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름나기…야외활동, 이것만은 주의하자!
건강한 여름나기…야외활동, 이것만은 주의하자!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6.06.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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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진드기, 온열질환, 독사 등…예방·대처법 알아보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여름철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위험과 맞닥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할 것, 그에 따른 예방·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활동할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풀밭 어디서건 조심! 또 조심! 야생진드기

지난 16일 전남 순천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사망자가 나왔다. SFTS는 2013년 국내에 처음 감염사례가 확인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올해에는 22일 현재까지 17명이 발생했다. 이 감염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서 주로 발생하고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발열, 구토와 설사, 식욕부진 등의 소화기계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출혈성 소인(혈노, 혈변), 신경학적 증상(경련, 의식저하),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 국내에 서식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활동할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긴팔과 긴바지, 발과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야 하며,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 것이 안전하다. 진드기 기피제 사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도록 하며,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린다. 풀밭에서 용변을 보는 것도 금물.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하며, 샤워나 목욕은 필수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폭염과 같은 찜통더위가 지속되면 다양한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우므로 사전 예방이 필수다.

▲불볕더위에 건강도 적신호, 온열질환

통상 30도 이상의 불볕더위가 계속 이어질 때를 폭염이라고 말한다. 폭염과 같은 찜통더위가 지속되면 다양한 온열질환에 걸리기 쉽다. 온열질환은 고온에 노출돼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의 질환으로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열사병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사전 예방과 신속한 조치는 필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식사는 가볍게 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게 좋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 스포츠음료, 과일주스 등을 자주 마시되 지나치게 달거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 등은 자제해야 한다. 밖에 나갈 때에는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해 햇볕을 차단해야 하며,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도록 한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낮 시간대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가피하게 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시원한 장소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해야 한다.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옷을 벗어 체온을 낮추고 의식이 있으면 전해질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도록 한다.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엔 병원을 방문해 수액 치료를 받고, 열사병이나 일사병이 의심되면 즉시 119로 신고할 것.

▲ 여름철 등산이나 캠핑을 할 때 독사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독사에 물리지 않으려면, 만약 물렸다면 이렇게

여름철 등산이나 캠핑을 할 때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독사·독충이다. 매년 1천명에 달하는 사람이 독사에 물려 응급실을 찾고 있으며, 벌·지네 등 독충에 물려 응급실에 오는 환자도 5천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뱀독으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53.7%가 입원했고, 그중 2.5%는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뱀에 물리면 일단 그 부위에 통증과 부종 증상이 나타난다. 뱀독이 몸 전체에 퍼졌을 때는 구역질, 구토, 어지럼증, 피부조직 괴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독사를 피하려면 야외활동 시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 풀숲이 우거진 곳에 들어가거나 풀밭에 드러눕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긴팔이나 긴바지를 입고 향수나 향이 있는 로션, 비누 등은 삼가도록 한다. 뱀과 마주쳤을 때는 가만히 있거나 멀리 돌아가는 게 좋다. 뱀을 손으로 잡으려 하거나 장난을 치는 등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뱀에게 물렸을 경우에는 다시 물리지 않도록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독을 빼기 위해 물린 곳을 입으로 빨거나 피부를 절개하는 행위는 금기사항이며, 물린 부위가 부을 수 있으므로 꼭 끼는 장신구나 옷 또는 신발은 제거한다. 물린 팔·다리는 심장보다 낮게 위치하게 한 후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해 부목 등으로 고정하는 것이 좋다. 물린 부위를 세게 묶거나 얼음을 대는 것도 금해야 하며, 뱀의 모양이나 색깔 등을 기억해 두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중독 증상이 없어도 119에 신고해 반드시 인근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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