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BICYCLE
요즘 들어 유럽 자전거 여행을 떠났던 때가 자주 생각난다. 곱씹을 만한 추억들을 많이 만든 값진 여행이었나 보다. 다시금 자전거 여행을 떠나고 싶다. 지난해 4대강 국토종주와 지난주 동해안 자전거길까지 다녀왔지만 더 먼 곳에 대한 갈망이 생겼다. 이런 생각들의 끝은 언제나 그렇듯 장비 욕심이다.
2013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후 투어링 바이크 시장에서 설리의 인기는 독보적이다. 인기 요인은 여러 가지. 우선 여행용 자전거의 최대 덕목인 뛰어난 강성이다. 100% 4130 크로몰리 스틸 프레임으로 제작돼 묵직함과 내구성이 최고다. 유럽 여행 중 포크가 부러졌던 불상사, 설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나 더, 여행용 자전거가 복잡한 구조? 안될 말이다. 설리는 기본적인 부품과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어 어디서든 부품 구하기 좋고 정비도 용이하다.
▲ 정효진 씨의 설리 롱 하울 트러커. |
▲ 앞뒤 패니어에 침낭과 매트리스까지 얹은 모습. |
장거리 주행에도 탁월하다. 높고 편한 시트포지션에 드롭바를 적용해 장거리 주행에도 라이더의 피로도가 높지 않다. 구동계는 3x9단으로 시마노 소라와 SLX 조합이다.
디스크 트러커는 롱 하울 트러커LONG HAUL TRUCKER의 디스크 모델로 일반 림 브레이크에 비해 제동력이 우수하다. 림을 파먹는 림 브레이크와는 달리 브레이크패드와 휠의 소모도 없다.
▲ 북미와 중미를 거쳐 남미 우유니 사막까지. 짐이 많아져도 끄떡없는 설리. |
단, 다른 투어링 바이크가 짐받이를 기본 옵션으로 달고 나오는 반면 설리는 그렇지 않다.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투어링 바이크답게 짐받이 탈착이 쉽고, 프론트 포크에도 볼트가 있어 앞바퀴에도 짐받이를 장착,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일반 자전거에 패니어를 장착했을 때 뒤꿈치에 패니어가 걸리는 현상도 없다.
성능은 이미 검증받았다. 본지에 자전거 세계 일주를 연재 중인 정효진 씨도 설리 롱 하울 트러커로 북미와 남미, 유럽을 거쳐 중동까지 여행 중이다. 결심하는 일만 남았다. 가격은 205만 원.
▲ 유럽의 한파도 설리를 막진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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