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같은 설렘, 보라카이 내게로 오다
첫사랑 같은 설렘, 보라카이 내게로 오다
  • 글 사진 최선희 기자
  • 승인 2016.06.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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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슈즈 ‘아쿠런’…디자인·실용성 우수해 여름철 물놀이에 제격

아직 20대 초반이라 한 평생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진 않지만 고등학교 시절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기억 탓에 물놀이는 나에게 항상 “노No”를 연발하게 하던 놀이었다. 출장 중 잠시나마 생긴 시간을 이용해 필리핀의 무수한 섬 중에 한군데인 보라카이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보라카이는 우리나라에서 허니문 여행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틀간의 달콤하고도 아쉬움이 남았던 여행. 짧았지만 인생의 습관을 바꿔놓을 만한 일이 벌어져 나에게는 의미 있는 장소로 남았다.

요트를 타고 노을을 구경할 수 있는 선셋요트투어Sunset sailing tour는 그물 위나 요트 사이로 이어진 가느다란 폴대 위를 걸어가는 아슬아슬함을 감수하긴 했지만 미끄러지지 않는 아쿠아 슈즈 ‘아쿠런’ 덕분에 바다에 빠지지 않고 요트 위를 옮겨 다닐 수 있었다.

보라카이는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신용카드가 결제되지 않는 곳이 많다. 현금이 부족해 큰 레스토랑에서 허기를 먼저 달래고 난 후 영수증을 요청했더니 “온니 캐쉬”만 외치는 덕분에 환전소를 여러 차례 들락거리기도 했다.

40도가 넘는 따가운 햇볕에 자외선차단제와 애프터선크림을 열심히 발랐지만 거뭇거뭇 얼룩이 지기도 했다. 호핑투어Hopping tour로 개인 소유의 섬에 정착했을 때는 동굴을 탐험할 기회가 있었지만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해서 결국 청량한 해변만 걸었다. 돌이켜보니 그 때 바다를 바라보며 걸었던 일들이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은 아득한 꿈처럼 여겨진다.

지금껏 목욕탕이나 워터파크 한번 가본적이 없던 내가 스노클링을 할 줄이야. 기대를 안 했던 덕분인지 작은 물고기들이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모습을 디카팩으로 촬영하면서 물 밖과는 다른 세상을 경험했다. 물론 물고기들이 다리와 발을 조금씩 물어뜯기도 해 아픔은 조금 감수해야 한다.

보라카이의 모래는 백사장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하얗고 보드라웠다. 맨발로 다니면 데일 정도로 뜨겁겠지만 아쿠런 덕분에 해변을 마음껏 누빌 수 있었다. 짧지만 달콤한 휴가는 물을 꺼려하던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 여행이었다. 또 만나자! 보라카이.


아쿠아 슈즈 ‘아쿠런’

방수케이스 제조업체 디카팩에서 물놀이 확장 개념으로 선보인 아쿠런(www.aqurun.co.kr)은 2015년 론칭 이후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물놀이 아이템이 되었다. 물놀이 할 때 다치기 쉬운 발을 보호해주면서 피부처럼 밀착되는 제품으로, 타사 제품과 달리 신발바닥과 갑피가 하나의 유닛으로 제작되어 내구성이 좋다. TPR 아웃솔의 마찰력이 뛰어나 미끄럽지 않고 물과 모래가 잘 빠져 물놀이에 더 없이 좋은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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