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백패킹
우리가 몰랐던 백패킹
  • 글 사진 제공 김민수, 백수진
  • 승인 2016.11.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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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뒷산조차 올라가 보지 않았다면 장비를 검색하기에 앞서 체력부터 길러야 한다. 산을 오르거나 길을 걸으며 기초체력을 다져야 백패킹을 할 수 있다. 짐을 나르고 오르고 걷고 설치하고 철수하는 일은 쉬워 보이지만 여간한 체력 없이는 할 수 없다. 체력을 기르고 유지하는 것. 무엇보다 중요하다.

▲ 흔적을 남기지 말자. 내가 찾아낸 것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겨둬야 한다. 산나물이나 도토리 같은 것을 채취하지 말자. 모닥불을 피울 때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도 잊지 말자. 허용된 지역 외에는 취사나 모닥불을 피우지 않아야 한다.

▲ 백패킹에서 쓰이는 프라이팬은 대부분 경량이며 손잡이가 분리되거나 접힌다. 그중에 볼이 깊은 프라이팬 하나만 있으면 즉석밥을 데우기도, 라면이나 찌개를 끓이기도 심지어 고기를 구울 수도 있을 만큼 다양하게 활용된다.

▲ 늘 챙겨는 가지만 사용 횟수가 적은 장비는 과감히 배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배낭의 무게는 15kg이 넘지 않아야 하며 침낭, 매트 등 가벼운 것은 아래쪽에, 텐트 등 무거운 것은 위쪽에 패킹한다.

▲ 백패킹 버너 대부분은 화구가 작아 두께가 얇은 코펠을 올렸을 때는 중앙부로 화기가 집중돼 음식을 태우기 쉽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버너 패드’를 사용하면 좋은데, 열을 분산시켜 골고루 음식을 익힐 수 있다. 코펠 밥은 물론 고구마나 옥수수도 구워 먹을 수 있다.

▲ 자연에선 용변을 보는 것이 참 힘들다. 어쩔 수 없이 노상방뇨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에코 삽으로 땅을 깊게 파고 처리까지 확실히 해야 한다. 인분은 분해가 아주 더디다. 그래서 위에 미생물 분해파우더까지 뿌려주면 더 좋다.

▲ 섬 캠핑을 한다고 무조건 해변에 텐트를 펼칠 수 있는 건 아니다. 질퍽한 모래를 만나거나 울퉁불퉁한 바닥에서 텐트를 쳐야 할 때도 있다. 편평한 땅 한 자락이 아쉬운 상황. 이럴 때를 대비하는 가장 중요한 장비는 바로 매트리스다. 매트리스는 일정 이상의 두께가 확보돼야 한다. 지지력이 튼튼하고 내구력을 우선순위로 고르자. 우리나라 기후 여건을 보았을 때 동계 백패킹을 위해서는 단열성능치가 4.5 이상이면 충분하다.

▲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야생 캠핑에서 큰 위안이 되는 것은 파워뱅크라는 야외 전원공급 장치다. 이것을 이용해 DC12v 전원을 공급받아 랜턴이나 노트북 등 기타 전기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주로 인터넷 쇼핑몰이나 자작 캠핑 관련 카페에서 완제품을 구입하거나 재료를 구입해 직접 만들어 쓰기도 한다.

▲ 섬 캠핑을 떠나기 위해서는 일단 섬에 대한 최근 정보를 모아 야영하기 좋은 곳을 고르고 간단한 식료품을 구할 곳과 물을 얻을 곳, 화장실을 해결해야 할 방법을 체크한 뒤 떠나야 한다. 되도록 자주 지도 앱을 검색하며 대략적인 섬 지형을 머릿속에 그려두자. 트레킹, 명소 탐방 등 경험해보고 싶은 것들을 추려 계획해야 한다.

▲ 아무리 육지와 가까운 섬이라도 접근 방법이 달라지는 만큼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미리 지역 정보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문화관광 카테고리에서 대략적인 정보를 얻고 그 이하 읍, 면 지역의 총무계 또는 산업계에 전화를 걸어 자세한 지역 상황과 섬 내의 필요한 연락처를 수집해야 한다.

▲ 모래사장에 텐트를 칠 때는 길고 널찍한 알루미늄 샌드팩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일 일반 팩인 경우엔 모래를 되도록 깊이 파고 박아 묻는다. 모래구덩이를 파고 큰 돌에 스트링을 걸어 묻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 과거에 사람이 살았던 적 있는 무인도에서는 오래된 우물이나 고인 물을 쉽게 발견할 수가 있다. 휴대용 정수기를 준비해간다면 식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카다딘, MSR의 제품도 좋지만 아쿠아탭스와 같은 정수제나 라이프스트로 등도 유용하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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