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을 따뜻하게 덥혀줄…김이 모락모락, 갑각류 요리
캠핑장을 따뜻하게 덥혀줄…김이 모락모락, 갑각류 요리
  • 글 오대진 기자 / 사진 정영찬 기자
  • 승인 2016.11.23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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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TO COOK

벌써 11월, 겨울을 코앞에 둔 이맘 때 즘엔 캠핑장에서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요리 생각이 절실하다. 매번 먹는 국물 요리 말고, 건강한 맛을 즐기고 싶고 이왕이면 분위기도 한껏 낼 수 있으면 좋겠다. 병만 족도 먹는데 우리라고 못할쏘냐? 그래서 정한 이번 요리 주제, ‘갑각류 요리’다.

오수(연) 요리…5가지 재료가 어우러진, 하모닝 토5스트
지난 요리 캠핑 우승자 수연은 요리 주제 선정과 맛 평가 후 우승자를 뽑는다. 요리 대결에 앞서 사전 요리는 우승자가 직접 하사.

“갑각류 요리 시간이 길어질 것 같더라고. 아침 식사로 빨리 먹을 수 있는 토스트를 준비했어. 5가지 재료의 하모니가 포인트야.”

‘하모닝 토5스트’를 요리한 오수.

SMALL TALK
대진 “주제 선정이 아주 마음에 들어. 이런 파격적인 주제, 언제나 옳아.”
만혁 “그럼그럼, 우승자님 취향 제대로 저격해야지. 다들 바닷가재라고 알지?”
오수(연) “유난히 기대돼, 이번 요리 재료들. 기대하겠어.”

INGREDIENTS & RECIPE

1 빵(깜빠뉴면 더 좋다), 크림치즈, 바질페스토, 토마토, 파프리카, 발사믹식초, 버터, 올리브유, 다진마늘, 설탕.
2 빵을 1~1.5cm정도 두께로 썬 후, 버터를 녹인 프라이팬에 굽는다.
3 토마토와 파프리카를 얇게 슬라이스 한다.
4 발사믹식초, 올리브유, 다진마늘, 설탕을 섞어 발사믹드레싱을 만든다.
5 구운 빵 위에 크림치즈와 바질페스토를 덧바른다.
6 토마토를 올리고 발사믹드레싱을 뿌리면 끝!

만혁 요리…바닷가재 is 뭔들, 갈릭버터 바닷가재
“우승자님이 갑각류를 좋아하신다 하니 갑각류 끝판왕인 바닷가재를 요리해 드려야지.ㅋㅋ 간단한 레시피와 갈릭버터로 맛있게 만들어볼게.”

‘갈릭버터 바닷가재’를 요리한 만혁.

SMALL TALK
대진 “이거 반칙 아냐? 앞으로 여기도 김영란법 적용해야겠어. 재료비 3만 원 이하로.ㅋㅋ”
김수(연) “그러니까. 출발 재료에서부터 급이가 너무 달라.”
만혁 “우승자님이 좋아하신 대자나. 면목동 맛집 ‘바다목장 바닷가재’의 맛을 그대로 살려볼게.”

INGREDIENTS & RECIPE

1 바닷가재 2kg 1마리, 다진마늘, 버터, 파슬리가루, 고춧가루, 후추, 케이준시즈닝, 칠리소스, 마요네즈, 연와사비.
2 솔로 닦은 바닷가재를 뒤집어서 25분 찐다(소주를 약간 넣어 잡내를 제거한다).
3 녹인 버터에 다진마늘, 시즈닝, 고춧가루, 후추를 넣어 갈릭버터를 만든다(버터2, 마늘1, 시즈닝소스, 고춧가루, 후추 약간).
4 마요네즈 4, 와사비 1의 비율로 섞어 마요와사비를 만든다.
5 익은 바닷가재의 배를 자르고 껍질을 벗겨 살을 바른다.
6 적당히 자른 몸통 살을 갈릭버터에 볶는다. 파슬리가루를 뿌리고 레몬과 칠리소스, 마요와사비소스를 같이 내면 완성!

김수(연) 요리…맛있게 찍으새우, 새우플래터&새우샐러드
“요즘 대하가 제철인데 갑각류가 요리 주제라면 당연지사 새우요리가 나와 줘야 하는 것 아니겠어? 오동통한 새우를 그냥 먹어도 맛있겠지만 본연의 맛을 더욱 살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지. 비장의 수제소스 기대해.”

‘새우플래터&새우샐러드’를 요리한 김수.

SMALL TALK
오수(연) “비장의 수제소스까지?! 기대돼새우.”
김수(연) “근데, 새우가 바닷가재를 이길 수는 있는 거지?”
만혁 “글쎄, 그럴 수 있긴 한데 그럴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INGREDIENTS & RECIPE

1 새우, 모닝빵, 양상추, 방울토마토, 양파, 피클, 청양고추, 마요네즈, 케첩, 레몬즙, 후추, 연와사비, 식용유, 소금, 매실청, 파슬리가루.
2 데친 후 껍질을 깐 방울토마토와 양파, 피클, 청양고추를 잘게 썬다.
3 세 가지 소스를 만든다. 1) 사우전드 아일랜드 소스: 마요네즈2, 케첩1/2, 피클1, 레몬즙1/2, 연와사비/후추/파슬리가루 약간. 2) 살사 소스: 방울토마토 20개, 양파1, 청양고추1/2, 레몬즙1/2, 소금1/2, 매실청1/2, 후추 약간. 3) 타르타르 소스: 마요네즈2, 양파1, 피클1, 레몬즙2, 후추/매실청/파슬리가루 약간.
4 양상추를 먹기 좋은 크기로 뜯은 후 사우전드 아일랜드 소스를 뿌린다.

