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갯벌 사고 증가…매년 130명 사망
해안·갯벌 사고 증가…매년 130명 사망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6.05.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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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총 2,874건 발생…출입금지 장소 들어가지 말고 갯바위 등서 반드시 신발 착용

날이 따뜻해지면서 해안가나 갯벌, 갯바위 등 연안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최근 3년간 연안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3~2015년 발생한 연안사고는 총 2,874건이며 사망자는 391명(연평균 13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세월호의 여파로 주춤했으나 2015년 다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 해안가나 갯벌, 갯바위 등 연안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국민안전처 블로그

사고 장소별로는 해안가가 1천194건(41%)으로 가장 많았고 해상 553건(19%), 항포구·갯바위 각 333건(11%) 순이었다. 특히 갯벌과 항·포구에서 사고 발생건수와 사망자수가 매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은 익수 989건(34%), 표류 720건(25%), 고립 523건(18%), 추락 128건(16%)이 그 뒤를 이었다. 사망사고는 익수가 191명(48%)으로 전체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으며 해안가, 항·포구 등에서의 추락사가 128명(32%)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각종 연안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21일 태안군 고남면 바담아래 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조개를 잡던 30대가 물살에 휩쓸려 표류하다 구조됐고, 22일에는 경남 거제시 흥남해수욕장 부근 갯바위에서 고동을 줍던 20대 남녀가 바다로 추락해 해경에 구조되는 사례가 있었다.

국민안전처는 “연안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구역에 비치된 안내판의 준수사항을 지켜야 하며 출입이 금지된 장소에는 절대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며 “테트라포드, 갯바위 등에선 반드시 신발을 착용하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2인 이상이 함께 활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갯벌에 출입할 때는 미리 들물 시간을 확인하고 휴대폰 알람을 설정해 사전에 갯벌에서 나오도록 하며, 특히 사고 위험이 높은 갯골은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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