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에 즐기는 산책…걷기 좋은 한강길 5선
만추에 즐기는 산책…걷기 좋은 한강길 5선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6.10.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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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수변길·뚝섬 숲속길·강서 물새길 등…가족, 연인, 친구 나들이 코스로 추천

가을의 끝자락에 접어들었다. 이맘때면 한적한 곳을 걸으며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하고 싶어진다. 도심을 벗어나 멀리 가야만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다. 서울 한강에도 걷기 좋은 길이 많이 있다. 서울시가 소개하는 한강의 걷기 명소, 함께 따라가보자.

반포 수변길.

노을 내려앉은 갈대숲 사이, 반포 수변길
반포 수변길은 반포대교에서 동작역 방향으로 강을 따라 걸으며 버드나무, 갈대, 물억새, 갯버들, 수크렁 등을 만날 수 있는 고즈넉한 산책길이다.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강바람이 좋은 곳으로,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도 즐길 수 있다. 야간에 반포대교에서 달빛무지개분수를 가동해 데이트 코스로도 그만이다. 10월에는 평일 총 3회, 휴일 총 6회가 가동된다. 음악분수 공연을 감상한 후 9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동작역 방향으로 걷다보면 수변길을 만나게 된다. 강 건너 남산타워를 바라보며 흙길을 따라 걷다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겠다.

가는 방법
3·7·9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8-1, 8-2번 출구에서 반포나들목으로 공원 진입, 9호선 신반포역 1번 출구에서 반포안내센터 나들목 이용 또는 4·9호선 동작역 1, 2번 출구에서 한강방면으로 200m 이동하면 된다.
뚝섬 숲속길.

신선한 피톤치드 가득, 뚝섬 숲속길
뚝섬한강공원에는 23,100㎡의 울창한 수목 사이로 한두 사람이 오갈 수 있을 만한 500m 가량의 작은 오솔길이 나있다. 소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득 가득한 숲의 공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흙길이다. 모과, 감나무, 산수유, 매실, 살구나무 등이 심어진 이 길은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함께 걸으며 사랑을 고백하면 결혼까지 간다는 ‘연인의 길’로 알려져 있다.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는 5,000㎡ 공간에 편백나무와 소나무, 전나무 등 침엽수 총 1,250그루가 심어진 힐링숲이 이어진다. 심신의 치유가 필요하다면 이곳을 찾아 피톤치를 마시며 삼림욕을 즐겨볼 것.

가는 방법
7호선 뚝섬유원지역 2, 3번 출구로 나와 잠실대교 방향으로 300m 이동하면 된다.
난지 갈대바람길.

산책하고 캠핑하고, 난지 갈대바람길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과 캠핑을 모두 즐기고 싶다면 난지한강공원으로 가보자. 이곳에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습지원과 난지캠핑장이 같이 있다. 갈대바람길은 난지한강공원에서 가장 낭만적인 산책로로, 한강과 버드나무숲을 양옆으로 두고 걸으면 새소리, 풀벌레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산책 후에는 난지캠핑장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며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보자.

가는 방법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로 나와 월드컵경기장 남측월드컵공원 정류장에서 8777번 버스(주말버스)를 타고 난지한강공원에서 하차하거나, 광역버스 9707번 버스를 이용해 난지한강공원 정류소에서 하차하면 된다.
고덕 자갈길.

자연을 만날 수 있는 힐링 산책, 고덕 자갈길
고덕수변생태공원 내 조성된 3km의 생태탐방로는 이른바 ‘웰빙 산책로’라 할 수 있다. 산책로에는 버드나무를 비롯 생태연못, 저습지, 건생초지 등이 자리잡고 있다. 생태탐방로 중간 중간에 마련된 나무데크에서는 나무 속에 숨어있는 딱새, 황조롱이, 오색딱따구리 등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도 있다. 답답한 빌딩 숲을 벗어나 시원하게 흐르는 강물을 보며 산책할 수 있어 가족, 연인 나들이 코스로 좋다.

가는 방법
5호선 명일 전철역 3번 출구에서 2, 5번 마을버스를 타고 광문고등학교 하차 후 강동구 음식물 재활용센터로 진입해 100m 이동하면 된다.
강서 물새길.

아이들의 자연배움터로 안성맞춤, 강서 물새길
강서습지생태공원의 산책로는 개화나들목부터 출발해 행주대교 방향으로 1km 정도 이어진 구간으로 가족단위로 찾아보면 딱 좋은 곳이다. 주차장을 나와 약 1km 흙길을 걸으면 물억새와 갈대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과 함께 물위를 떠다니는 민물가마우지, 큰기러기, 왜가리, 흰죽지 등 도심에선 보기 힘든 철새들의 무리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버드나무 군락이 넓게 펼쳐진 이곳은 조류관찰대가 조성돼 있어 아이들의 자연배움터로 안성맞춤.

가는 방법
5호선 방화역 1, 2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07번을 타고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하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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