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은 아찔, 가슴은 철렁’…출렁다리, 건너볼까?
‘발끝은 아찔, 가슴은 철렁’…출렁다리, 건너볼까?
  • 글 사진 이주희 기자
  • 승인 2016.11.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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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악산 현수교, 길이 150m·폭 1.5m로 국내 최장…단풍 산행·나들이 코스로 제격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며 관광 명소로 떠오른 산이 있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에 자리한 파주 감악산(675m)이다. 이전에는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으나 출렁다리가 놓아진 이후 하루 수천 명에서 1만여 명이 넘는 이들이 찾아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감악산 출렁다리를 찾은 수많은 사람들.

운계출렁다리는 길이 150m, 폭 1.5m 규모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 산의 양쪽 계곡을 잇는 현수교 형태로, 주탑을 세우지 않고 케이블만 연결하는 공법이 적용돼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시공됐다. 성인 900명이 동시에 올라가도 안전하게 설계됐지만, 지상 45m 높이인데다 다리가 제법 흔들거려 꽤나 아찔한 기분을 선사한다. 출렁다리 부근 전망대에서는 감악산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출렁다리에서 내려다본 전경.
감악산 중턱서 바라본 출렁다리.

출렁다리를 건넌 후에는 본격적인 산행 코스가 시작된다. 감악산은 개성 송악산, 포천 관악산, 포천 운악산, 가평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五岳)에 속하는 명산으로 폭포와 계곡, 암벽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악’이 들어간 바위산이지만 정상의 일부 능선 구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평이한 편이라 큰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파주 감악산. 사진=파주시청

감악산 산행은 출렁다리~청산계곡길~감악능선계곡길~정상~팔각정자~까치봉~운계능선길~손마중길~운계전망대~범륜사 코스를 권할 만하다. 다양한 수종과 기암괴석 등 감악산의 숨겨진 비경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이동거리는 총 7km이고 5시간 정도 소요된다. 맑은 날 정상에 서면 북한산과 소요산, 북쪽 임진강과 개성 송악산까지 두루 볼 수 있다니 꼭 한번 올라보자. 시간 여유가 넉넉지 않다면 다리 주변에 조성된 21km 순환형 둘레길 중 한 곳만 골라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다가오는 주말, 기온이 다시 오르면서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찾아온다고 한다. 얼마 남지 않은 늦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싶다면 파주 감악산으로 떠나보자.

단풍으로 물든 감악산 정경. 사진=경기관광포털
감악산 임꺽정봉(670m). 사진=파주시청
감악산 둘레길 및 등산로.

찾아가는 길
차량
내비게이션 감악산 출렁다리 주차장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 48-6)
버스 서울역(9710번) → 문산터미널(92번) → 적성터미널(25번)
전철 경의선 문산역(92번) → 적성터미널(25번)
문의 파주시 공원녹지과 031-940-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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