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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반려견 졸리와 함께한 캠핑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반려견 졸리와 함께한 캠핑
  • 류정민 기자|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6.06.25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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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들 큐자이와 용인청룡캠핑장서 숲 속 캠핑

1 진드기야 물렀거라
지난 번 캠핑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 현우 씨가 “다음 캠핑 오기 전에 졸리 진드기 약 잊지 말아요” 넌지시 건넸던 말이 생각나 동물 병원부터 들렀다. 들로 산으로 여기저기 산책을 다니는 강아지들은 풀이 자라날 시기엔 필히 진드기 예방약을 발라야 한다. 병원 앞에 도착하자 졸리가 끙끙대기 시작한다. 사진기자가 “졸리가 주사 맞는 거 아나보다” 했는데 막상 들어가니 엄청 간단하다.

10kg 미만 강아지 전용 진드기 예방약을 짜서 목 뒤에 살살 바르면 끝. 2시간 정도면 온 몸에 약 성분이 돌아 진드기가 달라붙지도 않고, 달라붙어도 금방 떨어져 나간다고. 1만5,000원. 한 박스에 세 개가 들어 있다. 심장 사상충 예방과 외부 기생충 예방을 같이 해주는 약도 있지만 외부 기생충 예방약으로는 이 약이 제일 강력하다. 30~45일 간격을 두고 발라줘야 한다. 다음엔 직접 사서 발라봐야겠다.

2 큐자이와 숲 속 캠핑

캠핑장에 들어서자 현우 씨와 자그마한 푸들이 우리를 반긴다. 현우 씨와 10년을 함께 했다는 푸들 강아지 큐자이는 현우 씨가 중국에서 유학할 때부터 키운 강아지다. “큐자이가 무슨 뜻이에요?” “중국말로 ‘귀여운 새끼’예요” 푸하하. 작명 센스가 현우 씨 답다.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수컷 냄새를 풀풀 풍기며 이 나무 저 나무 마킹을 하던 큐자이가 졸리를 하염없이 쫓아다녀도 신경 쓰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걷는 류졸리. 세상 혼자 사는 것 마냥 차도녀처럼 구는 모습이 그저 귀엽다. 그래도 대형견들과 왔을 때와는 달리 체급이 맞아서인지 둘이 곧잘 놀아서 안심이 된다. 킁킁거리며 산 속을 헤집고 다녀서 부르면 잠깐 얼굴을 내비쳤다가 또 사라지고. 그렇게 두 친구의 캠핑장 구경은 계속 됐다.

물론 사람 많은 주말엔 무조건 목줄을 메야 한다. 강아지들도 자유롭게 뛰노는, 이게 바로 평일 캠핑의 특권이 아닐까. 큐자이는 수컷인데도 불구하고 어찌나 애교가 많은지. 살살 녹을 지경이다. 졸리는 차도녀 스타일을 줄곧 밀고 있는지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피치앤크림에서 가져 온 신상 삑삑이 인형은 여전히 졸리의 차지. 삑삑이 인형에 숨겨왔던 아드레날린을 모조리 뿜어낸다.

애견캠핑을 위한 팁 9
산책을 다녀온 후 강아지가 몸을 계속 긁는다면 진드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진드기는 핀셋으로 진드기 머리나 입 부분을 잡아 당겨서 제거해야 하고, 제거 후에는 소독 후 외부 기생충 약을 발라주면 된다.

3 자연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용인 끝자락에 자리 잡은 청룡캠핑장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프라이빗한 숲 속 마을로 들어가는 느낌을 물씬 풍긴다. 먼저 와서 기다리던 현우 씨도 “용인에 이런 캠핑장이 있는 줄 몰랐어요. 사진 찍어서 가족들에게 보여줬더니 시리랑 다 같이 한 번 오자고 하네요”라며 캠핑 시작 전부터 들뜬 얼굴로 우리를 맞았다.

7,000여 평의 넓은 부지에 데크, 마사토, 파쇄석, 숲 속 등 다양한 사이트가 구비되어 있어 원하는 곳을 골라 캠핑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도 무궁무진하다. 베이킹·향초·디퓨저·건강요리 만들기 체험, 숲 해설사와 함께 캠핑장 주변 나무들에 대해 알아보고 자연에서 나오는 재료로 만들기를 하는 ‘숲에서 놀자’ , 철갑상어·자라 관찰, 뗏목타기 체험도 가능하다. 오지 분위기 물씬 풍기지만 개수대와 샤워실은 온수도 콸콸 잘 나와서 이미 이번달과 다음달엔 주말 예약이 꽉 차 있다고. 노-키드No-kid존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조용히 캠핑을 즐길 수도 있다.

