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하는 아웃도어의 자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하는 아웃도어의 자세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6.11.2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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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움직이는 브랜드 캠페인…REI #OptOutside·파타고니아 지구를 위한 100%

미국의 연말 할인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오는 11월 25일 오후 2시(한국시각)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이 이뤄지는 시기로, 이 기간 미국 내 소비 금액은 연간 소비량의 20% 이상에 달한다. 대목을 맞아 수많은 브랜드가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가운데 오히려 가게 문을 걸어 잠그고 휴업 캠페인을 벌이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REI·파타고니아 등 아웃도어 브랜드가 이색 캠페인을 진행한다. ⒸREI

미국 아웃도어 시장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는 대형 제조·유통업체 REI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할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전국 143개 매장을 닫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1만2,000여 명의 전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휴일 동안 사랑하는 이들과 자연으로 나가 진정한 아웃도어를 만끽할 것을 장려했다.

지난 2015년 시작돼 #OptOutside라고 이름 붙은 이 캠페인은 미국 내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국립공원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 브랜드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최근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116개 주립공원 무료 개방 방침을 밝혔고, 콜로라도 주 역시 이에 동참하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REI의 #OptOutside 캠페인은 2016년 칸 국제광고제에서 프로모션&활동 부문 그랑프리를 비롯해 9개의 상을 받은 바 있다.

REI의 #OptOutside는 휴일을 맞아 문 바깥의 진짜 아웃도어를 즐기자는 의미로 기획됐다. ⒸREI

제리 스트리츠키 REI CEO는 “문밖의 세상에서 진짜 아웃도어를 즐기는 것만이 가장 우리다운 우리를 만든다고 믿는다. 더불어 이렇게 아웃도어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자연과 자원 봉사자, 공무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자연의 치유 능력과 아웃도어에서 뛰어노는 어린 시절의 소중함, 자연 보호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또 다른 방법으로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념하는 기업은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파타고니아다. 파타고니아는 11월 25일 발생하는 매출의 100%를 환경 단체에 전액 기부하는 ‘지구를 위한 100%(100% for the planet)’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파타고니아 창립 이래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기부 캠페인은 전 세계 동시 진행되며, 기부금은 자연환경 보존과 복원을 위해 환경 보호 활동을 전개하는 풀뿌리 환경 단체에 직접 전달된다.

파타고니아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매출액 전액을 환경 단체에 기부하는 ‘지구를 위한 100%’ 캠페인을 연다. Ⓒ파타고니아코리아

파타고니아코리아 최우혁 지사장은 “이번 캠페인은 파타고니아 창업자 이본 쉬나드가 시작한 ‘지구를 위한 1%(1% for the planet)’의 의미를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환경 보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라며 “’지구를 위한 100%’ 캠페인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고자 고군분투하는 풀뿌리 환경 단체를 돕겠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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