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COFFEE?…캠핑장에서 즐기는 브런치
WITH COFFEE?…캠핑장에서 즐기는 브런치
  • 오대진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6.07.11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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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TO COOK

한여름밤의 열기를 식혀줄 흥겨운 파티 시간이 지나고 캠핑장의 아침이 밝았다. 매번 먹는 해장 라면은 좀 지겹다. 우리도 브런치 좀 즐길 줄 안다고! 이번 주제는 커피와 어울리는 OO. 커피와 어울린다면 요리, 디저트, 어떤 것이라도 OK. 산들바람 맞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자.

수연 요리…하우 두 유부? 유부초밥
지난 요리 캠핑 우승자 수연은 요리 주제 선정과 맛 평가 후 우승자를 뽑는다. 요리 대결에 앞서 사전 요리는 우승자가 직접 하사.

“아침에 커피와 어울리는 OO 주제를 정해서 디저트나 빵 류가 많을 것 같았어. 한 끼가 될 수 있는 핑거 푸드를 준비했지. 혹시 배가 고플까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이랄까. ㅎㅎ”

▲ ‘하우 두 유부’를 요리한 지난 요리캠핑 우승자 수연.
SMALL TALK
민욱 “유부초밥? 내 김밥이랑 겹치는데. 너무 맛나면 안되는 거 알지?”
대진 “어떻게 알았어. 배고프다. 주모, 드랍 더 비트!”
수연 “어제부터 계속 저거만 하네. 주모 드립 계속하면 마이너스야.”

INGREDIENTS & RECIPE 

▲ 1. 유부, 햇반, 양파, 당근, 오이, 크래미, 베이컨, 소시지, 머스타드소스.
▲ 2. 잘게 썬 당근, 양파, 베이컨을 볶는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파프리카도 넣고 볶는다.

▲ 3. 밥에 유부초밥 속 양념과 가루를 뿌린 후, 2번 재료들을 넣고 비빈다.
▲ 4. 밥이 식을 동안 오이는 얇게 채 썰고, 크래미는 잘게 찢는다.

▲ 5. 머스터드와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에 4번을 넣고 무친다.
▲ 6. 유부에 재료를 넣고 초밥을 만든다. 5번을 얹어 기호에 맞게 2가지 타입으로 완성!

만혁 요리…할루미치즈와 모닝빵의 하모니, 할모닝 샌드위치
“커피에 잘 어울리려면 빵 종류가 낫겠다 싶었어. 전직 셰프에게 전수 받은 샌드위치에 우승자님이 좋아하는 체리까지 곁들인다면…, 우승?”

▲ ‘할모닝 샌드위치’를 요리한 만혁.
SMALL TALK
민욱 “만혁이 이번에 준비 단단히 한 것 같은데?”
대진 “이 친구 욕심이 과하네. 뭔가 둘이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건 아니지? ㅋㅋ”
만혁 “구워먹는 할루미치즈에 타르타르소스. 기가 막힐 거야.”

INGREDIENTS & RECIPE

▲ 1. 할루미치즈, 체리, 모닝빵, 타르타르소스, 토마토.
▲ 2. 반으로 자른 모닝빵을 버터 두른 팬에 굽는다.

▲ 3. 할루미치즈를 1cm 두께로 자른 후 오일 없이 팬에 굽는다.
▲ 4. 빵 한쪽에 타르타르소스를 얇게 바른 후 구운 치즈를 올린다.

▲ 5. 1cm 두께로 자른 토마토를 치즈 위에 올린다.
▲ 6. 슬라이스 한 체리를 올리고 빵을 덮어주면 완성!

대진 요리…캠핑장에서 즐기는 브런치, 해쉬포테이토 캠모닝
“커피와 함께 하는 맥모닝 만큼 좋은 게 따로 없지. 캠핑장에서 즐기는 브런치로도 손색이 없고. 평소 감자 요리를 좋아해서 해쉬포테이토까지 함께 요리해 보려고.”

▲ ‘해쉬포테이토 캠모닝’을 요리한 대진.
SMALL TALK
만혁 “원래 뇨끼 한다고 하지 않았어? 너무 급선회 아냐?”
대진 “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다음 기회에. 캠모닝이 주제에도 더 부합하고.”
수연 “내 입맛으로 부탁해. 역시 간이 생명인 거 알지? 안 짜게 부탁해요.”

INGREDIENTS & RECIPE 

▲ 1. 모닝빵, 감자, 베이컨, 계란, 케첩, 토마토, 오이.
▲ 2.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감자를 채 썬다.

▲ 3. 채 썬 감자에 후추와 소금 간을 한 후 물을 조금 넣고 약불로 4분간 데운다.
▲ 4. 둥글 넙적하게 반죽한 뒤 기름 두른 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 5. 베이컨을 굽고, 계란프라이를 한다.
▲ 6. 모닝빵에 베이컨, 해쉬포테이토, 계란프라이를 올리면 완성.

민욱 요리…커피에 김밥 먹어봤어? 아삭이 크래미김밥

“예전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아이스 커피에 김밥을 먹었는데 너무 궁합이 좋더라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궁합을 알리고 싶었는데 마침 주제와 맞아서 선정했어.”

