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장 폴 고티에 전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장 폴 고티에 전
  • 류정민 기자|사진제공 현대카드, 서울 디자인 재단
  • 승인 2016.05.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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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EXHIBITION

마돈나의 원추형 콘브라와 코르셋 룩, 남성용 스커트와 스트라이프까지. 디자인만 봐도 알 수 있는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tier의 작품들은 성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 걸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는 5년 동안 열린 월드투어의 마지막 전시이자 아시아 최초 전시로 135점의 의상과 패션 스케치, 사진작품 72점, 오브제 20점 등 총 22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선보인다.

▲ ⓒDavid LaChapelle, courtesy Fred Torres

▲ ⓒEmil Larsson
▲ ⓒJean Paul Gaultier

관능미의 상징 콘브라 탄생의 비밀이 담긴 첫 번째 섹션부터 고티에만의 결혼관과 웨딩드레스가 전시된 마지막 일곱 번째 공간까지. 마네킹 얼굴에 3D로 얼굴을 표현해 자유자재로 표정이 바뀌는 멀티미디어 작품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할 만큼 재밌었는데, 말도 하고 노래도 부르는 마네킹의 모습은 새롭지만 낯설지 않다. 코르셋과 거들을 변형해서 새롭게 만든 콘브라의 제작 배경, 312시간에 걸쳐 제작한 밀리터리 카모플라주 무늬의 망사 드레스 등 다양한 색과 남들이 쓰지 않는 소재로 디자인 된 의상에서 장 폴 고티에의 자유분방함과 대담함을 엿볼 수 있다.

▲ ⓒRainer Torrado / Maison Jean Paul Gaultier
펑크족들의 반항 정신을 파리지앵의 우아함과 결합한 펑크 캉캉에서는 런웨이를 무빙 워크로 그대로 재현해 파리의 패션 위크 현장을 직접 보고 있는 느낌도 든다. 파격적인 영화 의상의 대가 고티에의 면모를 보여주는 공간에는 영화 필름으로 만든 드레스를 앞세워 영화감독, 안무가, 팝스타들과 진행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작품들도 볼 수 있다.

특히 블루 스트라이프 저고리에 시스루를 이용한 콘브라 한복은 서울 전시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했다고 하니 눈여겨 볼 만하다. 전시를 보다보면 고티에가 디자인한 작품의 방대한 양에 놀라고,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디자인 한 그의 섬세함에 또 놀란다. 장 폴 고티에의 혁신적인 디자인은 현재 진행형이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
2016.3.26~ 2016.6.30
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281
문의 02-2153-0000
이용료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2,000원
(현대카드 20% 할인)
관람시간 화/ 목/ 토/ 일 10시~6시, 수/ 금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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