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움도 몰랐던 시크릿 다이어트
차움도 몰랐던 시크릿 다이어트
  • 글 이지혜 / 사진 정영찬 기자
  • 승인 2016.12.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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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만시+노르딕워킹

최근 5개월간 급격히 5kg이 찌고 다이어트란 것에 손을 댔다. 남들 따라 식단도 바꿔보고 매일 밤 윗몸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매일 아침, 눈도 뜨지 않고 체중계에 오를 때마다, 내가 이러려고 다이어트했나 자괴감이 들기 일쑤. 마침 이번 호가 다이어트 특집이란다.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 친하게 지내긴 했지만 제대로 해본 적 없던 노르딕워킹에 듣도 보도 못한 칼라만시를 더했다.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마력의 칼라만시
듣도 보도 못한 그 이름 칼라만시. 호기심으로 시작해 혐오로 갔다가 애정으로 변해버린 애증의 칼라만시! 동남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임의 일종이다. 폭은 기껏해야 2.5cm지만 산도는 라임의 30배에 달한다. 비타민C가 풍부해 항산화 작용, 피부미용, 피로해소에 탁월한 디톡스 다이어트계의 신흥 강자다.

죽기 전에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에 꼽히기도 하고, 필리핀에선 ‘신의 선물’로 불린다고 하니 효능이 뛰어나긴 한가 보다. 하지만 무턱대고 과즙을 마셨다간 큰일. 신맛이 너무 강해 희석해 섭취해야 한다.

시중에 흔히 알려진 칼라만시 디톡스 프로그램은 이렇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두 시간 간격으로 섭취하거나, 아침 식사 대용 2잔과 저녁 식사 대용 2잔을 마시는 것. 하지만 저녁 있는 삶을 포기할 수 없는 기자는 이틀간의 고뇌 끝에 아침 대용 2잔을 14일간 마시기로 결정, 다이어트보단 디톡스에 비중을 두기로 스스로 위안하고 시작했다.

칼라만시의 처음은 매우 강렬했다. 좋게 말하자면 건강해지는 신맛, 더 솔직히 말하자면 자극적인데 맛은 없다. 첫 이틀 정도는 탄산수에 희석해 마셨는데, 너무 힘들었다. 마시기 괴로울 정도였다. 그러다 셋째 날부터는 일반 정수기 물에 희석해 먹기 시작했다. 전보다 훨씬 편하다. 목 넘김도 부담스럽지 않다.

새삼, 노르딕워킹
매일 약 4.5km 거리의 일산 호수공원을 노르딕워킹으로 돌면, 1시간이 알차게 채워지면서 자연스레 어깨가 뻐근해진다. 주말엔 불광천을, 휴가 땐 지리산 둘레길을, 늘 폴을 끼고 지내길 2주. 어느새 자세도 익숙해지고, 만나는 사람마다 노르딕워킹 홍보하기 바쁘다. 인바디 결과도 나오지 전, 좋아진 걸 몸이 먼저 느꼈다.

취재마다 노르딕워킹을 배우지만, 이렇게 제대로 오랜 시간 걸어보긴 처음이다. 초반엔 걸을 때마다 안 좋던 어깨가 아팠다. 하루 이틀 지나니 어깨가 가벼워지고 팔을 돌리는 게 편해졌다. 새삼 노르딕워킹의 매력에 빠진다. 길기만 했던 호수공원도 익숙해지니 어느새 4.5km가 짧게 느껴진다.

살이 빠진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시작부터 몇 kg을 빼겠다고 목표를 잡은 게 아니라 음식은 대부분 가리지 않았다. 유행에 편승해 탄수화물을 줄여보긴 했지만, 당은 포기할 수 없어 콜라를 들이켜고, 막대사탕을 빨기도 했다.

결과는?
다이나믹한 몸무게의 변화를 바라지 않아 다행이다. 몸무게는 1kg이 빠졌다. 과정에서 빠지고 찌기를 반복, 다이어트의 효과는 크게 없다는 결론. (사실 점심과 저녁 식사를 전혀 조절하지 않은 것 치곤 1kg이 빠진 것도 고마울 지경) 하지만 이건 기자의 선택에 대한 결과다. 위에 언급했듯, 하루 중 두 끼를 칼라만시를 마시던가 하루 종일 칼라만시를 마시는 프로그램을 실행할 경우, 다이어트의 효과도 있을 거다. 대신 디톡스 효과는 생생하게 느껴졌다. 트러블이 많던 피부가 나름 깨끗해졌다.

오히려 노르딕워킹이 드라마틱한 효과를 가져왔다. 시작 전 인바디에서는 신체 균형, 자세히는 하체가 불균형했다. 왼 다리가 오른 다리에 비해 훨씬 더 발달(?)됐었다. 하지만 2주 후 인바디 결과, 왼 다리와 오른 다리의 균형발달 지수가 완벽하게 같아졌다. 노르딕워킹은 밸런스 운동이라는 강사님의 말이 새삼 떠올랐다.

<체성분 변화>
체중 -1.0kg
골격근량 +0.1kg
체지방량 -1.0kg

장단점
생각지도 못한 신체 밸런스의 상승은 노르딕워킹의 탁월한 효과다. 하지만 가장 놀란 건 걸음 속도. 기자는 그 누구보다 걸음이 느리다. 기자보다 늦게 걷는 사람은 쉽게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2주간의 노르딕워킹 후 걸음이 빨라졌다. 폴이 없어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레 가슴이 펴지고 등 근육이 운동한다. 노르딕워킹의 단점이라야, 폴을 들고 다녀야 한다는 것 정도. 사실 다른 운동 효과에 비하자면 단점도 아니다.

오히려 칼라만시에 예상 못 한 단점이 있다. 신맛이 강해 빈속에 마실 경우 속 쓰림이 있다. 따뜻한 물이라도 마신 뒤 먹던지, 물의 양을 늘려 먹어야 한다. 또 판매되는 칼라만시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제품엔 동남아 특유의 비린 맛이 칼라만시 끝에서 느껴져 힘들기도 했다. 경험상 베트남산 칼라만시는 비리지 않다.

워킹을 돕는 이어폰 <LG> 톤플러스 액티브
LG전자의 아웃도어용 블루투스 이어폰, 톤플러스 액티브다. 기존의 블루투스 이어폰에 비해 편하고 활동에도 부담 없다. 이어폰 줄도 당겼다 놓으면 자동으로 들어가는 시스템이다. 생활방수 기능이 있어 편할 뿐 아니라 통화버튼과 음량조절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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