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선 ‘주노’ 목성 도착한다…5년 28억km 항해
탐사선 ‘주노’ 목성 도착한다…5년 28억km 항해
  • 박성용 부장
  • 승인 2016.07.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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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궤도 진입 예정…20개월 동안 중력과 대기 성분, 온도 등 조사

목성 탐사선 ‘주노’가 7월 4일(미 동부시간) 목성 궤도에 진입한다. 지난 2011년 8월 5일에 발사된 주노는 시속 25만km의 속도로 5년간 약 28억km의 항해 끝에 목성에 도달하게 된다.

▲ 7월 4일 목성 궤도에 진입하게 되는 목성탐사선 ‘주노’. 사진/ 나사

4일 저녁, 주노는 속도를 초당 542m로 떨어뜨리고 정밀한 궤도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로써 주노는 태양 전지만으로 활동하는 탐사선 중 가장 멀리 항해하는 기록을 세웠다.

주노는 앞으로 약 20개월 동안 목성의 남북을 타원형으로 37번 돌면서 목성의 중력과 자기장을 비롯 시속 600km 이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대기 성분과 구조, 온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나사는 6월 30일 허블망원경이 관측한 목성의 오로라 사진을 공개했다.

주노는 목성의 구름 상층부에 최대 5,000km까지 접근하고 멀게는 최대 200만km까지 벗어나는 비행을 하면서 베일에 싸인 목성의 비밀을 밝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6월 30일 허블망원경으로 관측한 목성의 오로라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에 관측된 목성의 오로라는 지구 오로라에 비해 수백 배나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으며 크기도 지구보다 더 거대하다.

목성 오로라 관측 책임연구원 영국의 레스터 대학교 조나단 니콜스 교수는 “이 오로라는 매우 극적이고 내가 본 오로라 가운데 가장 활동적”이라면서 “도착이 임박한 주노를 환영하는 불꽃놀이 파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사는 홈페이지에 ‘주노 목성 도착 이벤트’를 개설해 D-day 3일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으며, 4일과 5일에 각각 궤도 진입 전후 브리핑을 생중계할 계획이다. 한편, 주노는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주피터의 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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