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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손가락…막심 므라비차 ‘CROATIAN RHAPSODY’
신이 내린 손가락…막심 므라비차 ‘CROATIAN RHAPSODY’
  • 오대진 기자|사진제공 소니 뮤직
  • 승인 2016.05.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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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ALBUM

시작은 ‘크로아티안 랩소디CROATIAN RHAPSODY’였다. 피아노 선율의 침울한 도입부와 서정적인 멜로디는 한 편의 서사시를 보는 듯했다. 차분함을 유도했고, 상념에 혹은 추억에 젖곤 했다. 감상은 정직했다. 크로아티아 내전 당시의 고통을 표현한, 시인이자 작곡가 톤치 홀지크TONIC HULJIC의 작품. ‘민족의 아픔 극복을 표현한 서사적인 아름다움이 서려있고, 전쟁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피아노 선율이 매력적이다’라는 것이 곡에 대한 해석이다. 막심 므라비차MAKSIM MRVICA의 대표곡으로 그 자신이 특히 애정을 갖는 곡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의 나이 15세 때 고향 하늘에서는 매일같이 폭탄이 쏟아졌고, 어떤 날은 하루에 1,000번도 넘게 폭탄이 터졌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음악학교 지하실에서 피아노를 치는 것이 전부였다는 막심의 고백. 각종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그가 2003년 자신의 첫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앨범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이후 2014년까지 여덟 장의 정규 앨범과 두 장의 히트곡 모음집 및 스페셜 음반 등을 을 선보였던 막심이 자신의 12년 음악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베스트 앨범 <크로아티안 랩소디>를 발매했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크로아티안 랩소디’와 동명의 앨범 타이틀.

크로아티안 랩소디CROATIAN RHAPSODY
MUSIC BY MAKSIM MRVICA(2015. 11. SONY MUSIC)
‘주말의 명화’ 오프닝 곡으로도 잘 알려진 영화 <엑소더스> OST를 편곡한 ‘EXODUS’와 신나고 경쾌한 속주가 인상적인 ‘BUMBLEBEE’ , 역시 영화 <미션임파서블> OST를 재해석한 ‘MISSION IMPOSSIBLE’ 등의 명곡들을 2016 버전으로 재해석했고, 두 개의 신곡도 추가했다. 더 깊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앞서 소개했던 피아노 가이즈PIANO GUYS와 마찬가지로 같은 곡을 색다르게 재해석해 표현하는 그의 섬세한 연주는 아름답기까지 하다. 원곡과 2016 버전은 하나가 아닌 두 가지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난해 11월, 대구/서울/부산/천안/고양을 돌며 내한공연을 마친 막심. 그의 파워풀하고 격정적인 피아노 연주는 무대를 장악했고, 관객들은 그의 현란한 손놀림에 매료됐다. 아직 늦지 않았다. 볼 기회는 있다. 오는 5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오케스트라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도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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