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흔들흔들…헬리녹스, 체어투+락킹풋
봄바람에 흔들흔들…헬리녹스, 체어투+락킹풋
  • 오대진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6.05.23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VIEW

어릴 적, 할머니 댁에 가면 사촌들과 그렇게 싸우곤 했다. 흔들의자에 서로 앉겠다고. 흔들목마는 더 이상 우리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 어린아이들의 시선에 이만한 놀이기구는 없었다. 그러다 금세 시들었다. 흔들의자는 어린아이들의 놀이기구가 아닌 어른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이었다. 매주 가는 캠핑장에서 특히 필요한. 헬리녹스HELINOX가 새로운 녀석을 내놨다. 새롭기만 한 건 아니다. 기존 체어원CHAIR ONE을 개선했고, 눈길 가는 액세서리까지 더했다. 캠핑장 봄바람에 흔들흔들 몸을 맡겨 보자.

▲ 체어원과 선셋체어의 장점만을 ‘쏙쏙’ 빼먹은 체어투.

이번 주제는 ‘안락함’이다. 이름은 체어투CHAIR TWO. 락킹풋ROCKING FOOT까지 더하면 ‘더 안락’하다. 먼저 체어투. 서두에 언급한 대로 이스포ISPO와 레드닷디자인REDDOT DESIGN 어워드를 휩쓴 체어원에서 출발, 그리고 업그레이드했다. 해먹 구조를 응용한 체어 스킨은 야외에서도 편안한 착석감을 느낄 수 있게 하고, 등 부분의 메쉬 소재 처리로 통기성 또한 좋다. 의자 뼈대는 DAC 알루미늄 폴, 이를 지지하는 폴지지대도 늘어짐 없는 폴리에스터 소재다. 큰 하중에도 변형이 없다. 내하중이 145kg이다.

평소 선셋체어SUNSET CHAIR를 사용하는 키 181cm의 에디터가 앉았다. 맏형 선셋체어의 장점까지 끌어안았다(크기는 선셋체어-체어투-체어원 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어? 별 차이 안 나네.’ 이어 ‘아, 착석 높이가 낮구나.’였다. 더 깊어지고 높아져 몸을 쫙 잡아줬고, 체어 상단에 머리를 편안히 기댈 수 있었다. 딱딱하지 않은 착석감, 여전히 안락했다. 다만, 선셋체어와 일반 테이블에 길들여져 그런지 낮은 착석 높이는 어색했다. 물론 로우테이블을 선호한다면 적당한 높이다. 케이스를 등받이 벨크로에 부착해 필로우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 역시 추가됐다.

▲ 정면. 맏형격인 선셋체어의 로우테이블 버전이다.
▲ 측면. 체어원보다 깊어지고 길어져 더 안락하다.

▲ 손쉬운 조립. 프레임 중심을 잡은 후 내장된 코드에 따라 홈에 전부 결합한다.
▲ 시트커버 상단을 먼저 끼우고, 하단을 끼우면 손쉽게 완성된다.

간단한 조립과 해체 방법 또한 여전하다. 프레임을 꺼내 중심을 잡은 후 내장된 코드에 따라 홈에 전부 결합한다. 프레임을 지면에 세운 후 시트커버 상단을 먼저 끼우고, 하단을 끼우면 손쉽게 완성된다. 해체는 역순으로 시트를 프레임으로부터 탈착하고, 프레임을 해체한 뒤 파우치에 넣으면 끝.

파우치를 제외하면 1,070g 초경량으로 백패킹에도 문제없다. 파우치에 웨빙을 달아 배낭에 결속하기도 쉽다. 타사 릴렉스체어의 경우 무게가 약 4kg, 내하중은 약 90kg 전후다.

▲ 181cm의 에디터가 착석한 모습.
▲ 시트커버 뒷면에는 사용설명서가 프린팅되어 있다.

▲ 폴은 DAC 알루미늄(그린폴). 내하중이 145kg이다.
▲ 락킹풋 역시 DAC.

비장의 무기 락킹풋. 결합해 봤다. 간단하다. 플라스틱 몰드에 체어의 고무발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다. 단 앞뒤 구분이 있다. 몰드에서 끝 부분까지 길이가 짧은 쪽이 앞이다. 순식간에 흔들의자로 변신. 다시 또 앉았다. 봄바람에 흔들흔들~. 캠핑장에서 혼자 봄의 여유를 즐겼다. 웬 궁상이냐고 손가락질하던 일행들은 이내 생각이 바뀌었다. “나도 한 번 앉아보자”며 을(乙)질을 해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쿠션 감이 있는 잔디밭에서는 흔들감(?)이 덜했고, 데크와 파쇄석에서는 굿이었다. 아, 락킹풋은 체어투 전용, 낮은 높이가 여전히 어색했다. 선셋체어용 락킹풋이 나오길 기대한다.

체어원과 선셋체어의 장점을 한데 모은 체어투. 그리고 기능과 감성 모두에서 안락함을 주는 락킹풋. 로우테이블에 익숙한 캠퍼들의 위시 리스트가 하나 늘었다.

▲ 플라스틱 몰드에 체어의 고무발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탈부착 할 수 있다.
▲ 체어투에 락킹풋을 결합하자 흔들의자로 변신했다.

▲ 구성은 시트커버, 폴, 파우치, 락킹풋(별매).
▲ 날진 1L 물통과의 크기 비교. 패킹시 46×13×12cm다.

구성 시트커버, 폴, 파우치, 락킹풋(별매)
소재 메쉬, 폴리에스터, DAC 알루미늄(그린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크기 체어투 55×65×84cm, 락킹풋 59×3.2cm
패킹시 46×13×12cm, 락킹풋 62×5.5cm
무게 체어투 1,070g(파우치 포함 1,185g), 락킹풋 400g(파우치 제외)
내하중 145kg
소비자가격 체어투 12만 원, 락킹풋 4만 원
헬리녹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