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태국, 카오야이
아무도 모르는 태국, 카오야이
  • 이지혜 기자|사진 양계탁 기자|취재협조 태국관광청
  • 승인 2016.06.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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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숨 쉬는 붉은 산…태국의 허파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심 태국. 아시아의 허브 방콕, 해양스포츠의 천국 파타야, 신혼여행의 성지 푸껫, 황홀한 바다 코사무이, 조용한 두 번째 수도 치앙마이. 태국을 대표하는 도시들이다. 태국으로 출장을 떠나며, 한 번쯤 들러봤던 이곳들을 떠올렸다. 그래, 좋은 추억이 있었지. 대부분 가 본 곳이니 쉽겠네. 하지만 정작 목적지는 생각지 못한 곳이었다. 카오야이Khaoyai라니. 여행 당시 빡빡한 일정에 놓쳤던 일일투어가 생각이 났다. 자연 속에 뛰노는 코끼리를 운 좋으면 볼 수 있는 곳. 붉은 산이라는 뜻의 카오야이. 방콕에서 약 세 시간 거리의 카오야이까지 가는 동안, 내가 몰랐던 태국의 진짜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 ⓒ박용수
여행을 떠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떠나는 거다. 비행기 티켓을 받아든 순간, 마음은 이미 우기를 앞둔 그곳에 있었다. 5박 6일 동안 땀을 뻘뻘 흘리는 내게 태국인들은 특유의 여유로운 웃음을 담은 채 한결같이 말했다. 태국엔 ‘HOT’ , ‘HOTTER’ , ‘HOTTEST’ 세 계절이 있다고. 그리고 내가 온 지금은 태국의 백미, HOTTEST라고. 숨도 못 쉴 것 같던 공기도 시간이 지나니 점점 익숙해졌고, 날씨에 어울리는 땡모반과 시큼한 고수 향은 출장을 여행으로 바꿔줬다.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약 200km 달리면 태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카오야이 국립공원을 품은 카오야이가 나타난다. 한국에는 골프여행지 정도로만 알려져있지만, 태국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을 가진 도시다. 겨울엔 야생 코끼리를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 바로 카오야이다. 골프 외에 카오야이가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캠핑이다. 럭셔리 글램핑장에서 골프와 함께 캠핑을 즐기거나 혹은 거대한 국립공원의 자연 속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카오야이다. 태국의 허파 한가운데의 텐트 안에서 하룻밤 묵고나면, HOTTER는 BETTER가 되고 HOTTEST는 BEST가 된다.

▲ ⓒLALAMUKHA
ACCOMMODATION 카오야이 숙소편
쉰다는 건 이런거

방콕에 비해 연중 3~4도가 낮단다. 하지만 방콕엔 말처럼 ‘콕’ 내리기만 했을 뿐. 공항을 나오자마자 달려간 카오야이는 사실 매우 더웠다. 방콕이 몇 도인지 체감이나 했으면 시원했으려나. 카오야이는 생각할 여유도 주지 않고 나를 맞았다.

‘자연’이 얼마나 좋기에. 호텔은 소개마다 ‘자연’이 들어가고, 카오야이를 검색창에 치기만 해도 ‘천혜의 자연’ , ‘국립공원의 도시’ 같은 소개만 허다하다. 자연이 아니었으면 어쩔뻔 했어. 얼마나 아름답기에 혹은 얼마나 할 것이 없기에 이런 소개만 늘어놓을까. 다시 생각해도 참 어리석은 착각이었다.

쨍한 하늘아래 병풍처럼 펼쳐진 거대한 산은 입구부터 풀냄새를 풍겼다. 저마다의 다른 색깔을 품고 있는 거리와 마을, 그 뒤에 수호신처럼 당당하게 자리 잡은 산과 나무. 다양한 지형이 개성 있게 솟아나 있고 그래서 다양한 식물과 동물군을 볼 수 있다.

캠핑이 왜 좋으냐고 물으면 대답하기를, 자연 속에서 숨 쉬는 색다른 기분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이곳은 야생에 가까운 자연인데다가 캠핑까지 할 수 있다. 골프장을 품은 글램핑에서, 시설 깨끗한 캠핑장에서, 코끼리가 뛰노는 국립공원 안에서도 캠핑이 된다. 그동안의 대답들이 무색해질 만큼 제대로 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카오야이다.