▲ ‘아삭이 크래미김밥’을 요리한 민욱.
SMALL TALK
수연 “커피랑 김밥? 독특한 조합이네. 기대해도 되는 거지?”
민욱 “강추야. 커피&김밥, 메뉴로까지 만들려고 했었다니까.”
만혁 “오늘도 신선한 조합이네. 기대해보겠수연.”

INGREDIENTS & RECIPE 

▲ 1. 김, 햇반, 단무지, 우엉, 당근, 오이, 크래미, 마요네즈, 치즈.
▲ 2. 당근을 잘게 채 썬다.

▲ 3. 오이를 길게 채 썬다. 잘게 찢은 크래미에 마요네즈를 섞는다.
▲ 4. 김 위에 소금과 참기름으로 밑간한 밥과 단무지, 우엉, 치즈, 크래미를 올린다.

▲ 5. 오이, 당근 등 나머지 재료들을 올린 후 김밥발로 만다.
▲ 6.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면 끝.


지난 요리 캠핑 우승자 수연의 맛 평가
만혁 요리 ‘할모닝 샌드위치’
“타르타르소스랑 중간에 치즈를 두껍게 넣길래 약간 느끼할 수도 있겠다 싶었어. 그런데 딱 한 입 베어 무니까 그 생각이 싹 사라지더라고. 토마토랑 체리 향이 상큼하게 잡아줘서 밸런스가 아주 좋았어. 커피를 한 잔 마셔야겠어. 커피와 아주 잘 어울리는 요리야.”

민욱 요리 ‘아삭이 크래미김밥’
“진짜 맛있는 것 같아. 야채 크래미 김밥. 참치 김밥에 질렸을 때 이런 메뉴가 있으면 바로 사먹을 것 같아. 오이 들어가는 김밥도 잘 먹지 않는데 크래미, 소스와 어울렸어. 오이 없었으면 느끼했을 것 같아. 조화가 굿굿굿. 그리고 채 써느라 수고했어요.”

대진 요리 ‘해쉬포테이토 캠모닝’
“계란프라이랑 베이컨, 맛있었어. 감자도 기대를 안했는데 식감이 아주 좋았고. 잘 구웠어.
아쉬운 건 역시 간이었어. 정말 간만 딱 맞았으면 1위 후보였을 거야. 옆에서 간을 봐줄 조력자가 필요했었는데 아쉬웠어.”

수연의 선택, 오늘의 요리는?
“그래서 오늘의 1등은. 두구두구두구. 아무래도 가장 맛있는 음식은…, 일단 여기는 아니야(대진을 보고). ㅋㅋㅋ. 대진은 조금 더 노력하세요. 다들 너무 맛있었고, 너무 고르기가 어려운데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이렇게 하더라고. 선택이 어려울 때는 아무래도 주제에 더 부합하는 요리. 그래서 이번 우승은, 내가 처음으로 주는 1등. 안만혁 씨. 축하해.”


풍혈산 캠핑장

포천 관음산 자락에 위치한 캠핑장이다. 풍혈산은 이름 그대로 구멍에서 바람이 나온다는 산으로, 여름철에도 시원한 바람이 나와 6월까지 얼음이 녹지 않는다고 한다. 캠핑장을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내려오는 계곡이 있고, 바로 앞 영평천에도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산과 강을 즐기기에 그만인 위치.

캠핑장은 우선 넓고 쾌적하다. 높은 고지에 자리해 맞은편 금주산을 비롯해 많은 산의 능선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사이트는 데크와 파쇄석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글램핑장이 함께 있어 화장실과 샤워장, 개수대도 손에 꼽을 만큼 깨끗하다. 여름에는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도 문을 연다. 불편하지는 않은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여쭈시는 넉넉한 웃음의 사장님도 좋은 기억을 남기게 한다.

이용료 1박 4만~5만 원, 인터넷 사전 예약.
주요시설 데크/파쇄석 사이트, 샤워장, 개수대, 화장실, 전기, 산책로, 매점 등.
주소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수입리 903번지
문의 010-2129-5115 / phm.kr

EPILOGUE
최근 네 차례 요리 캠핑동안 우승이 없었던 만혁이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자의 자존심을 세웠다. 할루미치즈와 체리, 토마토의 궁합이 아주 찰떡궁합. 부드럽고 고소한 첫 맛에 상큼하고 달짝지근한 맛까지 아주 일품이었다. 만혁은 “이번 레시피가 친하게 지내는 누나에게 전수받은 레시피”라며, “지미누나에게 이 영광을 전하고 싶다”고. 민욱 요리는 마지막까지 만혁 요리와 경쟁했지만 좀 더 주제에 부합한 할루미치즈 샌드위치에 밀렸다. 대진 요리는 간 조절 실패가 아쉬웠다. 우승한 만혁은 영등포 포차 골목의 맛집 ‘아빠네 집’ 골뱅이 회동 회비 면제, 그리고 다음 요리 캠핑 호스트다.

다음 요리 주제는 ‘편의점 재료로 만드는 레스토랑 메인 요리’. 갑자기 ‘김종면’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편의점 한 번 털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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