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여진, 지진 대비 아웃도어 용품 챙겨라!
계속되는 여진, 지진 대비 아웃도어 용품 챙겨라!
  • 이지혜 기자
  • 승인 2016.09.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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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상황 시 필요한 생존가방 꾸리는 사람 늘어…랜턴·나이프·비상식량·정수알약 등 필수

지난 9월 20일 8시 33분경 경주에서 일어난 규모 4.5의 지진이 여진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연일 터지는 강진과 여진으로 불안함이 증폭되고 있다. 진행 중인 여진이 향후 더 큰 지진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는 추세다. 현재까지 기상청은 일주일 전 규모 5.8 경주 지진(본진)의 진원지를 정확히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 불안은 더 커져 각자의 생존법을 모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 지진 안전지대라고 생각했던 대한민국이 연이은 강진으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네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 잔해.

우승엽 도시재난 생존전문가는 “지진이라는 것은 사실 전문가들도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위험한 자연재앙”이라며 “동물의 징조나 현상을 보고 괴담을 믿기엔 무리가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뜬소문에 휘둘리지 말고 꾸준히 생존 배낭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도심 속에서 재난이 일어났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작고 유용한 것들을 배낭에 넣는 것이 중요하다. 바람막이 재킷이나 정화 알약, 라디오, 무전기 등이 그렇다”고 전했다.

그는 또 “평소에 가족이 모여 재난에 대응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막상 재난이 닥치면 당황해 어디로 가야할 지 우왕좌왕하다 다치기 십상이다. 재난 상황에선 통신이 끊기기 쉽다. 반경 3km까지 연결되는 무전기를 가족 수만큼 준비하고 채널을 맞추는 교육까지 해야 한다. 재난이 일어날 경우 만나는 장소를 미리 지정하는 것도 좋다. 아이들이 잘 따라 할 수 있도록 반복 교육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그가 오랫동안 주장한 생존 배낭이 최근 관심이다. 도교 소방청의 한글 매뉴얼을 번역한 자료로 생존 배낭을 준비하는 이들도 늘고 있는 상황. 그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생존 배낭을 들여다봤다.

▲ 우승엽 도시생존 전문가가 항상 구비하고 다니는 생존 배낭을 들여다봤다.