밤에는 적당히 선선한 야외에서 의자 하나를 가져다 앉아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혼잣말이 나온다. 그래, 쉰다는 건 이런 거지.

KIRIMAYA 키리마야 리조트
골프장을 품은 글램핑

화려한 입구를 들어가면 느긋한 고양이, 다정한 직원들이 웃음으로 반겨준다. 카오야이의 첫 번째 부티크 럭셔리 리조트 키리마야는 골프와 글램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카오야이 국립공원의 가장자리에 있는 이곳은 천혜의 자연환경 가운데 자리했다. 모든 객실에 골프코스가 내려다보이는 발코니가 있고 뒤로는 웅장한 카오야이 국립공원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이국적인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키리마야 리조트만한 곳이 없다.

특히 텐트 빌라는 이곳의 백미다. 웅장한 규모와 고급스러운 시설에 입이 벌어질 정도다. 화려하고 큰 텐트에 독특한 객실이 눈을 뗄 수 없다. 스파와 비즈니스, 휴식을 한 곳에서 편히 즐길 수 있다. 한밤엔 별이 위로하고 아침은 새소리로 눈을 뜰 수 있는 곳이다. 콘크리트 벽돌이 아닌 텐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잠을 청하다 보면 온전히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국립공원에서 즐기는 골프만큼 친환경적인 아웃도어 활동이 또 있을까. 자연환경이 빼어나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다. 세계적인 수준의 챔피언십 골프코스로 유명한 이곳은 골프의 대부,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했다. 18홀, 파 72 규모의 중형 골프코스로 카오야이의 어떤 골프장에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연중 27℃ 최적 기온에 잘 관리된 곳에서 즐기는 라운딩은 휴가를 더 즐겁게 한다.

레스토랑 티-그릴과 더 미스트 바 역시 이곳의 자랑이다. 티-그릴에는 라운딩 후 지친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영양가 높은 요리가 준비돼있다. 골프 클럽하우스에 있는 티-그릴은 호수와 골프코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멕시칸풍의 퓨전요리도 맛있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아킬라 레스토랑 위층의 미스트 바도 이른 저녁부터 붐비는데, 이곳에서 마시는 칵테일은 카오야이의 밤을 풍족히 만들기에 충분하다.

운동하고 먹고 마셨다면 마사지로 본격적인 휴식모드를 켜자. 마야 스파를 즐기지 않는다면 키리마야의 반만 즐긴 것. 마사지 파빌리온, 스파 풀과 스팀 사우나실 등 총 4개의 트리트먼트룸과 마야 스파 갤러리 등으로 구성됐다. 마음까지 편안하게 안정시키는 색상과 분위기로 고급스럽게 디자인됐다. 태국 전통 마사지, 얼굴 트리트먼트, 목욕 테라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1~2시간 코스로 운영하며 2일 패키지 등도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리조트 내에선 나이트 사파리, 새 구경하기, 코끼리 트레킹 등 다양한 자연 체험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지로 탁월한 곳이다.

INFORMATION

1/3 MOO 6 Thanarat Road Moo-Si, Pakchong, Nakorn Ratchasima 30130, Thailand
+66 (0)44-426-000/099
www.kirimaya.com

ROOM
농장 전망 객실 (낮은 층/42m2) 전용 발코니 시설
지평선 전망 객실 (높은 층/42m2) 전용 발코니 시설
테라스가 있는 객실 (84m2)
전용 스파 수영장이 있는 빌라 (180m2)

HAVE
티-그릴 레스토랑
아칼라 레스토랑
더 미스트

ENJOY
마야 스파
키리야마 피트니스 센터
실외 수영장

CONFERENCE
콘퍼런스 룸 1
미팅 룸 2
임원 회의실이 있는 사무국 1
120석의 교육자료실
무선 고속 인터넷 접속

LALAMUKHA 랄라무카 리조트
더 리얼한 캠핑

큰 대지에 앞으로는 호수, 뒤로는 산이 늘어져 있다. 단정한 글램핑장이 가운데 줄지어져 있다. 띄엄띄엄 자리한 텐트는 저마다의 색을 띠는데, 현대 아프리카 건축 기술로 지어져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31개의 우아하게 꾸며진 텐트와 트리 하우스를 즐길 수 있는 곳, 랄라무카 리조트다.

