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아름답게…닉 나이트 사진전
거침없이, 아름답게…닉 나이트 사진전
  • 글 류정민 / 사진제공 대림미술관
  • 승인 2016.11.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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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EXHIBITION

닉 나이트는 과감하고 실험적인 촬영 기법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 온 포토그래퍼다. 사진과 디지털 그래픽 기술의 결합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시도한 1세대 작가로 스스로를 이미지메이커Image-Maker라 칭한다.

Tatjana Patitz for Jil Sander, 1992

다큐멘터리적 시선부터 사회적 메시지를 포용한 패션 캠페인,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차별화 된 이미지를 선보인다. 여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는 1982년에 사진집으로 출간된 이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스킨헤드SKINHEADS’와 100명의 셀러브리티들을 개성적인 스타일로 촬영한 ‘초상사진PORTRAITS’ 시리즈를 시작으로,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 질 샌더Jil Sander 등 오랜 기간 패션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하여 탄생한 ‘디자이너 모노그래프DESIGNER MONOGRAPHS’까지 만날 수 있다.

Pink Powder, Lily Donaldson wearing John Galliano, 2008
Rose I, 2012

3층에서는 세계적인 크리에이터 및 브랜드의 캠페인 화보를 통해 ‘미’의 전형적 가치관에 도전하는 ‘페인팅 & 폴리틱스PAINTING & POLITICS’ , 정밀한 질감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회화와 사진의 경계를 허무는 ‘정물화 & 케이트STILL LIFE & KATE’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알렉산더 맥퀸과의 오랜 협업을 회고하는 영상과 3D 스캐닝 등 실험적 표현기법을 결합한 최신작들로 구성된 ‘패션 필름FASHION FILM’을 한 공간에서 엿볼 수 있다.

Rose I, 2012

장애를 갖고 태어난 세 명을 모델로 세운 사진 시리즈가 인상 깊다. 다리를 잃은 발레리노와 팔 하나 없는 모델이 뽐내는 아름다움이 관람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걸크러시’ 불러일으키는 멋진 여성들의 사진이 50년대에 찍은 작품이라는 걸 알고 나면 놀람은 두 배. 인화를 뒤집어서 하는 실수로 잉크가 흘러내려 우연하게 탄생한 ‘흘러내리는 꽃’ 시리즈도 새롭다.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 크리스챤 디올Christian Dior, 입생로랑Yves Saint Laurent, 보그Vogue 등 세기의 디자이너 및 매거진과 협업프로젝트를 진행한 브리티쉬 패션 어워드(British Fashion Award, 2015)에서 수차례 수상하면서 큰 관심과 화제를 불러일으켜온 닉 나이트. 그의 작품 속에 담긴 독창적인 시선과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자신만의 시선을 세상에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해준다.

닉 나이트 사진전
2016.10.6(목)~2017.3.26(일)
대림미술관
주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4길 21
문의 www.seoulmuseum.org / 02-395-0100
이용료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관람시간 화·수·금·일 오전 10시~오후 6시, 목·토 ~오후 8시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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