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의 생활스포츠로 만들고 싶어요”
“온 국민의 생활스포츠로 만들고 싶어요”
  • 김경선 기자|사진 김해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6.06.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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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딕워킹 전도사 인바코리아 주연서 사무국장

국제 노르딕워킹 협회 인바(INWA, International Nordic Walking Federation)의 공식 한국 지부 인바코리아가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인바는 노르딕워킹 본고장에서 태어나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20여개 국을 회원국으로 보유하고 있는 국제적인 협회다. 인바코리아의 주연서 사무국장을 만나 향후 활동계획과 노르딕워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인바코리아 주연서 사무국장.

인바코리아는 어떤 협회인가요.

국제 인바의 한국 공식 지부에요. 핀란드는 노르딕워킹 본고장인 만큼 생활체육처럼 널리 알려졌어요. 오랜 세월 노르딕워킹 지도자를 양성하고 전파하면서 노하우도 많고요. 인바코리아는 핀란드 정통 노르딕워킹을 국내에 소개하고자 지난 3월 설립된 협회입니다.

어떤 목적으로 설립된 협회인지 궁금합니다.
‘노르딕워킹’이라고 하면 아직까지 생소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국내에 도입된 지 벌써 10여 년이 흘렀지만 널리 보급됐다고 하긴 힘들죠. 인바코리아는 노르딕워킹을 전 국민의 생활체육으로 보급시키고 싶어요.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안 해본 활동이 없는데, 그 중 노르딕워킹만한 것이 없어요. 스스로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본지라 사람들에게도 전파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어요.

▲ 인바코리아는 지난 5월 단국대학교 스키팀 선수 및 코치단과 노르딕워킹 강습을 진행했다.

노르딕워킹 헤드코치세요. 어떤 계기로 운동을 시작했나요.

중학교 때 우연히 모델을 시작해 20대 초반까지 활동을 이어갔어요. 직업 특성상 운동이 필요했고, 워낙 좋아하기도 했죠. 요가·수영·골프·사이클·배드민턴…. 다양한 운동을 즐겼어요. 그러다 우연히 노르딕워킹을 접했어요. 처음엔 ‘걷는데 무슨 스틱이야’ 코웃음을 쳤는데 웬걸, 너무 재밌는 거에요. 주로 센터에 나가 러닝머신이나 사이클을 타는 등 혼자 운동을 하다가 옆 사람과 이야기하며 노르딕워킹을 하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센터에서 혼자 운동하다 보면 지루할 때가 많은데, 노르딕워킹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죠. 무엇보다 모델 활동으로 몸이 많이 틀어졌었는데, 노르딕워킹을 한 이후에는 자세도 교정됐어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헤드코치까지 됐네요. (웃음)

▲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 학생들과 진행한 노르딕워킹 수업.

‘노르딕워킹을 하면 이런 게 좋다’ 장점이 궁금해요.

노르딕워킹은 단순히 걷는 운동이 아니에요. 스틱을 활용해 온 몸의 근육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이죠. 척추를 바로 세운 채 양쪽 어깨와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고, 동시에 손의 펌핑과 발의 롤링으로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을 자극해요. 정확한 자세로 운동했을 때 일반 워킹에 비해 칼로리 소모가 40% 이상 많죠.

무엇보다 자세가 바르게 교정돼요.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있는 청소년에게 특히 유용하죠. 틀어진 척추가 교정되면 숨어 있던 키가 커지는 효과도 볼 수 있어요. 요즘 많은 엄마들이 아이의 키를 키워주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해 호르몬 주사를 맞추거나 교정을 하는데, 노르딕워킹을 추천하고 싶어요. 스틱 하나만 있으면 공짜로 아이의 숨어있는 키를 키워주고 올바른 자세를 만들어주니 얼마나 좋아요. 또 임신과 출산으로 골반이 틀어진 여성이나 걸을 일이 많이 없는 현대인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운동이에요.

▲ 중국 트레킹 행사에 참석해 핀란드 아키 카리탈라 인바 회장과 만나 노르딕워킹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 중국 트레킹 행사에서 만난 현지 꼬마.


이렇게 좋은 운동이라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네요. 인바코리아의 역할이 중요해 보여요.

맞아요. 할 일이 너무 많죠. 먼저 지도자 양성에 힘쓸 계획이에요. 특히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지도자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붐업이 될 거라고 봐요. 많은 사람들이 ‘워킹=시니어의 전유물’로 인식하고 있어요. ‘숨 쉬는 것처럼 당연한 행위인데 무슨 교육이 필요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노르딕워킹은 일반 워킹과 달라요. 스틱 하나로 자세교정과 운동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잖아요. 또 언제 어디서나 스틱만 있으면 즐길 수 있어요. 비가 오면 실내에서도 충분히 가능하고요.

▲ 중국 노르딕워킹 행사에서 만난 외국 학생들.

인바코리아의 향후 계획이 기대됩니다.

어깨가 무거워요. (웃음) 현재 계획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재밌는 워킹’을 하고 싶어요. 단순히 노르딕워킹만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금세 질릴 수 있죠. 대신 테마를 정해 노르딕워킹과 접목시켜나갈 생각이에요. 치유, 힐링 등 정할 수 있는 테마가 무궁무진하니까요. 더 나아가 국내에서 국제노르딕워킹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에요. 대회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소개하고 싶어요. 해외 트레킹 대회를 참가하거나 좋은 코스를 개발해 노르딕워킹 답사를 떠나는 것도 계획중이고요. 인바코리아 활동을 기대하셔도 좋아요.

▲ 인바코리아는 매달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노르딕워킹 강습 및 힐링 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행사에는 연기자 정석용 씨도 함께했다.

▲ 주연서 사무국장은 최근 모델 활동을 함께한 김미선, 김소율 씨와 함께 노르딕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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