객실은 세 종류다. 가장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에코 사파리 텐트부터 둘러보자. 4~6개의 텐트가 캠프파이어 대형으로 무리 지었다. 리조트의 연못을 따라 나무 그늘 아래 자리 잡아 운치 있으며, 모든 텐트에는 에어컨은 물론 욕실 풀, 탈의 공간이 갖춰져 있다. 실외에는 휴식을 위해 좌석이 마련된 나무 데크 테라스도 있다. 사전 예약할 경우 개별로 바비큐 이용도 가능하다. 싱글침대 2개와 소파 베드 1개씩이다.

디럭스 사바나 텐트는 더욱 프라이빗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텐트다. 샤워 시설과 화장실이 넓고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된 널찍한 야외 나무 데크 테라스가 있다. 낮이면 일광욕을 즐기려는 외국인들을 텐트마다 볼 수 있다. 더블침대 1개 혹은 싱글 침대 2개가 있고 소파 베드 1개가 마련됐다.

가장 화려하고 세련된 장식으로 꾸며진 트리 하우스는 나무 위에서 하룻밤을 즐길 수 있는 이색 경험을 선사한다. 4~6m 공중에 지어져 있으며 다른 트리 하우스들과 연결돼 대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웅장하고 멋진 산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높은 천장과 더블 침대를 갖춘 마스터 침실과 2개의 싱글 침대가 있는 별도의 로프를 룸으로 나눴다.

레스토랑도 빠질 수 없는 이곳의 자랑이다. 라부라니 레스토랑은 태국 현지 음식이나 캐주얼한 아침 식사 메뉴가 유명하다. 우아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정통 바비큐 요리를 제공하는 랄라무카의 메인 레스토랑이다. 120명까지 수용 가능해 레스토랑만을 이용하는 대규모 고객도 많다.

스타라운지는 여유로운 저녁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분위기의 편안한 라운지에서 가벼운 음악을 즐기며 저녁을 보내자. 향기로운 와인 한잔을 손에 들고 옥상의 야외 라운지에 올라가 해지는 카오야이를 감상하는 건 이곳에서만 할 수 있는 특권이다.

대형 수영장으로 부족하다면 별 관측, 캠프파이어, 산악자전거, 골프, 카약, 래프팅, 나이트 사파리, 승마, 와인 야드 투어링, 꽃 농장 투어 등 랄라무카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액티비티를 신청해 보는 건 어떨까.

INFORMATION
515 Moo 5, Tambon Mu Si, Amphur Pak Chong Makhon Ratchasima 30130, Thailand
+66 (0)44-297-760
www.lalamukha.com

ROOM
에코 사파리 텐트 18동 (32m2)
디럭스 사바나 텐트 9동 (36m2)
로프트 트리 하우스 4동 (85m2)

HAVE
자부라니 레스토랑
스타 라운지
아웃도어 다이닝

ENJOY
야외수영장
예약 액티비티

NHAPHA 나파 카오야이
예술 가운데서 하룻밤

일렬로 정렬된 객실, 균형 잡힌 방과 가까운 부대시설을 원한다면 나파 카오야이 리조트는 아니다. 대신 처음 만나는 듯한 그림과 예술, 벽을 깎아 만든 방, 욕실 한가운데 튀어나온 아름다운 바위, 기억에 남는 음식을 원한다면 답은 나파 카오야이 리조트다. 어느 하나 평범한 것이 없는, 어떤 각도로 찍어도 예쁜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유니크한 곳이다.

대학에서 예술을 가르치던 대표는 건축가인 아들에게 설계를 맡겼다. 아들과 아버지의 작품이 한데 모인 곳이다. 옛날 채석장이었던 부지를 그대로 이용해 지었다. 총 8개의 각기 다른 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떤 방은 바위 위에, 어떤 방은 바위 아래에, 또 어떤 방은 바위를 안은 채 만들어졌다. 방마다 다른 테마와 그림, 아이템이 다양하게 꾸며져 있다.

