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네트웍스, 패션사업 구조조정…“몽벨 매각, 사실무근”
LS네트웍스, 패션사업 구조조정…“몽벨 매각, 사실무근”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6.09.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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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사업 방향 논의 중…스케쳐스, 지분매각 등 여러 방안 검토

LS네트웍스가 몽벨 사업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LS네트웍스가 수익성이 저조한 패션사업부문을 구조조정하면서 프로스펙스를 제외한 몽벨, 스케쳐스 등 다른 패션사업을 접는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 LS네트웍스가 몽벨 사업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에 LS네트웍스 홍보팀 관계자는 “몽벨 사업 철수는 소문에 불과할 뿐, 사실무근이다”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몽벨과 스케쳐스 등 해외 브랜드를 어떤 형태로 운영할지 향후 사업 방향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스케쳐스는 2018년 라이선스 만료에 대비해 지분매각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한두 달 내에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아꼈다.

LS네트웍스는 지난 2009년 잭울프스킨과 함께 몽벨을 국내에 전개하며 아웃도어 사업에 진출했다. 일본 국민 브랜드로 알려진 몽벨이지만 국내에서는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전속모델로 배우 박보검을 기용하는 등 젊은 층 공략에 열을 올리기도 했으나 실적 악화를 벗어나기는 역부족이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LS네트웍스의 패션사업부문의 매출은 3천979억원으로 전년대비 12.4%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23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과 영업손실이 각각 1천675억원, 72억원으로 집계돼 적자는 지속됐다.

LS네트웍스는 지난 4월 독일 아웃도어 브랜드 잭울프스킨 사업을 정리하면서 몽벨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계속 적자에 머물며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자 자구책을 모색하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까지 감행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한국 아웃도어 시장은 격변기를 맞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과 아웃도어 시장의 침체 등으로 인해 적자생존의 경쟁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브랜드의 분명한 아이덴티티를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것이, 실적 부진을 벗어날 수 있는 타개책이 되리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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