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클라이머 아시마 시라이시, 첫 한국 방문
천재 클라이머 아시마 시라이시, 첫 한국 방문
  • 이지혜 기자
  • 승인 2016.09.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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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일반부와 함께 볼더링 파티 열어… “올림픽 나갈 것, 국적은 아직”

전 세계가 주목하는 천재 클라이머 아시마 시라이시가 8월 31일, 서울 금천구에 자리한 섹터비 클라이밍장서 즐거운 볼더링 파티를 열었다. 오후 6시 시작된 이 날 행사는 1부 청소년 볼더링 챌린지, 참가자 기념촬영, 언론사 인터뷰, 사인회, 2부 성인 볼더링 챌린지, 참가자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 세계적인 클라이머 아시마 시라이시가 한국을 방문, 볼더링 파티를 즐긴 뒤 참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양계탁 기자

세계적인 스타 아시마 시라이시와 함께 볼더링을 즐기기 위해 국내 선수급 청소년 클라이머와 일반인 등이 다양하게 참가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미처 참가 신청을 놓친 이들을 위해 참관 신청을 받기도 했는데, 이조차 매진됐다는 후문. 아시마는 행사 직전 볼더링 시범을 보이며 세계적인 클래스를 증명했다.

▲ 아시마 시라이시가 볼더링 문제를 풀기 위해 홀드를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은 그녀의 아버지.

이후 이어진 청소년, 일반인 볼더링 챌린지에서는 아시마와 함께 다양한 연령대 클라이머들이 볼더링 문제를 풀었다. 어려운 문제에 헤매는 참가자에게는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본인에게 어려운 문제조차 끝까지 풀어내는 승부욕도 돋보였다.

▲ 아시마 시라이시가 카메라에 대고 손바닥을 보이고 있다. 그녀의 손바닥은 16살 소녀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딱딱했다.
아시마 시라이시와 동행한 일본인 부모는 행사 내내 아시마의 곁에 함께했다. 아시마가 문제를 풀 때마다 아버지가 곁에서 조언하고, 세세한 동작까지 코치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001년생인 아시마 시라이시는 한국나이로 이제 겨우 16살. 2020년 도쿄 올림픽에 클라이밍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일본인으로서, 현재 미국과 일본 이중국적자다. 이로써 아시마가 어느 국기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에 출전할지가 세계적인 관심사다. 아시마는 이에 대해 “올림픽을 출전할 수 있는 건 무한한 영광이다”며 “아직 국적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천천히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마 시라이시는 지난 2015년 3월, 스페인 산따 리냐 암장에서 5.15a급 루트인 ‘오픈 유어 마인드 다이렉트’를 오르며 세계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시 이 루트가 5.14b급이었으나 한 구간 홀드가 떨어져 나가며 5.15a급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마는 며칠 뒤 다른 5.15a급 루트를 완등하며 논란을 보기 좋게 잠재웠다.

한편, 아시마 시라이시는 지난 2015년 미국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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