은 안내상, 서현철, 유연수가, 쿨하고 이성적인 척 노력하지만 다혈질에 집요한 성격을 가진 방사선 기사 막스 역엔 이원종과 김광식이 열연한다.

<우리의 여자들>은 프랑스 원작으로 2015년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화려한 아재들의 캐스팅만큼 두 말 할 필요 없는 관록의 연기력과 탄탄한 스토리가 뒷받침 된 연극 <우리의 여자들>. 아재들이 봐도 재밌는 ‘아재파탈’의 매력에 푹 빠져들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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