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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셨나요? 클린 백패킹!
들어보셨나요? 클린 백패킹!
  • 글 류정민 / 사진 정영찬 기자 / 사진제공 이준희
  • 승인 2016.11.03 15:0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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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팀 TEAM CANA

에코백에 가득 담긴 쓰레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백패커들.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백패킹’ 을 검색해보면 한 번쯤 봤을 법한 사진이다. 그뿐이랴. 백패킹이 좋아 모였으면서 겨울엔 연탄까지 나른다. 올 겨울, 팀 카나의 행보가 궁금하다. 자연과 여행이 좋다면 누구나 대환영! 혼자 하는 백패킹이 지루해지거나 이제 막 백패킹에 관심이 생겼다면, 네이버 밴드에 ‘팀 카나’를 검색해보길.

팀 카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도형(이하 김)
팀 카나Team CANA는 아웃팅Outing을 좋아하는 남자 둘이서 만든 백패킹 팀입니다. 2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까지 150명 정도 되는 인원이 네이버 밴드에서 수시로 모여 백패킹을 다니고 있습니다. ‘CANA’는 Camp in Nature에서 글자를 따서 만들었습니다.

와. 150명이나 되는 줄 몰랐어요. 백패킹은 주로 몇 명이 함께 가나요?
박종욱(이하 박) 인원이 많아 전국구에서 활동해요. 네이버 밴드에서 누구나 수시로 모임을 만들고 공지를 해요. 사이트 구축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역이나 산행에 따라 인원도 제한합니다. 가끔 큰 행사가 있을 땐 30명 정도가 움직이기도 해요. 단체로 갈 때는 트레킹 위주, 소수로 움직일 땐 백패킹을 주로 합니다.

백패킹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팀 카나에 합류한 이야기도 궁금하네요.
저는 백패킹 3년차에요. 원래는 자연암벽을 찾아다니며 클라이밍을 했어요. 겨울엔 스노우보드를 타고 등산만 하기엔 심심해서 함께 클라이밍 다니는 형을 쫓아 백패킹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형이 친구와 팀 카나를 만들게 되면서 팀에 합류했어요. 얼마 전까진 지방에서 생활해서 팀 카나 지방 쪽을 담당하며 백패킹을 리딩했어요. 아직 지방은 서울보다 백패킹 문화가 잘 안 되어 있어 아쉬워요. 좋은 곳은 훨씬 많은데.

직업군인으로 일하다 전역해서 친구들과 처음으로 캠핑을 갔어요. 간월재가 좋다 길래 남자 넷이서 무작정 캠핑용품을 둘러메고 떠났죠. 오토캠핑 장비를 나눠 메고 올라가느라 정말 힘들었던 기억만 나요. 이후에 친구와 둘이서 다니다가 SNS를 통해 팀 카나와 함께 하게 됐어요. 팀카나 덕분에 백패킹 전문샵 ‘보즈만’에서도 매니저를 맡아 일하게 됐어요.

혼자 다니는 것과 팀으로 다니는 것. 어떤 게 다른가요?
혼자 백패킹을 다니면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좋고, 단체로 움직이면 마음대로 개인 생활을 하지 못해요. 그래도 뭐든 같이 나눌 수 있고 사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죠.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대화를 많이 해요.

저도 그래요. 쉬고 싶거나 여유를 찾기 위해서 혼자 다녀요. 팀으로 함께 다니면 보고, 듣고, 배우는 게 많아 나이 상관없이 좋은 친구가 돼요. 백패킹 아이템이나 산행 정보도 서로 공유하죠. 친구들에게 이런 취미가 있다고 알려주기도 좋아요.

팀 카나는 백패킹만 주로 하나요?
지금은 일단 백패킹만 해요. 팀 내에 스노우보드나 서핑, 스쿠버다이빙 등 아웃도어 활동 자체를 즐기는 팀원이 많아서 함께 배우면서 점점 발을 넓혀나갈 계획이에요.

아웃도어를 즐기면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크루가 되는 게 목표예요. 저만해도 한 여름엔 너무 더워서 백패킹 잘 안하거든요. 자기가 주로 즐기는 취미생활과 백패킹을 시기에 따라 공유하고 같이 배우다보면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되겠죠?

팀 카나, 가입 방법과 절차가 따로 있나요?
가입은 자율이에요. 자연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네이버 밴드에서 ‘팀 카나’를 검색해주세요.