사이트를 구축하고 저녁 먹을 준비를 시작했다. 캠핑페어에서 보고 한눈에 반했던 면으로 만든 ‘아늑ANUK’의 돔 텐트. 캠핑을 많이 다녔어도 면 텐트는 처음이라 면이 주는 묵직함이 낯설었지만 그것도 잠시, 뚝딱뚝딱 조립하니 금세 아늑한 공간이 마련됐다.

적당한 크기와 높이로 만들어져 날씨가 조금 쌀쌀해지니 쉘터로 사용하기에도 좋았다. 쨍한 아침에도 햇빛을 다 막아주어 푹 자고 느지막하게 일어날 수 있었던 건 함정.

4 보석처럼 빛나는 눈을 가진 루비
볕이 좋아 졸리와 큐자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섰다. 청룡캠핑장은 위쪽으로 산이 있고, 아래쪽에는 큰 호수가 있어 반려견과 함께 찬찬히 걷기 좋은 코스가 이어진다. 아름드리 큰 나무가 중앙에 있어 한참을 구경하다 캠지기와 인사를 나눴다. 보석처럼 빛나는 눈을 가진 허스키 루비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던 캠지기. 다섯 살 루비는 이름만큼 너무 예뻐서 자꾸자꾸 눈길이 갔다. 사모예드 시리가 함께 왔다면 둘이 참 잘 놀았을 텐데 아쉬움도 남았다.

캠지기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자연과 동물,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이 오롯이 느껴졌다. 숲 속 사이트가 너무 좋다고 입이 마를 정도로 칭찬을 하자,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오랫동안 가꾼 곳이자 원래 가족들을 위한 장소였다고 했다. 캠핑장으로 이용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30년 넘게 크고 있는 튼튼한 나무들이라 해먹을 걸어도 끄떡없다고. 처음부터 캠핑장으로 만든 공간이 아니라 불편할 수 있겠지만, 자연 그대로를 즐겨주는 캠퍼들이 단골로 찾아줘서 기쁘다고 했다. 캠지기는 미국에서 오랜 시간 공부하다 온 만큼, 우리나라 틀에 박힌 캠핑장이 아닌 특별한 캠핑장을 만들고자 지금도 계속 고민 중이다. 나중에 찾아가면 나무 위에서 잘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용인청룡캠핑장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236
cafe.naver.com/bluedragoncamp  
문의 010-7282-5310

Camping With Dogs ITEM
D·O·G
세라 플리츠 스커트

면 100% 소재로 만들어진 플리츠 스커트. 데님과 CUT & SWEN의 내츄럴한 스타일은 올해 최고의 마린룩이다. 옅은 프린트와 워싱가공으로 빈티지감이 돋보인다. 플리츠 스커트로 한층 더 귀엽게 여름을 보내자. 같은 디자인의 숏 팬츠도 있어 선택 가능하다.
소비자가격 5만5,000원 피치앤크림

 


LMD
쿨&리플렉트 탱크탑

선명한 네온컬러 패턴과 시원한 쿨 소재의 탱크탑. 저녁 산책 시 반짝이는 반사체가 반려견을 지켜준다. 색상 오렌지, 라임
소비자가격 2만5,000원 피치앤크림




Plush Friendz
미니스키니

솜이 내장되어 있지 않아 반려견이 물어뜯어도 안심할 수 있다. 교체 가능한 리필용 삑삑이가 2개 포함되어 있어 머리뿐만 아니라 몸통 안에도 넣을 수 있다. 삑삑이 대신 간식을 넣어 교육용 장난감으로 써도 좋다. 코끼리, 곰, 돼지, 악어 네 가지.
소비자가격 1만3,000원 피치앤크림


PLATZ
몽쨩

물고 휙휙 돌리기 쉬운 부드러운 라텍스 재질의 장난감인 몽쨩은 휘둘렀을 때 삑삑 소리도 나서 반려견이 갖고 놀기에 최적화 되어 있다. 16.5cm, 색상 오렌지, 블루, 핑크
소비자가격 1만3,000원 피치앤크림



*장비 지원 콜맨코리아, 아늑ANUK, 피치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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