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의 백패킹 버너 & 국민 오토캠핑 버너
극강의 백패킹 버너 & 국민 오토캠핑 버너
  • 글 오대진 / 사진 정영찬 기자
  • 승인 2016.12.27 18: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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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_윈드마스터, 코베아_캠프1

기자에게는 버너가 2개 있다. 하나는 일본에서 저렴한 가격에 득템한 백패킹용 버너, 다른 하나는 아버지가 낚시 가서 쓰시던 오토캠핑용 버너다. 두 제품 모두 각자의 활동 무대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녀석들. 오랜 기간 사용하며 정까지 든 두 버너, 이제 기자의 캠핑에서 없어서는 안 될 it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윈드마스터의 최대발열량은 2,800kcal/h, 캠프1은 2,131kcal/h다.

버너 구매에 앞서 망설이고, 이리저리 저울질 하는 이들을 위해 두 버너의 장단점을 살펴봤다. 단, 두 버너는 체급과 주 사용 환경, 가격 등이 상이하니 이 점을 참고 바란다.

극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백패킹용 버너 소토SOTO의 윈드마스터WindMaster, 지난겨울 일본 오키나와 출장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녀석이다. 다른 하나는 국민 버너로 불리는 코베아KOVEA 캠프1Camp1으로 약 10년 전 아버지가 낚시 가서 사용하시던 녀석을 은근슬쩍 캠핑용으로 사용 중이다.

350ml 음료수 병과 두 제품의 크기 비교.

앞서 언급한대로 두 제품 모두 각자의 무대에서 이름 꽤나 유명한 녀석들이다. 윈드마스터는 마이크로 레귤레이터를 장착해 주변 온도에 상관없이 안정적이고 일정한 화력을 유지한다. 영상 20도부터 영하 5도까지 화력이 같다고 한다. 최대 2,800kcal/h라는 무지막지한 화력을 과시하고 백패킹에 최적화된 작고 가벼운 무게 역시 장점이다.

캠프1은 캠핑 버너 스테디셀러의 시조새 격이다. 출시와 동시에 안정적인 화력과 뛰어난 가성비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그 입소문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대 2,131kcal/h의 안정적인 화력과 뛰어난 내구성, 견고한 접지력, 넓은 받침대, 어댑터를 이용 부탄가스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윈드마스터의 무게는 93g, 케이스 포함 무게는 156g이다.

윈드마스터의 바닥 면 지름은 110mm, 받침대 지름은 145mm다.

윈드마스터. 23도의 물 500ml가 99도까지 끓는 시간은 2분 50초 내외.


하나하나씩 살펴보자. 우선 크기와 무게. 윈드마스터의 수납 크기는 작은 커피 캔 정도, 무게는 156g, 버너 자체만은 93g으로 아주 작고 가볍다. 백패킹에 적합하다. 캠프1은 군대 반합 정도 크기에 무게는 621g, 버너만은 443g이다. 윈드마스터에 비해 크고 무거우나 오토캠핑용 제품들과 비교하면 콤팩트하고 가벼운 편이다. 오토캠핑과 미니멀캠핑, 낚시 등에 적합하다.

버너는 말이 필요 없다. 안정적으로 잘 끓이기만 하면 된다. 간단한 실험을 해봤다. 실내온도는 25도, 23도의 물 500ml를 99도까지 끓이는 시간을 측정했다. 윈드마스터는 명성 그대로. 3차례 실험에 임한 결과 대부분 2분 50초 전후를 기록했다. 캠핑 시 라면 2개 정도를 끓이는데도 채 5분이 걸리지 않을 만큼 화력이 좋다. 캠프1 또한 마찬가지로 3차례 실험했다. 결과는 4분 10초 내외. 윈드마스터보다 시간이 더 소요됐지만 비슷한 제품들 중에서는 역시 준수한 성적이다.

잘 끓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안정성’이다. 버너의 안정성은 바닥의 접지력과 받침대의 크기가 좌우한다. 윈드마스터의 접지력은 곧 이소가스의 바닥면이다. 이소가스의 지름은 110mm 내외로 넓지 않다. 바닥 면에 마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특별한 마감이 되어 있지 않아 테이블 위에서는 간혹 미끄러지기도 한다. 오히려 흙바닥에 ‘꾸욱’ 눌러 지지하거나 눈밭에 파묻은 경우가 더 안정적이다. 받침대의 지름은 약 145mm로 소형 코펠을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으나 넓은 팬과 대형 코펠을 사용하기에는 불안한 감이 있다.

캠프1의 무게는 443g, 케이스 포함 무게는 621g이다.

캠프1의 바닥 면 지름은 170mm, 받침대 지름은 185mm다.

캠프1. 23도의 물 500ml가 99도까지 끓는 시간은 4분 10초 내외.




캠프1은 상대적으로 윈드마스터보다 안정적이다. 바닥 면 지지대의 반지름이 약 85mm, 지름은 약 170mm다. 3개의 지지대는 일반 테이블은 물론 굴곡이 있는 바위 등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받침대의 지름은 약 185mm. 캠핑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코펠과 프라이팬을 안정적으로 받쳐준다.

윈드마스터와 캠프1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다보니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렸다. 크기와 무게, 화력에서는 윈드마스터가, 안정성과 가성비에서는 캠프1이 우위를 점했다. 이 얘기인즉슨 활동무대가 명확하다는 이야기. 동계 백패킹의 참맛을 즐기고 싶다면 윈드마스터를, 오토캠핑과 낚시 등에서 안정적으로 사용할 버너를 찾고 있다면 캠프1이 괜찮은 선택이다. 캠프1은 업그레이드 버전인 캠프1 플러스 또한 출시됐다.

규격
115×60×55mm(윈드마스터), 140×90×145mm(캠프1)
무게 156g(윈드마스터), 621g(캠프1)
최대발열량
2,800kcal/h(윈드마스터), 2,131kcal/h(캠프1)
소비자가격 15만5,000원(윈드마스터), 6만 원(캠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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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슬 2017-01-06 22:02:57
캠프1 지금도 쓰고 있지만 화력도 좋고 잘 쓰고 있지만 동계엔 꽝 수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