1. 25L급 배낭. 도시생존 배낭은 부담 없이 누구나 준비할 수 있다. 집과 직장, 학교, 승용차 등 자신의 생활권에 여러 개를 준비하며 때문에 가격대 성능비를 우선으로 해야 한다. 멋진 전용가방을 사기보다는 잘 쓰지 않았던 배낭이나 평범하고 저렴한 천 가방을 이용하자.
2. 장갑. 추운 날씨에 체온을 보호하고 야외 수풀, 도시 재난이 발생했을 시 파편이 많은 곳 등의 위험으로부터 손을 보호한다. 일반적인 코팅 목장갑도 무난하다
3. 500mL 생수병 2~3개. 시판 생수는 2~3년가량도 보관할 수 있다. 비상시 깨끗한 물은 구하기 힘들지만, 생존에 가장 중요하다.
4. 이온음료. 이온음료나 캔음료 등에는 당분과 비타민이 들어있어 탈진 시 물보다 더 빨리 흡수되고 회복하게 도와준다.
5. 양갱(초콜릿). 허기지면 체력은 물론 판단력과 정신력도 떨어지는데 이 상태는 위험으로 직결될 수 있다. 이동 중에도 간단히 먹고 당분을 보충할 때 좋다.
6. 진공 포장된 건빵. 조난이나 고립 시 탄수화물 섭취를 위해 건빵만 한 것이 없다. 무엇보다 저렴하고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해 지퍼백에 진공포장을 해놓으면 2년 이상도 쉽게 보관할 수 있다.
7. 초콜릿 비스킷. 비스킷에 초콜릿이 발라진 과자는 열량이 매우 높고 기운이 나게 한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구하기 쉽다.
8. 바람막이 재킷(비바람과 체온보호), 아래 녹색은 형광 반사 안전조끼. 평소 잘 입지 않는 얇은 등산 재킷이나 바람막이 재킷을 준비하자. 위급 상황 시 비바람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체온을 유지해 줄 것이다. 형광 반사 안전 조끼는 어두운 밤 도로에서 2차 사고를 막고 혹은 고립이나 조 난시 바로 눈에 띄어 구조를 쉽게 해준다.
9. LED 전등 및 예비 배터리. 어두운 야외나 전기가 끊긴 실내에서 전등이 있어야 길을 찾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가볍고 오래가는 LED 전등과 예비 배터리를 준비하자.
10. 소형 비누. 오염된 환경에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위생을 지키고 질병을 막는 길이다. 더러운 옷이나 장비를 세탁하고 과일이나 채소도 비누로 간단히 씻어 먹을 수 있다.
11. 티라이트(양초). 어둠에서 불을 밝히고 안정을 찾을 수 있다. 티라이트는 양초처럼 쓰러지지 않아 더 안전하고 촛농이 흘러내리지 않아 더 효율적이다.
12. 나침반. 이정표가 없는 야외나 길 잃은 도시에서 방향과 길을 찾을 때 요긴하다.
13. 은박 보온담요. 얇은 비닐에 은박코팅이 된 비상 담요를 몸에 두르면 체온을 반사해 추위와 바람을 막고 한여름에는 뜨거운 햇볕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반짝이는 재질로 구조 요청을 보낼 때도 유리하다.
14. 정수 알약. 오염된 물을 바로 먹으면 설사와 배앓이로 위험해진다. 정수 알약을 넣으면 빗물이나 고인 물도 정수 살균해서 안전하게 마실 수 있다.
15. 포도당사탕. 기력이 떨어졌을 때 꺼내먹으면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다. 일반 사탕과 달리 여름에 녹거나 상하지 않고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16. 머리 두건(비니). 겨울은 물론이거니와 여름에도 밤에는 춥다. 체온 대부분은 머리로 뺏긴다. 때문에 머리 두건을 쓰면 체온을 보존해 추위에서 버틸 수 있다.
17. 지도. 익숙한 대도시에서도 내비게이션과 신호등이 꺼지면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집이나 안전지대로 가기 위해선 지도가 필요하다.
18. 모자. 비와 추위, 햇볕을 막을 때 필수. 발수 통풍이 되는 기능성 재질로 준비하자.
19. 핫팩. 포장만 뜯어 흔들면 발열이 되면서 8시간 이상 온기를 전해준다. 추운 곳에서 체력을 유지해준다.
20. 3단봉. 재난으로 일시적 치안이 불안정한 상황일 때 혹은 외부 침입자나 도둑, 짐승이나 들개로부터 나와 가족을 지킬 때 필요하다.
21. 라이프 스트로우(휴대용 미니정수기). 오염된 물을 손쉽게 정수해 먹을 수 있는 휴대용 미니정수기. 빨대처럼 물에 넣고 사용하면 된다.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고 사용이 쉽다.
22, 25. 야광봉(라이트 스틱). 약간만 힘을 가하면 10시간가량 빛이 나는 야광봉. 가스나 기름 등 위험물이 많은 곳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23. 파이어 스타터. 봉과 긁개를 마찰시키면 강한 불꽃이 일어나 손쉽게 불을 피울 수 있다. 물에 젖어도 사용 가능하며 오래 보관해도 성능저하가 없다.
24. 가스라이터. 일반 라이터보다 가스용량이 큰 압전식 가스라이터다. 압전식은 물에 젖어도 사용가능하다.
26. 멀티툴(나이프), 일명 맥가이버 칼. 칼날과 병따개, 소형 가위, 미니 톱, 핀셋 등이 달린 멀티툴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칼날이 긴 나이프류보다 안전하고 법적 문제소지도 적다.
27. 밧줄. 간이 텐트를 치거나 물건을 묶는 등 여러모로 필요하다.
28. 간이 구급약 세트, 29. 상처치료제. 대피 중 외상을 입었을 때 치료할 간단한 치료용품들이 든 소형 구급약세트. 붕대, 반창고, 연고, 소독약, 진통제 등이다
30. 마스크. 화재연기나 붕괴 먼지, 전염성 질병 지역에서 호흡기 보호용으로 사용한다.
31. 파라코드 팔찌. 팔찌로 휴대하고 다니다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다. 질기고 강한 낙하산 줄로 변해 요긴하게 쓸 수 있다.
32. 라디오. 큰 재난이나 조난 시 구호 정보를 듣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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