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전거 시장은 지금 급성장중
중국 자전거 시장은 지금 급성장중
  • 김경선 차장
  • 승인 2016.09.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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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성 중심으로 사이클 인구 증가세…시장 규모 매년 50% 이상↑

중국인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몇 년 새 사이클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둔황왕(敦煌网)에 따르면 2014~2015년 레저활동을 즐기는 중국인 중 약 27%가 사이클링을 하고 있으며, 이중 경력 1년 이내가 22%, 3년 이내가 50%를 차지했다.

▲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이클 인구가 늘어나면서 중국 자전거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위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전통적으로 중국인들은 ‘자전거=교통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레저활동으로 사이클을 즐기는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전거=저탄소 이동수단’이라는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이클링이 주링허우(1990년대 출생자)와 30~40대를 중심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현재 중국의 사이클 인구는 2000만 명에 이르며 자전거 동호회는 2200개를 넘어섰다.

중국 국무원은 2025년까지 체육산업 규모를 5조 위안까지 늘리고, 생활체육 인구를 5억 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주도 아래 주요 도시들도 생활체육 육성과 관련한 정책들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베이징은 지난해 11월부터 2018년 11월 30일까지 자전거 구매 시 10% 보조금(최대 800위안)을 지급할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시내에 약 3200km 자전거도로 시스템을 계획중이다. 후베이성 우한시는 지난해 4월, 3억 위안을 투자해 자전거 주차장 800개를 건설하기로 발표했으며, 상하이는 시내 중심가에 서행 구역을 조성하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증설하는 등 관련 대책을 내놓았다.

현재 중국 내 자전거 주소비층은 젊은 남성으로 연령대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구매력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중국 ‘자전거여행망(自行车旅行网)’이 반년 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0% 이상이 자전거 구매 시 5000위안(2016년 9월 30일 기준, 약 82만6000원) 이상을 썼으며, 품질과 재질, 가성비, A/S, 브랜드 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젊은층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중국의 자전거 시장은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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