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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나라…스포츠스타 은퇴 ‘흑과 백’
박수칠 때 떠나라…스포츠스타 은퇴 ‘흑과 백’
  • 이지혜, 오대진 기자
  • 승인 2016.06.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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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SPORTS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가 은퇴했다. 20년간 노란 유니폼만을 입고 뛴 그에게 명가 LA 레이커스는 멋진 은퇴경기를 선물했고, 코비는 무려 60점을 쏟아 부으며 화답했다. 코비처럼 화려한 은퇴도 있지만, 모든 슈퍼스타가 영예롭게 마침표를 찍진 않는다. 마이크 타이슨MICHAEL GERARD TYSON처럼. 스포츠스타 은퇴‘흑과 백’ , 사심으로 뽑았다.‘굿바이, Mr. 81!’

배리 본즈BARRY BONDS
금수저, 흙수저가 있다면 배리 본즈는 금방망이 정도 아닐까. 아버지와 대부, 친척까지 메이저리그의 레전드들이었으니. 심지어 그들을 뛰어넘는 실력으로 신이 될 ‘뻔’한 남자.
홈런왕 베이브 루스와 행크 아론을 넘어 762호 홈런을 기록할 때만 해도 배리 본즈가 메이저리그 역사의 가장 위쪽에 자리 잡을 줄 알았어. 물론 역사에 남긴 했지. 금지 약물 복용이 그의 찬란한 업적을 산산조각 냈어.


마이클 오웬MICHAEL OWEN
1998 프랑스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 ‘원더보이’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었어. 당시 그의 나이는 열여덟. 이후 EPL 득점왕과 발롱도르까지 차지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어. 결국 33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그라운드를 떠났지.
원더보이로 불리던 그가 지독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될 때마다 속상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무엇보다, 이 오빠 리즈시절에 진짜 잘생겼었어.


마이크 타이슨MICHAEL GERARD TYSON
헤비급 역사상 최연소 세계챔피언에 등극한 그가 그 덩치로 상대방 귀를 퉤 뱉을 때, 아 저 아저씬 주먹만 센 게 아니구나 했지.
어릴 적,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전 세계에서 싸움을 제일 잘 하는 줄 알았어. 실제로도 그랬지. WBA, WBC, IBF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최초의 헤비급 챔피언이니까. 그런데 어느 날 상대 선수 귀를 물어버리더라고. 끔찍했어.


이천수
어린 친구들은 요즘의 입담 좋은 이천수를 좋아하나봐. 개인적으론 센스 넘치던 그의 축구 실력이 너무나 아까워. 그의 실력이 아닌 언행으로 언론에서 그를 잡아 내릴 때, 정말 안타까웠어.
고대 시절에 이천수를 처음 봤는데 언론에서 ‘물건’이 나타났다고 대서특필했었어. 탄탄대로였지. 2006 독일월드컵 토고전 프리킥 골까지 넣고. 그런데 언제나 잡음이 끊이질 않았어. 논란의 아이콘이랄까.



김동주
‘두목곰’ 김동주의 마지막, 아쉬웠어. 17년간 두산 유니폼만을 입었는데 말이야. 야구 외적인 일로 선수 생활 정점의 시기에 활약하지 못한 것, 프로 생활 마지막에 겪은 구단과의 갈등은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어.
좋아하지 않았던, 솔직해지자면 싫어했던 선수야. 도덕적인 면에서 인간적으로 끌리지 않았어. 프랜차이즈 선수였던 만큼 이미지 관리를 했다면, 조금 더 대우 받으며 내려갈 수 있었을 텐데.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고스란히 펼쳐 보였던 그의 은퇴. 은퇴 경기의 가장 좋은 예가 아닐까. 마지막까지 드라마틱했던 코비 브라이언트.
사실 조던 세대라기보다는 코비 세대야. 내 NBA 황금기는 코비-아이버슨-카터였으니까. 포스트 조던이 누가 될까 매일 기사가 쏟아졌었지.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지금은 단연 코비지. 통산 득점 역대 3위, 한 경기 81득점, 그리고 은퇴경기 최다 득점(60점). 마지막까지 감동적이었어.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
매직 존슨과 함께 NBA를 양분하던 래리 버드가 신인이었던 마이클 조던을 두고 이런 말을 했었지. “신이 조던의 모습을 빌려 강림했다.” 더 이상 어떤 설명이 필요할까?
아직까지도 ‘농구 황제’ , ‘농구의 신’은 조던이야. 르브론이나 커리 세대는 인정 못하려나? 그런 그가 갑자기 은퇴를 한다는 거야.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 하지만 다시 돌아왔고, 두 차례의 은퇴와 복귀를 거듭했어. 농구가 조던이고, 그가 곧 농구였어.


박지성
우리 지성느님. 이리 청정구역이 또 있을까 싶어. 맨유 레전드 매치 출전에 앰버서더 선정, 교토 퍼플상가 레전드매치, 아인트호벤 은퇴경기, K리그 올스타전 고별전까지. 은퇴 후에도 이렇게 사랑받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지. ‘싸랑해요, 찌성!’
박지성을 이적시킨 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가장 좋아했던 내 손자 녀석이 아직도 내게 말을 안 걸고 있다”고 직접 편지를 보냈지. 나 역시 감독이 된 그가 보고 싶긴 하지만, 사실 은퇴 후 코치보단 행정직을 하고 싶다고 했으니, 그의 앞날을 축복해. 어떤 길을 가든!

지네딘 지단ZINEDINE ZIDANE
누가 그랬던가. 이 오빠한테 없는 건 머리숱뿐이라고. 정통 플레이메이커의 마지막 선수라 불리는 지네딘 지단.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이 화려했지.
두 눈으로 지단의 마르세유 턴을 봤어. 그의 우아한 테크닉은 축구를 예술로 승화시켰지. 월드컵·유럽선수권·챔피언스리그 우승과 MVP·발롱도르·FIFA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차지한 유일무이한 선수야.



데릭 지터DEREK JETER
‘캡틴’ , ‘뉴욕의 남자’. 양키스에서만 20년 동안 선수생활을 한 그의 마지막도 참 멋졌어. ‘은퇴 투어’에 라이벌 레드삭스까지도 예우를 갖췄으니까.
그의 은퇴경기에서 양키즈 팀메이트들은 그가 유격수 자리에서 홀로 만끽하도록 필드에 나가지 않고 기다려줬어. 그라운드에 홀로 서 있던 양키즈의 캡틴. 무엇보다 빛났어.


<번외>

코너 맥그리거CONOR MCGREGOR
이 형 ‘말빨’이 장난 아니야. SNS 글 하나로 종합격투기계를 쥐락펴락하고 있어. UFC 회장 데이나 화이트가 길들이기에 나서긴 한 것 같은데 말이야. 네이트 디아즈와의 2차전, UFC 200에서 보고 싶긴 해.
갑론을박이긴 하지만 확실히 UFC에서 이런 악동은 필요해. 어쨌든 흥행을 어마어마하게 하잖아. 심지어 실력까지 갖춰버렸으니 츤데레처럼 기다리게 되잖아.


*사진제공
MLB.COM, NBA.COM, KFA,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 코너 맥그리거 공식 SNS, 각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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