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콜맨이다, 열혈 마니아에서 10년 근속 직원으로
인생이 콜맨이다, 열혈 마니아에서 10년 근속 직원으로
  • 이주희 기자|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6.05.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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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맨코리아 제품보증 및 서비스부 이정수 과장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러고 보면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에요.” 콜맨코리아 제품보증 및 서비스부 이정수 과장은 10년째 콜맨코리아에 몸 담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이 과장은 사실 콜맨의 열혈 마니아였다. 오프로드를 달리는 RV에 빠지면서 캠핑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고, 콜맨이란 브랜드를 좋아하다가 자연스레 입사까지 하게 된 것이다.

2006년 매장 스태프로 입사한 이정수 과장은 특판 영업과 이벤트, A/S 부서를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제품보증 업무를 맡고 있다. 제품을 판매하기 전에 먼저 샘플을 받아서 품질을 점검하고 각 제품별로 안전성 인증을 받는 일이다. “캠핑은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품질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고객의 안전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어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기나긴 시간. 한 회사에 10년간 근무하며 의리를 지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터. 슬럼프가 찾아오거나 다른 일을 하고 싶은 적은 없었는지 묻자 0.1초만에 “그런 적 없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콜맨에서 일하면서 인생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기에 만족하고 있다고. 좋아하는 일은 업으로 삼지 말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적어도 그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듯하다.

“일하면서 보람을 느낀 순간이야 많죠. 지금 생각나는 건 특판 영업할 때 스카우트 단체에 텐트를 수백 동 납품한 적이 있어요. 한 곳에 텐트 수백 동이 쫙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가슴이 벅차더라고요.” 옛 기억을 떠올리는 그의 얼굴에 천진난만한 미소가 번졌다.

이 과장은 매주 캠핑을 갈 정도로 열성적인 캠퍼였다. 처음 캠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생존’ 때문이었다. 오프로드를 달리다 보면 차가 돌부리에 걸리거나 웅덩이에 빠져 몇 시간씩 옴짝달싹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생존을 위해 캠핑 장비들을 하나 둘 장만하기 시작했다고. 캠핑의 맛을 깨달은 그는 지인들과 함께 전국 방방곡곡 오토캠핑장, 오지를 쏘다니며 캠핑을 즐겼다. 릴렉스 체어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간, 그 때가 캠핑의 묘미라고 말했다.

지금은 캠핑을 자주 가지는 못한다. 여섯 살, 네 살, 아직 돌도 안된 막내까지 세 아이를 둔 아빠이기 때문. 아이들을 건사하며 캠핑을 간다는 것이 아무래도 만만치는 않아서 한번 가려면 큰 맘을 먹어야 한다. 그래도 자연 속에서 가족과 오롯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아이들이 크면 더 많이 캠핑을 다녀볼 생각이다.

“테마가 있는 캠핑을 즐겼으면 해요. 그저 먹고 마시고 노는 게 아니라 낚시, 트레킹, 카약 등 건전하고 재미있는 즐길거리를 함께 하는 거죠. 그래서 진정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캠핑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콜맨과 함께한 세월만 자그마치 10년. 그가 생각하는 강점이 궁금했다. “캠핑 장비를 A부터 Z까지 모두 구입할 수 있다는 거죠. 여기서는 텐트 사고 또 저기서 침낭 사고 그럴 필요 없이 모든 장비를 원스톱으로 살 수 있고, 입문자부터 마니아층까지 각각 캠핑 스타일에 맞는 제품군이 고루 갖춰져 있어요. 제품력이야 말할 것도 없고요.”

열혈 마니아에서 직원이 된 만큼 콜맨에 대한 애착이 강한 이 과장. 그가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일까. “캠핑과 낚시, 자전거 등 제가 좋아하는 아웃도어를 한꺼번에 모아놓은 대형 숍을 차리는 게 목표에요. 관련 장비들을 한곳에서 살펴보고 체험도 할 수 있는, 한 마디로 토털 아웃도어 숍을 꾸밀 거에요. 언젠가 꼭 이룰 수 있으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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