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는 가볍게, 감동은 더 진하게…후지필름, X70
무게는 가볍게, 감동은 더 진하게…후지필름, X70
  • 이슬기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6.06.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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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카메라? 요샌 스마트폰 하나면 만사 오케이 아냐?” 글쎄.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말씀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일명 폰카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 하지만 셔터를 누를 때 흔들리기 쉽고 어둠에 취약하다는 점 등 아직 극복하지 못한 한계로 소중한 순간을 선명하게 남기기에는 어쩐지 2%쯤 아쉽다. 요는, 복잡한 조작에 서툰 카메라 초심자들에게 아직 똑딱이의 전성시대는 끝나지 않았다는 거다.

“예쁘다.” 후지필름 X70을 처음 만나 뱉은 한마디. 콤팩트하고 깔끔한 비주얼이 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후지 특유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아날로그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상단부 다이얼로 레트로한 매력까지. 메탈 느낌의 바디와 가죽 재질로 마감된 그립의 조화 역시 멋스럽다.

후지필름 X70은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예술로 남겨줄 프리미엄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다. 35mm 환산 28mm F2.8의 밝은 광각렌즈를 채택해 풍경부터 스냅까지 폭넓은 촬영 장면을 커버한다. APS-C 사이즈의 1,630만 화소 X-Trans CMOS Ⅱ센서, 화상 처리 엔진 EXR 프로세서 Ⅱ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340g의 가벼운 바디는 가까운 나들이부터 해외여행까지 함께하기에 부담 없어 좋다. X시리즈 최초의 180도 틸트형 터치패널 액정 모니터로 언제 어디서나 셀카도 OK. 와이파이 기능도 신의 한 수다. 스마트폰 전용 앱을 설치했더니 그 자리에서 바로 내려받아 즉시 SNS에 업로드 할 수 있었다.

▲ 노출과 감도 등을 다이얼로 조절할 수 있다. 버튼식보다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 한 번 손에 익으면 상당히 간편하다.
▲ X시리즈 최초의 180도 틸트 액정. 어떤 각도에서도 원하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 바야흐로 인증샷의 시대. 언제 어디서든 셀카 촬영도 OK.
▲ 노출은 조리개 링을 돌려 변경할 수 있다.

터치패널을 이용하니 사용이 더욱 간편해진다. 한 번의 터치로 손쉽게 초점 영역을 설정할 수 있을뿐 아니라 스마트폰처럼 쓸어 넘기기, 드래그 등의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다이얼로 셔터스피드를 변경하고 조리개 링을 돌려 노출을 설정하는 X시리즈 고유의 조작감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고급 자동 장면 인식 기능(SR AUTO 플러스)을 추가로 탑재해 고화질의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사용자를 배려했다.

▲ 초점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초점 모드 셀렉터.
▲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콤팩트한 크기. 아트필터를 적용해 사진을 찍고 있다.

▲ 똑딱이의 가장 큰 미덕은 오토로 찍어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 조리개를 최대로 열어 아웃포커싱 사진을 흉내 내봤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X시리즈 최초로 장착한 디지털 텔레컨버터 기능. 디지털 콤팩트 카메라의 특성상 X70은 일체형으로 렌즈 교환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X70은 그 한계를 시원스레 넘어서 한층 더 진화된 똑딱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X70은 28mm의 고정 화각을 갖고 있는 단렌즈 카메라지만, 디지털 텔레컨버터 기능을 활용하면 35mm와 50mm의 넓은 화각을 입맛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촬영 목적과 의도에 따라 렌즈를 교환해 촬영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거다.

색상은 블랙과 실버 등 2종류. 무게는 덜고 성능은 더 강화한 덕에 X70은 더 갖고 싶은 ‘잇-똑딱이’로 자리매김했다.

▲ 후지의 카메라는 특유의 감각적인 색감으로 촬영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조리개 우선 모드, F4.5로 찍었다.


최대조리개 F2.8
화소 1,630만
무게 340g
접사거리 10cm
저장 매체 SD, SDHC, SDXC
화면크기 7.6cm
최대 ISO 감도 ISO 51200~
최소셔터스피드 1/4000초
최대연속촬영속도 8매
색상 블랙, 실버
소비자 가격 89만9,000원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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