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늘어나는 캠핑족…캠핑 시장 ‘활짝’
美 늘어나는 캠핑족…캠핑 시장 ‘활짝’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6.08.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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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구 58%에 달해…올해 규모 19억 달러, 2020년까지 46억 달러 확대 전망

미국의 캠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캠핑 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 미국 캠핑 시장 규모는 19억 달러로 몸집이 커졌다.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쿨러, 야외용 수분공급 액세서리, 카고 랙 등 관련 장비는 두 자리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 미국의 캠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캠핑 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진 아웃도어DB

캠핑용품 매출 증가는 저유가와 소비자 가치의 변화가 요인으로 꼽힌다.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자동차 여행을 떠나는 미국인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경험적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짐에 따라 캠핑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것.

아웃도어재단이 지난해 발표한 캠핑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전체 가구 중 58%(6,081만 가구)가 캠핑족으로 조사됐다. 정기적으로 캠핑을 떠나는 캠핑족 비율은 44%(4,622만 가구)였고, 매년 3번 이상 캠핑을 떠나는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8%(851만 가구)였다. 캠핑족 인종 구성은 백인이 전체의 77%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으며, 흑인이 7%, 히스패닉과 아시안·아태계가 각각 6%의 비율을 보였다. 캠핑 인구는 백인이 여전히 주를 이루고 있지만 백인을 제외한 인종의 캠핑도 차츰 늘어나는 추세다.

캠핑족을 연령대로 살펴보면 전체 캠핑족의 23%는 25~34세인 밀레니얼 세대로 파악됐다. 이는 2012년 18%에 비해 5% 증가한 수치다. 밀레니얼 세대에 이어 55~64세 비율이 20%로 두 번째 높았고, 18~24세가 17%로 그 뒤를 이었다. 숙박 유형은 텐트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54%로 가장 많았고, 캠핑지에 있는 캐빈과 RV캠핑 차량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각각 21%로 조사됐다. 또한 RV와 캐빈을 이용하는 캠핑족들이 캠핑에 지출하는 비용은 텐트 이용자에 비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캐빈 캠핑족의 캠핑 지출 비용은 가구당 연평균 2,257달러, RV 캠핑족은 2,239달러로 조사된 반면, 텐트 캠핑족은 RV나 캐빈 캠핑족 지출 비용의 25%에 불과한 572달러로 확인됐다.

▲ 2016년 캠핑 관련 장비 품목별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 자료=NPD그룹

한편, 미국 캠핑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아이비스월드IBISWorld는 캠핑관련 용품을 포함하는 하이킹&아웃도어 장비 시장이 향후 5년간 2%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2020년까지 시장 규모가 4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까지 전체 미국 인구의 19.4%가 스포츠 인구가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러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캠핑 시장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리라는 분석이다.

가처분 소득 증가도 캠핑족 인구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미국 소비자들이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주립공원이나 국립공원 방문 횟수를 늘리고 체류 기간도 연장하면서 캠핑 인구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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