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가기 좋은 가을 단풍길 5
나들이 가기 좋은 가을 단풍길 5
  • 류정민 기자
  • 승인 2016.11.04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라은행마을, 덕혜옹주묘, 감악산 출렁다리, 곡교천 은행나무길, 제이드가든수목원 등

갑자기 추워진 가을 날씨에 놀라 두꺼운 옷을 꺼내드는 우리처럼 11월은 나무도 옷을 갈아입느라 바쁘다. 단풍은 일교차가 심하고 기온이 급하게 낮아질수록 색이 선명하고 짙어진다니 올해 단풍은 기대해도 좋다. 봄에 만나는 벚꽃만큼 인기 많은 가을 단풍길도 구경꾼들이 넘쳐난다. 인파에 치이기 싫다면 여기를 주목할 것.

천년의 은행나무를 품고 있는 청라 은행나무마을부터 꽁꽁 잠근 자물쇠를 잠깐 풀어헤친 덕혜옹주묘 둘레길, 아슬아슬 출렁다리위에서 고운 단풍을 만날 수 있는 감악산. 코스모스와 어우러진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환상적인 유럽풍 경관을 자랑하는 제이드가든수목원까지. 추운 겨울이 오기 전 마지막 단풍 나들이를 떠나보자.

취향에 맞는 단풍 코스길을 선택할 수 있는 강원도 춘천 제이드가든수목원의 전경.

청라은행마을
보령 북동쪽 청라면 오서산 지락에 위치한 은행마을은 100년 이상 된 은행나무가 마을 곳곳을 노랗게 밝힌다. 3천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마을 안과 둘레길 지천에 깔렸다. 청라 은행나무마을에서 수확한 은행은 한 해 100톤 정도로 전국 생산량의 70%나 된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은행축제 외에도 사계절 농촌체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폐교를 활용한 숙소를 갖춰 방문객들이 더 가깝게 농촌을 체험 할 수 있다.
충남 보령시 청라면 오서산길 150-65
www.은행마을.org 070-7845-5060

덕혜옹주묘
89년 덕혜옹주가 안장된 뒤 공개하지 않았던 덕혜옹주묘와 가을 단풍길을 최초로 만날 수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홍릉과 유릉 안에 있는 덕혜옹주묘와 의친왕묘가 특별히 이달 30일까지 임시 개방하기 때문. 묘를 찾아가는 영원길이 특히나 아름다운데, 홍릉·유릉 입구에서 덕혜옹주 묘역까지 1㎞ 남짓한 길은 은행나무·벚나무·단풍나무가 길 양옆으로 줄지어 서 있다. 관람로를 중심으로 덕혜옹주와 의친왕의 일대기를 담은 사진 자료 36점도 함께 전시 중 이라고 하니 고운 단풍과 함께 영원길을 거닐어보자.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홍릉‧유릉

감악산 출렁다리
단풍철을 맞아 파주와 양주, 연천 3개 시군을 끼고 있는 감악산에 출렁다리가 개통했다. 한꺼번에 900명이 뛰어도 안전한 출렁다리는 길이 150m, 폭 1.5m로 우리나라 산악 현수교 중 가장 길다. 주탑을 세우지 않고 케이블만 연결하는 공법을 써서 자연 훼손을 최소화 했고, 케이블 사슬 40mm 4가닥이 위아래로 지탱하고 있어 진도 7.0에도 끄떡없다. 아찔한 높이에서 단풍을 감상하며 가을 산행을 즐길 수 있고, 출렁다리와 연결된 법륜사 단풍길 등 주변 둘레길과 이어져 색다르게 단풍을 즐길 수 있다.
경기 파주시 적성면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아산 현충사 진입로까지 이어진 은행나무길은 자동차 없는 거리로 조성되어 산책로를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좋다. 11월 초까지 색색이 예쁜 코스모스 꽃과 조화를 이뤄 빼어난 가을 경관을 자랑한다. 현충사 안으로 들어서면 정성스레 관리된 500년 수령의 은행나무도 있다. 주렁주렁 열린 은행들이 화사하게 반기며 잔디밭 위로 떨어진 낙엽들이 수북하게 쌓여 운치를 더한다.
충남 아산시 염치읍 은행나무길

제이드가든수목원
강원도 춘천 제이드가든수목원은 환상적인 유럽풍 경관을 자랑한다. 총 24가지 분원을 3가지 코스로 나누어 국내외에서 수집한 식물로 테마 정원을 만들었다. 한 코스 당 평균 50분 정도 소요된다. 낙엽송 우드칩이 두껍게 깔려 있어 걷는 내내 숲의 신선한 향을 느낄 수 있는 ‘나무내음길’과 다양한 단풍나무 사이에서 조용히 산책할 수 있는 ‘단풍나무길’, 큰 나무가 우거져 녹음이 짙고 인근 숲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 ‘숲속바람길’까지 취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햇골길 80 제이드가든수목원
www.jadegarden.kr 033-260-830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