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대비하는 아웃도어 마니아의 자세
겨울을 대비하는 아웃도어 마니아의 자세
  • 김경선 차장
  • 승인 2016.11.03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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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유지 필수품, 보온병·모자·다운재킷·장갑·핫팩 등 방한 제품 구비하기

어느덧 성큼 찾아온 추위, 초겨울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날씨다. 옷 속으로 파고드는 매서운 바람에 온몸이 위축되는 계절이지만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는 왕성하게 활동하기 좋은 시즌이기도 하다. 격렬한 활동을 하다 보면 금세 몸에 열기가 돌아 훈훈한 날씨보다는 다소 쌀쌀한 날씨가 아웃도어에는 제격.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식 중 체온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방한 장비는 필수다. 급변하는 야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한 제품, 무엇이 있을까.

초겨울로 접어들면서 야외활동 중 챙겨야할 아이템이 늘었다. 체온을 유지시켜 줄 방한 용품은 필수다.

겨울철 대표적인 아웃도어 활동은 스키와 스노보드다. 이 외에 겨울산행이나 둘레길 트레킹 등을 즐기는 트레커들도 최근 급증해 동계 아웃도어 마니아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종목이든 활동 중에는 몸에서 발생하는 열기로 인해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하지만 휴식중에는 상황이 다르다. 땀이 날만큼 격렬한 활동을 한 후에는 잠시 더위를 느낄 수 있지만 금세 땀이 식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는 보온재킷을 입어 체온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는 다운재킷이나 플리스 재킷이 유용하며, 한겨울이라면 하드쉘 재킷을 껴입어 옷 속으로 파고드는 바람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보온재킷만큼 중요한 것이 모자와 스카프, 장갑이다. 우리 몸에서 체온 손실이 가장 많은 부위는 머리. 많게는 75~80%의 체온손실이 머리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겨울철 아웃도어 활동 시에는 모자를 꼭 쓰는 것이 좋다. 목 역시 체온을 쉽게 빼앗기기 때문에 스카프나 반다나 등으로 피부가 외부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야외활동 중 추위를 가장 많이 타는 곳은 손이다. 한겨울이면 손끝이 깨질 것 같은 기분, 누구나 한번 겪어봤을 일이다. 특히 찬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손은 동상에 걸리기 쉬운 부위. 이럴 땐 보온성이 우수한 장갑이 필수다. 단, 눈이 내리는 겨울철에는 장갑이 쉽게 젖을 수 있는데 이때 젖은 장갑을 장시간 착용하면 동상에 걸릴 위험이 높다. 때문에 겨울철 아웃도어 활동중에는 방수 기능을 갖춘 장갑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방수 장갑은 두께가 두꺼워 활동이 불편한데, 이때는 내피와 외피로 구성된 제품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지금까지 체온을 잃지 않는 방법을 나열했다며, 이제부터는 체온을 더해주는 방법이다. 꽁꽁 언 몸을 녹이는 데 따뜻한 차나 커피만큼 좋은 것도 없다. 버너를 이용해 즉석에서 차를 끓일 수도 있지만, 번거로울 뿐 아니라 국립공원 등 취사가 금지된 산에서는 그마저도 쉽지 않은 일. 이럴 땐 보온병에 미리 따뜻한 차를 담아 가면 꽁꽁 언 몸을 한순간에 녹일 수 있다.

핫팩은 부피가 작고 가벼워 이동 중 사용하거나 침낭에 넣어 따뜻함을 유지시켜주는 겨울철 필수품이다.

체온을 더해주는 또 다른 아이템은 핫팩과 탕파다. 핫팩은 가격이 저렴하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아웃도어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사용하는 추세. 다만 사용시간이 길지 않고 한겨울에는 열기의 온도가 생각보다 높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탕파다. 탕파는 고무주머니에 뜨거운 물을 부어 열기를 오랫동안 보존하는 방식인데, 크기에 비례해 무게가 무거워지고, 끓는 물을 넣기 위해서는 버너 등의 추가 장비가 필요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산행이나 스노스포츠 등 끊임없이 움직이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때는 핫팩을, 캠핑처럼 한자리에 머물며 야외활동을 즐길 때는 탕파를 추천한다.

며칠 전, 라니냐의 영향으로 올겨울 유난히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발표됐다. 특히 11~12월에는 때 이른 추위가 찾아온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 다가올 겨울을 기다리는 스노스포츠 마니아와 동계산행을 손꼽아 기다리는 트레커라면 올겨울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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