겨울에 저희가 연탄 배달하는 모습을 보고 좋은 취지에 반해 밴드에 가입한 팀원들도 있어요. 자연스레 백패킹을 시작하게 됐죠. 백패킹에 관심만 있어도 충분히 가입할 수 있습니다.

팀 카나가 다른 백패킹 동호회와 다른 점은?
‘클린 산행’ 캠페인을 진행해요. 산행을 하건 백패킹을 하건 쓰레기를 가득 주워 내려옵니다. SNS 통해서 클린 백패킹, 클린 산행이 알려지자 여러 브랜드에서 협찬해주겠다는 연락이 많이 와요. 쓰레기봉투부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치, 하다못해 닭갈비까지. 하하.

클린 산행이 열리는 날, 산행이나 백패킹에 참여하지 못하면 집 주변에 있는 쓰레기라도 주워요. SNS를 보고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연락이 와서 ‘TEAM CANA’ 로고를 새긴 백패킹 용품을 팀원들에게 판매해요. 수익금으로 연말에 독거노인들을 위한 연탄을 구입해서 봉사 활동도 합니다.

백패킹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곳은 어딘가요?
겨울엔 역시 강원도죠. 정선 가리왕산을 추천합니다! 일반적으로 선자령에 많이들 가시는데 가리왕산은 눈도 많이 오고, 경치도 진짜 좋아요.

저는 인제 방태산이요! 방태산은 단풍으로도 유명합니다. 올라가면 설악산까지 다 보여요. 태안해변길, 낙동정맥길은 트레킹하기 좋아요. 여름에 걷기 좋은 영덕 블루로드는 B, C코스만 추천합니다. A코스는 그린 로드에요. 산만 타야 되거든요. 하하

얼마 전 북해도로 백패킹 투어를 다녀왔는데, ‘다이센츠산’도 좋았어요. 대설산이라고 불리는데 왜 좋았냐구요? 일단 제가 찍은 영상 보시고 다시 얘기하시죠. 하하. 제주도 ‘체오름’도 추천해요. 후박나무 밑에서 하는 캠핑이 끝내줘요. 저희는 사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곳이 아니면 백패킹 장소는 공개하지 않는 편이에요. 사람들이 많이 모일수록 박지가 위험해지죠. 간월재도 단속을 시작했는데 어찌 보면 잘 된 일인지도 몰라요.

하나 추가요!!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가는 가거도도 좋아요. 땅 끝이라 멀긴 하지만 해외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죠.

요리는 주로 뭘 해먹나요?
상황에 따라 달라요. BPL로 다닐 땐 스프나 누룽지 등 간편하게 끼니를 때워요. 백패킹 멤버들과 함께 갈 땐 장비를 나눠서 분배 하고, 지역 특산물로 장을 보기도 합니다. 고기, 파스타, 고르곤졸라피자 등 다양한 요리를 함께 만들어 먹습니다.

마지막으로 백패킹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백패킹 장비가 비싸서 금전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요. 싫증나서 백패킹을 안 하게 될 수도 있으니, 처음부터 비싼 장비를 사기 보단 저렴한 걸로 시작해보는 게 좋아요. 장비구입은 천천히 쓰면서 하는 게 정답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저렴한 제품들만 구입하면 중복구매를 하기 쉬워요. 필드에서 쓰다보면 차이가 느껴지니까요.

자연을 해치지 않고 백패킹을 즐기면 좋겠어요. 한 명이 잘못하면 백패커들이 다 같이 욕을 먹게 되니까요. 기본적인 것을 지켜야 백패킹 문화도 지킬 수 있습니다.

자연을 좋아한다면 어디서든 만날 수 있으니 함께 걷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instagram @team_c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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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케이 2019-07-17 10:56:13
박지를 자랑스럽게 공개하고 그로인해 박지를 막아버리는 클린 백패킹이라니......

제주오름지킴이 2017-01-03 20:35:11
산림지에 허가없이 들어가서 야영하는 것도 불법이고... 허가되지 않은 곳에서 취사는 범죄입니다. 체오름 홀로나무 지역은 사유지이며 사유지에 무단 침입하여 텐트치고 취사까지 하면 안되죠.

산사람 2016-11-14 21:30:02
아름답긴 한데 현행법상 산에서의 취사/야영은 불법입니다.

김무웅 2016-11-03 20:14:22
아름답다 팀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