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졸리와 저수지 산책하며 무더운 여름을 격파!
반려견 졸리와 저수지 산책하며 무더운 여름을 격파!
  • 류정민 기자|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6.08.18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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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기산캠프

1 여름 캠핑! 더위와의 싸움
졸리와 처음 맞는 여름 캠핑을 위해 파주 ‘독디자인하우스’ 친구들을 캠핑장으로 초대했다. 뙤약볕에 눈을 보호하기 위해 강아지용 선글라스도 준비했다. 이름하야 도글라스! 이번 애견캠핑의 핫 아이템이다. 하하 어찌나 귀엽던지. 아메리카에스키모독 뽀에게는 새하얀 털에 잘 어울리는 얼룩무늬 도글라스를, 닥스훈트 졸리에게는 새까만 외모에 톡톡 튀도록 빨강색을, 프렌치불독 루이에게는 시원한 여름에 어울리는 파란색 선글라스를 씌워줬다. 미국 현지에서도 없어서 판매를 못 할 정도로 인기라고 하던데 졸리와 아이들은 씌워주기만 하면 앞발로 툭툭 쳐서 벗어내기 바쁘다.

“시야가 좁아져서 적응이 필요한가보네”
안쓰럽게 바라보던 사진기자가 한 마디 거든다. 사진을 몇 장 찍고는 그냥 목에 대롱대롱 패션 아이템으로 전락해버린 도글라스의 운명.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멍멍”

2 한옥 옆 캠핑
파주에 위치한 기산캠프는 ‘목줄을 한 소형견’만 입장할 수 있다. 개털 알레르기가 있거나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캠퍼들을 위해서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 수영장도 있어 여름에 어린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즐기기도 좋다. 사이트를 어디에다 칠까 둘러보다가 한옥으로 지어진 두 채의 펜션을 보고 마음이 동했다. 한옥 옆 캠핑이라니.

후텁지근한 날씨에 텐트와 쉘터를 설치하느라 온 얼굴에 땀이 흘렀다. 한옥펜션에 들어가고픈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고생은 잠시, 사이트를 구축하고 앉아 시원한 맥주 한 잔 들이켜고 나니 힘든 기억은 말끔히 사라졌다. 강아지들 뛰노는 거 구경하면서 캠핑장을 휙 둘러본다. 파쇄석으로 깔린 자그마한 캠핑장은 총 20동 정도의 사이트가 만들어져 있다. 주변엔 마장 저수지를 포함해 산책길이 여럿 있고 근처 대형마트에서 배달도 해주기 때문에 따로 장을 보러 갈 필요도 없다. 무엇보다 서울에서 한 시간 내에 올 수 있는 거리가 기산캠프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애견캠핑을 위한 팁 11
더위타는 강아지들의 여름나기

평소 강아지가 더위를 타면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자주 교체하거나 얼음 주머니, 쿨링팩을 만들어 강아지가 베고 놀면서 체온을 식히게 해주는 게 좋다.
더위를 먹어 열사병에 걸리면 헐떡거리고 침을 많이 흘린다. 혓바닥이 파랗게 부풀기도 하고 심하면 구토, 설사, 경련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시원한 곳에 데려가 찬물로 몸과 머리를 적셔주고 시원한 물을 먹여야 한다.
특히 코가 짧거나 털이 긴 불독, 차우차우, 시추, 페키니즈, 요크셔테리어와 노령견, 비만견은 더위에 약하니 여름 산책, 주의하자!

3 더위에 약한 루이

‘독디자인하우스’에 갔을 때 처음 온 친구를 꽤나 괴롭히던 루이가 오늘은 유독 조용하다. 처음 캠핑장에 왔을 땐 졸리가 갖고 놀던 삑삑이 장난감을 뺏고 신나게 뛰어 놀더니 금세 지쳤나보다. 틈만 나면 개수대 앞 타일에 배를 깔고 누워있는 루이를 보니 걱정이 앞선다.

