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해 나아가는 거대한 오름짓…거벽등반
하늘을 향해 나아가는 거대한 오름짓…거벽등반
  • 글 이주희 / 사진 아웃도어 DB
  • 승인 2016.12.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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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EME SPORTS 2

불후의 명작 <미션 임파서블> 1편의 첫 장면, 기억하세요? 우리의 톰 오빠가 발 아래 천길 낭떠러지를 두고 깎아지른 암벽을 맨손으로 오르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보기만 해도 아찔하고 너무 위험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언젠가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거벽등반, 빅월 클라이밍Bigwall Cilmbing의 묘한 매력이죠. 하늘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거벽등반의 세계, 그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거벽등반이 뭔고?
거벽등반은 대자연 속에 자리한 규모가 큰 대암벽을 며칠에 걸쳐 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때문에 밥을 먹는 일도 잠을 자는 일도 심지어 볼일을 보는 일까지 모두 벽에 매달려서 해결해야 하죠. 암벽 위 비박을 위해 포타렛지라는 장비를 사용하는데, 한마디로 허공에 설치한 텐트라고 보면 돼요. 장시간 등반을 해야 하므로 상당한 체력이 요구된답니다.

대암벽, 어떻게 오를까?
거벽등반의 방식은 장비에 의존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인공등반과 자유등반으로 나눌 수 있어요. 인공등반은 피톤, 볼트, 어센더, 고정 로프 등 인공적인 수단을 이용해서 홀드나 지점을 만들어 오르는 것이고, 자유등반은 최소한의 장비만 사용하며 순수하게 자신의 기량으로 암벽을 오르는 것을 말해요. 한때는 인공등반이 주를 이루었으나 암장 보호, 등반 본질로의 회귀라는 관점이 부각되면서 자유등반이 다시 유행하는 추세예요.

등반가들이 꿈꾸는 성지는 어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벽등반 성지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엘 캐피탄의 ‘여명의 벽’은 등반가라면 누구나 꿈꾸는 대암벽이면서도 아무나 쉽게 허락하지 않는 난코스로 잘 알려져 있어요. 안데스 산맥 남부지역의 세로토레, 에베레스트 남서벽, 마칼루 서벽 등도 세계 각국의 등반가들이 모여드는 거벽등반의 메카입니다. 언젠가 우리도 그곳에 오르는 날, 기대해 봐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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