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 형지, 노스케이프 오프라인 매장 접는다
패션그룹 형지, 노스케이프 오프라인 매장 접는다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6.06.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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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등 다른 유통망으로 변화…여성 타깃 와일드로즈 브랜드력 강화

패션그룹 형지(대표 최병오)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의 오프라인 매장 정리에 나섰다. 오프라인 매장을 없애는 대신 온라인 등 다른 유통망으로 변화를 꾀하고, 여성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패션그룹 형지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의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한다.

1973년 영국에서 탄생한 노스케이프는 2002년 형지가 국내 판권을 인수하면서 한국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 북유럽 감성의 실용적인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던 노스케이프는 론칭 1년 만에 350%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하지만 근래 아웃도어 시장이 정체기로 접어들면서 노스케이프 역시 실적 부진에 시달리게 됐다. 이에 결국은 사업 축소까지 감행하게 된 것.

형지 홍보팀 관계자는 “노스케이프 사업을 아예 접는 것은 아니고 향후 온라인이나 다른 유통 형태로 전개할 것”이라며 “현재 70여 개에 달하는 노스케이프 매장 점주들과 와일드로즈로 브랜드를 전환할지 여부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상당수 아웃도어 브랜드가 역신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여성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와일드로즈의 브랜드력을 보다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부터 아웃도어 업계에는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사업을 정리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휠라코리아가 휠라아웃도어 사업에서 손을 뗐고 금강제화는 노르웨이 브랜드 헬리한센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 브랜드 살로몬을 정리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에도 LS네트웍스가 독일 브랜드 잭울프스킨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아웃도어 시장의 침체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혼란이 언제쯤 진정되어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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