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VS BRAND GERBER VS VICTORYNOX
야외생활을 하다보면 의외의 물품들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병따개라든지, 와인오프너라든지, 칼이라든지…. 도시에 있다면 편의점에서 언제든 구입이 가능하지만 야외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다용도 나이프다. 병따개·와인오프너·칼·가위 등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것들을 모아 놓은 이 마법의 아이템은 아웃도어 활동의 필수품이다. 본격적인 야외활동이 시작되는 4월, 당신의 배낭 속에 빠져서는 안 될 다용도 나이프 브랜드를 소개한다. 나이프의 대명사인 <거버>와 <빅토리녹스>다. <편집자 주>
거버 기능성 나이프의 대명사
다양한 아웃도어 나이프로 유명한 <거버>지만, 초창기에는 주로 부엌칼을 제작했다. 이 회사가 본격적으로 아웃도어용 나이프를 만든 것은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1958년부터다. 부엌칼을 제작하며 쌓은 기술력으로 실용적이고 강한 아웃도어 나이프를 제작한 <거버>는 단숨에 큰 성공을 거둔다.
<거버>는 특수한 열처리공법과 탄소함유량을 높여 단단하면서도 잘 깨지지 않는 제품을 만들었다. 또 충격에 강하고 악천후에서도 잘 미끄러지지 않도록 설계된 핸들 부위는 제품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1987년 <거버>는 가위제조 분야에서 명성을 떨치던 <피스카스> 브랜드를 인수하며 상소 시너지 효과를 얻는 데 성공한다. 각 브랜드가 지닌 고유의 기술력을 접목해 과거보다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꾸준히 제품군을 늘린 <거버>는 현재 한 손으로 열고 닫는 원핸드 방식의 멀티플라이어 시리즈와 스포츠용 톱과 도끼를 내장한 접이식 상품군, 키스타일 제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
1999년 <거버>는 카멜레온 시리즈의 ‘사프.T.그립’ 나이프를 출시한다. 손가락이 다치지 않도록 고안한 이 제품은 세 가지 사이즈로 출시돼 큰 인기를 끈다. 특히 볼트액션과 사프.T.그립 디자인 특허기술을 접목해 간편하고 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거버>는 모든 제품에 ‘평생 품질 보증제’를 시행하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전 세계 수많은 톱 디자이너들이 제품 디자인에 참여하면서 명품 브랜드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빅토리녹스 아웃도어 마니아들의 필수품
<빅토리녹스>가 런칭될 당시 스위스는 독일에서 군용 칼을 수입해서 사용하는 나라였다. 주방용 칼과 면도칼, 수술용 칼 등을 생산·판매하던 칼 엘스너(Karl Elsener)는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독일에서 수입하는 군용칼을 우리가 만들어 새롭게 고용을 창출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이 때 그가 조직한 것이 ‘스위스 칼 제조업 길드’다.
칼 에스너는 자신의 어머니의 이름인 ‘빅토리아(Victoria)’와 스테인리스를 뜻하는 ‘이녹스(INOX)’라는 마을 합쳐 <빅토리녹스>를 탄생시켰다. 그의 야심찬 출발에도 불구하고 초창기의 <빅토리녹스>는 판매량이 적어 고전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1891년 스위스 육군에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빅토리녹스>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현재 <빅토리녹스>의 로고가 흰 십자가와 방패 무늬인 것도 당시 스위스 군대의 상징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120년 간 출시된 수많은 제품 중 <빅토리녹스>의 베스트셀러 아이템은 ‘스위스 챔프’ 모델이다. 185g의 가벼운 무게와 칼, 깡통 따개, 가위, 핀, 드라이버, 톱 등 총 31가지의 기능을 가진 이 제품은 전 세계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제품이다. <빅토리녹스>는 ‘스위스 챔프’의 선전에 안주하지 않고 많은 연구를 거듭하며 예리함과 내구성을 지닌 제품을 계속 출시해 브랜드의 명성을 꾸준히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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