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미국 아웃도어 시장, 국민 절반이 즐긴다
세계 최대 미국 아웃도어 시장, 국민 절반이 즐긴다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6.08.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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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시장규모 13조원 육박…매년 꾸준한 성장세 보여

미국은 아웃도어의 본고장답게 압도적인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 미국 국민이 아웃도어 제품을 구매하는 데 소비하는 연간 지출액은 약 13조원으로 명실상부 세계 최대다. 그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활동이 유발하는 식음료비, 숙박비 등 부대비용을 합산하면 그 수치는 70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의료와 주거, 교통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로, 아웃도어 산업이 미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미국의 아웃도어 시장은 다양한 분야가 골고루 발달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사진=아웃도어DB

미국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 2010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한동안 성장률이 정체하는 듯 보였지만, 이내 불황에서 벗어나 연 3.4%의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가구당 평균 소득이 증가하고 여가에 쓰는 소비 지출도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은 희망적이다. 전 세계적인 수출 규모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은 아웃도어 활동이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뿌리 내린 것이 특징이다. 등산 중심인 우리나라와 달리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아웃도어 활동을 중요시해 캠핑, 사이클, 러닝, 하이킹, 사냥, 낚시 등 다양한 분야가 골고루 발달했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과 웰빙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야외 활동에 참여하는 인구가 더욱 늘고 있다.

미국 아웃도어재단이 발표한 <2016 여가 참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절반인 1억4,240만명(49.2%)이 지난해 최소 1회 이상 아웃도어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대비 450만명 가량 늘어난 수치로 점점 더 많은 미국 국민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해 동안 실시된 117억 회의 아웃도어 활동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것은 전체 응답자의 20%가 꼽은 러닝이다.

▲ 미국 인구의 49.2%가 지난해 1회 이상 아웃도어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Surf Expo

주목할 만한 것은 카약 세일링과 카약 낚시, SUP 등 패들을 이용한 워터 스포츠의 약진이다. 특히 SUP를 즐기는 미국 인구는 연평균 26%씩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약 낚시(17%), 카야킹(10%) 역시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온 트레일 러닝은 지난해 대비 8% 이상 참여율이 늘었다.

점차 아웃도어와 운동복, 일상복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일반 의류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아웃도어 의류와 신발을 출시하고 있다. 더불어 온라인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더 많은 업체가 시장에 진입해 내부 경쟁은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은 미국 내 사정만은 아니다. 미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3년 기준 15.5%로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중국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매년 평균 13% 이상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며 미국을 맹추격하고 있다. 정통의 강호 미국이 아웃도어 최강 국가의 위엄을 언제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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