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리디자인, 업사이클링
재활용, 리디자인, 업사이클링
  • 오대진 기자|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6.08.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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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에디터가 고른 8월 아이템 6선 ③<프라이탁> DAN·BOB·MIAMI VICE·MOSS

몇 해 전부터 겉면 소재가 반들반들한, 형형색색의 독특한 가방들이 눈에 띄었다. 저거 뭐냐? 특이한데? 개성 있어. 얼리어답터 코스프레 좋아하는 에디터의 수사망에 제대로 걸려들었다. 아, 그래? 어떤 제품인지 찾아 공부하니, 개성+친환경이란다. 이 브랜드, 제대로 꽂혔다.

지금은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꽤 인기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스위스의 프라이탁FREITAG이다. 시작은 1993년. 비가 자주 오는 스위스 취리히, 그래픽 디자이너인 마커스 프라이탁MARKUS FREITAG과 다니엘 프라이탁DANIEL FREITAG 형제는 비가 내려도 스케치가 젖지 않게 하는 튼튼한 메신저 백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방의 소재로 타폴린tarpaulin이라는 방수천을 선택했다. 유럽 대륙 여러 나라를 휘젓고 다니는 대형 트럭용 천막의 소재가 바로 타폴린. 여기에 자동차 안전벨트와 폐자전거 고무 튜브 등이 재활용 소재(모든 재활용 소재는 반드시 일정기간(방수천은 5년)을 사용한 후 가방 소재로 쓰인다)로 추가됐다.

가장 먼저 인기를 끈 제품은 메신저백이다. 자전거를 즐겨 타는 젊은 층의 니즈에 프라이탁의 유니크한 디자인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고, 이어 토트백과 태블릿 케이스 등도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메신저백, 백팩, 토트백, 랩탑백, 파우치, 핸드백, 비즈니스백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인기 역시 현재진행형. 한 해 평균 20만개의 가방이 팔리고 있다.

단순히 가방만 많이 팔진 않았다. 리디자인Redesign(버려진 소재를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것)과 업사이클링Upcycling(재활용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 등 가치를 더한 것)이라는 친환경 개념도 프라이탁의 인기에 편승했고, 일반 소비자들은 ‘재활용’이라는 가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 할 수 있게 됐다.

프라이탁의 가방에는 북유럽 폭설을 막아냈던,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졌던 그 사연들이 담겨 있다.

소재 타폴린, 자동차 안전벨트, 자전거 폐타이어 등
소비자가격(오른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DAN F08 6만7,000원
BOB F203 29만5,000원
MIAMI VICE F52 13만2,000원
MOSS F301 34만8,000원
130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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