“자꾸 구토하는데, 루이 심각한 거 아녜요?”
호들갑을 떠는 기자와는 달리 독디자인하우스 캠지기 종언 씨는 의외로 덤덤하다.
“강아지들이 더위 먹으면 구토하고 숨을 헐떡거리는데, 루이 상태를 보니 아직은 괜찮네요. 루이가 식탐이 많아서 맨날 과식해요. 자기 밥 다 먹고 다른 친구들 밥까지 잔뜩 뺏어먹고 왔거든요. 덥고 힘드니 다 토해내는 거죠.”

다행히 시원한 물로 등목 한 번 하고 물도 후루룩 마시고 나니 원래 루이의 모습으로 컴백!
“루이처럼 주둥이가 짧은 개들은 더위에 취약해요. 오늘처럼 더운 날씨에 오래 뛰어놀면 구토하고 숨도 헐떡거리다가 자칫 위험해질 수 있어요.” 그에 반해 졸리 같이 주둥이가 길쭉한 개들은 상대적으로 더위에 강하다고. 언제 아팠냐는 듯 금세 기운을 차린 루이와 오프차카 바론이, 뽀까지. 졸리와 친구들은 다함께 근처 마장 저수지로 산책을 나섰다.

4 마장 저수지 산책
캠핑장에서 3분 거리에 마장 저수지(마장 근린공원)가 있다. 강아지들을 데리고 나가 산책하기 안성맞춤이다. 드넓은 저수지 주변으로는 데크로 깔끔하게 길이 조성되어 있어 우리 외에도 가족, 연인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곳곳에 피어있는 야생화와 나무들도 더운 여름을 잠깐이나마 잊게 해줬다. 저수지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시원함을 맛볼 수 있었고, 저수지에서 유유히 떠다니며 노니는 오리들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강아지들도 신나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산책을 즐겼다. 뽀는 얼마나 재빠르던지 맨 앞에서 위풍당당하게 우리를 이끌었다. 불러도 뒤를 슬쩍 돌아볼 뿐 걸음을 재촉한다. 졸리는 새로 생긴 동물모양 삑삑이 장난감에 꽂혀 내내 입에 물고 다녔다.

코카시안 오브차카는 흔히 볼 수 없는 종인만큼 마장 저수지에서 인기를 독차지했다. 산책로에서 만난 사람들은 처음 만나는 오브차카 ‘바론이’를 보고 놀라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신기해했다.

새벽안개 가득 낀 저수지의 모습도, 해 질 무렵도 참 아름다우리라. 다음을 기약하며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괜스레 무겁다.

기산 캠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기산로 207-31
www.kisancamp.co.kr
010-5263-8009

Camping With Dogs ITEM
펫투고
해외 및 국내의 특별한 제품들을 런칭하여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판매하는 애완용품 전문 브랜드.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삶에서 향상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도글스 애견 선글라스
견체 공학적으로 디자인되어 편안하게 착용 가능한 반려견 선글라스. 반려견의 눈을 자외선과 이물질로부터 보호하고 노화에 따른 백내장 예방에 도움을 준다. 100% UV 차단, 김서림 방지 기능.
색상 레오파드, 메탈릭블랙, 스컬실버, 샤이니레드, 샤이니블루, 지브라핑크 등
소비자가격 XS 2만5,000원, S 2만 7,000원 M 2만9,000원

차밍펫 천연 라텍스 삑삑이 장난감
(블루퍼피, 뽀글이양, 몽키맨, 라이온킹, 레드불스)
천연 라텍스 소재로 제작된 무독성 풍선 토이 시리즈. 섬세하게 설계된 삑삑이와 부드러운 질감이 돋보이는 장난감.
소비자가격 8,000원




플래넷도그 오르비 터프 로프볼
내구성 높은 무독성에 가벼운 고무제품으로 만들어진 로프볼. 민트향이 담겨 덴탈 기능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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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격 2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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