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아웃도어 쇼…다기능·경량화·스마트 주목
2016 아웃도어 쇼…다기능·경량화·스마트 주목
  • 김경선 차장
  • 승인 2016.07.15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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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는 하이브리드, 배낭은 신기술, 신발은 경량 멀티슈즈 대세

‘2016 아웃도어 쇼’에 40개국 960개 부스가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아웃도어 브랜드가 새로운 시즌의 트렌드를 공개했다. 의류는 기능성과 더불어 편안함을 강조했고, 슈즈는 보다 가볍게 변신했다. 배낭 역시 사용자의 착용감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 마운틴하드웨어는 톤 다운된 내추럴 컬러를 활용한 배낭을 대거 선보였다.

의류, 다양한 활동 포괄하는 ‘하이브리드’ 주목

아웃도어 의류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과거 아웃도어 의류가 트레킹, 캠핑, 스키 등 아웃도어 활동에 국한됐다면, 최근에는 일상생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핵심은 여전히 기능성이지만 많은 브랜드들이 다양한 소재와 물질을 조합해 더 나은 기능성 확보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흔적이 여기저기서 드러났다. 동시에 티셔츠와 바지, 재킷은 통기성과 경량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 한국 토종 브랜드 블랙야크도 '2016 아웃도어 쇼'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블랙야크 다운재킷을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

마운틴하드웨어, 컬럼비아, 피엘라벤 등 주요 리딩 브랜드들은 똑똑해진 소비자들을 위해 하이브리드를 추구했다. 트레킹, 스키, 캠핑, 카야킹 등 아웃도어 종목이 바뀔 때마다 의류를 구비하기는 힘든 일. 때문에 브랜드들 역시 방수, 방풍, 투습, 통기성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투영했다.

▲ 하그로프스의 경량 재킷.

▲ 익스트림 브랜드인 마무트도 세계적인 추세를 따랐다. 일상생활이나 여행에서 적합한 의류를 선보인 마무트 부스.

반면 특정 마니아 타깃층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도 있다. 블랙다이아몬드는 등반과 산악 스키어를 위해 소재부터 착용감까지 세밀하게 분석해 제품을 출시했으며, 피엘라벤과 후디니 역시 경량성, 편안함, 기능성 소재를 결합한 팬츠를 선보여 아웃도어 마니아 타깃층을 겨냥했다. 특히 유기농 코튼과 왁스 코팅, 유칼립투스 나무 원사와 메리노 울의 조합 등 하이테크 섬유와 천연 소재의 조합이 주목을 받았다. 피엘라벤과 마모트, 마운틴하드웨어는 사용 목적에 맞게 기능성, 내구성, 착용감 등을 파악해 라인별로 차별화를 두었다.

▲ 툴레의 아웃도어 라인 배낭이 큰 주목을 받았다. 캐리어처럼 전면이 오픈되는 형태로 편의성을 높였다.
배낭, 디지털 세대를 위한 ‘신기술’ 주목
아웃도어 마니아뿐 아니라 여행자들에게 필수적인 장비인 배낭은 디지털 세대의 요구에 맞게 많은 변화를 추구했다. 특히 여행자를 위한 기능성과 안전에 무게를 두고 도난 방지를 위해 쉽게 잘리지 않는 스트랩을 적용하거나 무선 인식 주파수를 차단해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RFID 차단 주머니를 적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보여줬다.

정통 배낭 브랜드 외의 새로운 브랜드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아웃도어 캐리어로 유명한 툴레는 아웃도어 라인의 백팩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심플한 디자인에 꼭 필요한 기능성만을 더했으며, 배낭임에도 캐리어처럼 전면을 완전히 오픈하는 기능을 더해 편의성을 높였다.

방수 배낭 전문 브랜드 오르트립도 원색의 강렬한 컬러와 고기능성이 결합된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클라이밍, 트레킹 등에 적합하도록 자일, 카라비너 등을 걸 수 있는 고리와 벨크로 테이프를 배낭 전면에 적용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그레고리, 오스프리, 도이터는 배낭 전문 브랜드답게 사용자의 착용감을 최우선으로 한 등판 시스템으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컬러와 디자인의 단순화가 눈길을 끌었다. 여러 컬러의 조합 대신 단색의 색상을 사용했으며 깔끔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과 강렬한 컬러로 아웃도어 배낭을 선보인 로우알파인.

신발, 가볍게 더 가볍게 ‘경량화’ 주목
올시즌에는 아웃도어 슈즈가 더욱 가벼워질 전망이다. 가죽 부츠나 왁싱 부츠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지만, 브랜드들이 주목하는 신발은 보다 가볍고 화려한 기능성 소재 제품이다. 더불어 거친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도록 기능성을 바탕으로 한 젊고 경쾌한 디자인을 내세웠다.

▲ 올시즌 아웃도어 슈즈는 '경량화'가 대세다. 정통 클래식 슈즈 브랜드들은 묵묵히 고기능성 신발을 선보였지만 머렐, 아디다스, 컬럼비아, 잭울프스킨, 킨 등은 다기능 멀티슈즈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사진=OUTDOOR SHOW

▲ 초경량 슈즈를 선보인 다이나피트.

많은 슈즈 브랜드가 멀티 기능에 주목했다.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가볍고 스포티한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 머렐, 아디다스, 컬럼비아, 잭울프스킨, 킨 등이 이러한 추세에 동참했다. 여기에 어반 아웃도어, 멀티 기능, 트레일 러닝도 여전히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며 다양한 관련 제품이 소개됐다.

경량 슈즈의 특징은 화려한 컬러다. 형광빛이 감도는 블루, 옐로우, 핑크 등의 색상을 강렬하게 조화시켜 심플함을 추구하는 배낭과는 차별화를 두었다. 소재 역시 가벼우면서도 통기성이 우수한 메쉬와 합성소재를 적절히 배합하는 등 스포티한 디자인에 주목했다.

▲ 라스포르티바가 새롭게 선보인 경량 트레일러닝화.

반면 정통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한바그, 로바, 마인들, 스카르파, 잠발란 등은 경량화 트렌드를 추구하는 대신 안전성, 기능성에 중점을 둔 슈즈로 브랜드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200여 개 이상 부품이 결합되는 신발은 내구성이 핵심. 특히 전문가 및 아웃도어 마니아들은 거친 산악 지대를 주로 다니기 때문에 쉽게 마모되지 않고 강한 신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정통 클래식 등산화 브랜드 돌로미테는 안전성과 기능성을 추구하는 등산화로 전문가 및 아웃도어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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