리조트라기보다는 갤러리에 가까운 방과 거실, 욕실, 테라스는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이곳의 테라스에 앉아 지는 노을을 바라보는 것은 기억에 남을 만큼 아름답다. 특히 매력적인 태국 퓨전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이곳의 레스토랑은 100점이다.

INFORMATION
Moo 14, Bungtei-Klong Din Dum Road, Moo Si, Pak Chong, Nakhon Ratchasima 30130
+66 (0)44-938-806
www.nhapha-khaoyai.com  

THE PAZ 더 파즈
탁 트인 ‘카오야이뷰’

카오야이를 한 눈에 내려다보고 싶다면 더 파즈가 제격이다. 카오야이에서도 높은 지대에 있어 ‘카오야이뷰’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구서부터 체감하는 친절의 온도가 태국의 더위마저 잊게 한다. 69개의 비교적 많은 룸이 있지만, 미리 알지 못한다면 눈치 채지 못 할거다. 그만큼 더 파즈의 룸은 프라이빗하다.

방마다 입구가 달라 나만의 방으로 가기 위해 등산로를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산 중턱에 개별로 솟은 방은 모두 통유리로 되어 있어 카오야이의 절경을 침대에 누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작고 아담한 방은 너무 크지 않아 더 좋다. 방마다 테라스가 연결돼 있어 선선한 밤엔 푹신한 소파에서 잠이 들기도 한다.

카오야이의 경치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곳에 투명하게 연결된 아담한 수영장도 예쁘다. 아기자기한 예쁜 리조트인데 반해 레스토랑은 비교적 규모가 크다. 특히 밤에 즐길 수 있는 야외 레스토랑과 바에서 맛있는 태국 음식과 함께했던 알싸한 모히토 한잔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INFORMATION
455 Moo 20, Nong-Sarai, Pakchong, Nakonratchasima 30130, Thailand
+66 (0)44-009-921
www.thepazkhaoyai.com

THAMES VALLEY 템즈 밸리
카오야이 속 유럽

아담한 리셉션에서 풍기는 소박한 분위기는 유럽을 품에 숨긴 카오야이의 시작이다. 화려함과 소박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템즈 밸리는 카오야이에서 가장 예쁜 리조트 중 하나다. 맛집도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을 가야 하는 법. 템즈 밸리는 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카오야이 리조트다. 그래서 그런지 가이드는 내내 ‘궁궐 같은 곳’이라는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칭찬이 아깝지 않은 전경이다. 영국의 템스강을 연상시키는 잔잔한 시냇물 사이로 자리 잡은 빌라형 룸은 동화 속에 뛰어든 착각을 일으킨다. 파스텔톤이 아기자기하게 섞여 유럽의 마을을 그대로 가져왔다. 심플하고 아름다운 방은 거실과 침실이 오묘하게 분리되어 있다. 고급스러운 화장실,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도 완벽하다.

아치형의 다리, 새들이 쉬어가는 새장, 그림 속에서 볼 법한 아름다운 조경, 시계탑을 형상화한 건축물, 투명한 수영장까지. 카메라 용량을 비워두는 것이 좋다. 이곳에선 어디서 찍든 동화가 되고 당신은 주인공이 된다.

INFORMATION
999 Moo 4, Moosi, Pakchong, Nakorn Ratchasima 30130, Thailand
+66 (0)44-009-999
www.thamesvalleykhaoyai.com

CASA DE MONTANA 카사 드 몬타나
아담한 캠핑카에서 하룻밤

럭셔리 리조트와는 거리가 멀다. 아담하고 예쁜 캠핑카 몇 대와 빵 굽는 냄새가 솔솔 풍기는 레스토랑이 전부다. 하지만 캠핑카의 운치와 캠프파이어의 낭만, 작고 소박한 여행을 원한다면 하룻밤 즐겨보는 것도 좋다. 카오야이 국립공원에서 캠핑을 즐기지 못했다면, 이곳에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간단한 조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과 맛있는 빵, 진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이곳의 자랑이다. 만일 화려하거나 이국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여행을 원한다면 피하자. 조용한 마을 가운데, 가족과 도란도란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는 펜션 규모의 숙소다.

INFORMATION
168 Moo 3, baan Thamaprang, Moosi, Pakchong, Nakornratchasima 30130, Thailand
+66 86 698 9866
www.casa-de-mont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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