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토너와 함께 고비사막 달린 견공 화제
마라토너와 함께 고비사막 달린 견공 화제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6.08.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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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온 레너드 따라 레이스 완주한 ‘고비’…크라우드 펀딩 모금해 영국 집으로 입양 예정

최근 한 마라토너를 따라 고비사막을 달린 견공이 있어 화제다. 이 견공은 마라토너가 키우던 반려견도 아니고 거리를 떠돌아다니던 유기견인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더하고 있다.

▲ 고비사막 마라톤 결승점을 통과한 디온 레너드와 ‘고비’. 사진=4deserts.com

4 Deserts Race Series는 중국 고비사막을 횡단하는 울트라 마라톤에서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출신의 마라토너 디온 레너드가 유기견과 함께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4 Deserts Race Series에 따르면 고비사막 레이스에 참가한 디온 레너드는 티엔 샨 산맥에서 굶주린 유기견을 발견하고 물과 음식을 나눠주었다. 그때부터 이 강아지는 디온을 줄곧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디온을 따라 달리고 텐트에서 같이 잠도 잤다. 디온은 강아지에게 ‘고비’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레이스 피니쉬 지점까지 함께 통과했다.

▲ 고비사막을 함께 달리는 레너드와 고비. 사진=4deserts.com

디온은 고비를 입양하기로 결심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고비의 검역비용 5,000 파운드(한화 약 726만 원)를 모금했다. 레너드와 고비의 사연에 감동받은 이들은 후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목표치를 훌쩍 넘는 17,400 파운드(한화 약 2,500만 원)가 모이게 됐다. 고비는 신체검사와 검역이 끝나는 대로 레너드의 영국 집으로 갈 예정이다.

한편, 디온 레너드는 오는 10월 열리는 칠레 아타카마사막 레이스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중국 고비사막, 칠레 아타카마사막, 이집트 사하라사막, 남극대륙으로 이어지는 사막 레이스 시리즈는 식량과 침낭, 의복, 구급약품 등을 짊어지고 6박 7일간 총 250km 거리를 달리는 극한의 마라톤대회다.

▲ 고비의 검역비용을 모금하는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치를 훌쩍 넘는 17,405 파운드가 모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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