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수하물 규정 확인 필수
자전거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수하물 규정 확인 필수
  • 오대진 기자
  • 승인 2016.08.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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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는 비교적 유연, 유럽 항공사는 최대 500달러 추가 요금 발생

 올 추석 연휴는 9월 14~16일, 12~13일 양일까지 쉴 경우 10일부터 18일까지 최대 9일간 쉴 수 있다. 라이더들에게도 이런 긴 연휴는 반갑다. 라이더들의 궁극적인 목표 혹은 꿈이 ‘자전거 해외여행’일 테니까. 최근 들어 제주도나 일본 오키나와, 대만, 멀리는 유럽 등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 이가 늘고 있다. 그러나 떠나기에 앞서 걱정이 있다. 자전거를 어떻게 가져가지? 해외 자전거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꿈꾼다면 아래 내용들을 참고하자.

▲ 라이더들의 로망, 자전거 해외여행.

지난 자전거 여행 기사에서 항공 포장에 대해 알아봤다. 사실 포장에 앞서 먼저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항공사 수하물 규정.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다간 추가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최악의 경우 자전거를 가져가지 못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기자는 요금 폭탄과 자전거를 가져가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 모두를 경험했다. 먼저 ‘요금 폭탄’. 출국 시에는 문제없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 프랑스 파리에서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자전거는 특별 수하물로 분류된다. 추가 요금을 내라.” 황당했지만 자전거를 버리고 올 수는 없었다.

그리고 ‘최악의 상황’. 발권 시에는 자전거 수하물에 대한 별다른 사항이 없었다. 하지만 출국 당일, 얼마 전 변동된 항공사의 수하물 규정에 발목이 잡혔다. 내용은 이랬다. 자전거가 특별 수하물로 분리돼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왕복 추가금액이 자전거 가격의 절반 이상까지 치솟았다. 결국 자전거 운송을 포기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수하물 에피소드가 생긴 후? 항공사 규정은 무조건 정독한다. 해외 자전거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자신이 이용하는 항공사의 수하물 규정을 체크하자.

최근에는 스포츠 장비에 대한 항공사 수하물 규정이 많은 부분 개선, 그리고 매뉴얼화 됐다. 먼저 국내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알아보자(이하 항공사의 운송 요금은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항공편 편도, 이코노미 클래스 기준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일반 수하물 세 변의 길이 합이 158cm를 넘을 경우 또는 23kg이 넘을 때 오버 차지를 부과한다.  

▲ 자전거를 포장한 박스는 세 변의 길이 합이 277cm를 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자전거는 조금 다르다. 자전거 가방 세 변의 합이 277cm 이내인 경우엔 사이즈 초과 요금이 적용되지 않는다. 277cm 이상일 경우엔 운송 불가, 무게는 23kg이 넘으면 오버차지가 발생하고 최대 운송가능 무게는 32kg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반 수하물과 특별수하물 기준이 대한항공과 같다. 두 항공사를 비롯해 캐세이퍼시픽과 싱가포르 항공 등은 무료 수하물 허용량만 초과하지 않는다면 자전거 운송에 따른 추가 운임을 부과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항공사가 이와 같진 않다. 유럽으로 떠날 때 많이들 이용하는 루프트한자와 에어프랑스도 알아보자. 루프트한자의 경우 세 변의 길이 합이 158cm를 넘을 경우 200유로, 부피에 무게(24~32kg)까지 넘을 경우 300유로의 추가 요금이 있다.

에어프랑스의 경우엔 조금 더 까다롭다. 자전거를 운송하려면 늦어도 항공편 출발 48시간까지 에어프랑스콜센터에 요청해야하고, 자전거 특별 수하물 요금 100유로가 발생한다. 여기에 세 변의 합이 158(~300)cm를 초과할 경우 300달러, 24(~32)kg이 넘을 경우 100달러의 추가 요금까지 발생한다. KLM 등 유럽 항공사와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 북미 항공사들도 자전거를 운송할 경우 추가 요금이 발생했다. 

▲ 항공사 수하물 규정을 꼼꼼하게 살폈다면 이제 떠나는 일만 남았다.

살펴본 바와 같이 항공사들의 수하물규정은 저마다 다르고 꽤 까다롭다. 일반 여행이 아닌 자전거 여행이라면 최저가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특수 수하물 규정 등 세부적인 사항도 꼭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사전에 항공사 수하물 규정을 꼼꼼히 살핀다면, 출발 당일 공항에서 당황한 나머지 땀 뻘뻘 흘리는, 얼굴 붉히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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