5 밑간 하지 않은 새우를 살짝 데친 후 샐러드 위에 얹으면 새우샐러드 완성.
6 후추로만 밑간 한 새우를 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살사소스와 타르타르소스, 모닝빵을 곁들이면 또 완성!



대진 요리…쉽고 간편한 마성의 레시피, 갈릭마요새우
“주제 듣자마자 딱 떠올랐어. 새우와 마늘의 환상조합이. 탱글탱글한 새우에 고소하고 알싸한 마늘향이 솨악! 생각만 해도 군침 돌지 않아? 캠핑장의 분위기를 한껏 더 무르익게 해 줄 거야.”

‘갈릭마요새우’를 요리한 대진.

SMALL TALK
오수(연) “관건은 간이야. 바닷가재를 이기려면 특별히 간에 신경 쓰도록.”
김수(연) “재료가 겹치네. 하기 전부터 백기 들고 시작하는 거야?”
대진 “무슨 소리새우. 바닷가재가 조금 부담스러운 거지 새우 배틀은 안중에도 없다오.”

INGREDIENTS & RECIPE

1 새우, 마늘, 다진마늘, 마요네즈, 청양고추, 소금, 설탕, 후추.
2 마요네즈 8작은술, 다진마늘 4작은술, 설탕 2작은술, 청양고추 4개를 넣어 소스를 만든다.
3 새우를 씻어 머리와 몸통을 분리한다. 껍질은 한 마디만 남기고 내장도 제거한다.
4 새우 손질이 끝나면 후추와 소금으로 밑간을 한다.
5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마늘을 굽다가 새우도 함께 굽는다.
6 새우가 앞뒤로 노릇노릇 익으면 소스를 붓고 볶는다.

지난 요리 캠핑 우승자 오수의 맛 평가
만혁 요리-갈릭버터 바닷가재
“이 재료가 나올까 했었는데 진짜 나와 버렸네. 여기가 <한식대첩>, <마셰코>인가 싶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재료가 말야. 뭐 맛은 아니나 다를까 끝판왕 다운 맛이었어. 식감도 쫀득쫀득하고. 간을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도 아주 맛있었어. 재료가 훌륭하다보니까 어떻게 요리해도 맛있네. 싱싱한 재료를 잘 살린 것 같아.”

대진 요리-갈릭마요새우
“새우 요리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먹어보는 순간 깜짝 놀랐어. 이제는 대진이도 요리를 곧잘 하는 것 같아. 특히 섬세한 새우 손질에 감동받았어. 오늘따라 간도 많이 강하지도 않았고. 약간 아쉬운 건 까수엘라 같이 오일이 조금 많은 감이 있었어. 마늘향이 슥 나고 약간 매콤한 맛은 좋았어.”

김수 요리-새우플래터&새우샐러드
“종류가 엄청 많아서 깜짝 놀랐어. 손이 많이 갔을 텐데 말야. 거기에 소스까지 직접 다 만들고. 맛도 맛이지만 소스와의 궁합이 아주 좋았어. 매콤한 살사 소스에, 상큼한 타르타르 소스, 그리고 건강한 맛인 사우전드 아일랜드 소스까지. 다 맛있었어.”

오수의 선택, 오늘의 요리는?
“이번 갑각류 요리의 승자는…, 승자는 안만혁님이 아니라 바닷가재님이셔. 오늘 요리캠핑에는 바닷가재님이 오셨어. 갑각류 끝판왕을 직접 공수해 올 줄은 몰랐네. 바닷가재 특유의 풍부하고 고소한 맛에 한 번 더 놀랐어. 캠핑 와서 먹을 줄은 더더욱 몰랐고. 다들 주제에 어울리는 너무 맛있는 요리들이었어.”

가평 화야캠핑장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화야산 자락에 위치한 캠핑장이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좋다. 잣나무향이 그득한 산책로를 거닐 수 있고,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을 두 눈으로 담을 수 있다. 취재팀이 찾은 10월 중순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온통 화야산을 뒤덮어 때 아닌 호사를 누리기도 했다. 사이트는 크게 방갈로텐트존과 느티나무존, 단풍나무존으로 나뉘어 있고, 약 30팀을 수용할 수 있다. 두 가족이 사용해도 여유로운 크기의 사이트는 특히 캠퍼들의 만족도가 높다. 샤워실과 화장실, 개수대, 매점 등 편의시설 역시 깔끔하다. 주변관광지로는 자라섬, 쁘띠프랑스, 청평호, 아침고요수목원 등이 있다.

이용료 1박 4만~10만 원, 인터넷 사전 예약.
주요시설 데크/파쇄석 사이트, 온수샤워장, 개수대, 화장실, 전기, 산책로, 계곡, 매점 등.
주소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유명로 1907-41
문의 010-5123-7281 / www.hwayacamp.com

Epilogue
바닷가재님의 첫 번째 우승, 아니 만혁의 8번째 우승이다. 욕심 제대로 냈다. 직접 수산시장에서 공수한 2kg이 넘는 묵직한 녀석은 그 자태만으로 다른 요리를 압도했다. 맛? 집게다리에서 큼직큼직하게 쏟아져 나온 쫄깃한 살에 감탄사가 연이어 나왔다. 우승한 만혁은 종로 먹자골목 ‘종로설렁탕’ 수육전골 회동 회비 면제, 그리고 다음 요리 캠핑 호스트다.

다음 요리 주제는 ‘Again 20분! 맛있는 양식 요리’. 갑각류 요리에 기다리다 지친 만혁, 다시 한 번 시간제한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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