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프로스포츠 중에서는 야구의 인기가 단연이다. 관중동원도 그렇고, 인프라도 그렇고. 지난달 사심 가득한 프로야구 10개 구단 전망에 이어 두 번째로 썰을 풀었다. 둘 다 야구를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야구다. 프로야구 말고 미국 메이저리그. 그 중에서도 코리안 메이저리거. 올 해 유난히 많이 건너갔다. 국내리그 씹어 먹는다 하는. 박찬호-김병현-서재응-최희섭 시대 이후 가장 핫해진 믈브MLB. 다시 말하지만, 사심 가득하다. 욕은 꼭 독자엽서로 부탁한다.(모든 기록은 한국시간 3월 20일 기준)
박병호
오 저번에 만루홈런 친 거 봤어? 국거박 부들부들 거리는 소리가 다 들리더라고. 잘 할 것 같아. 목런도 박병호니까 가능한거고. 11경기 타율 .323 3홈런, 기록이 말해주지.
이 대박이야 진짜. 이정도로 잘 할 줄은 몰랐어. 적응기가 있을 법도 한데 가자마자 만루홈런 뻥뻥 이라니. 이러다 크보KBO보다 더 잘 치는 거 아냐?
강정호
이 지난 시즌, ‘킹캉’ 때문에 한참 즐거웠는데. 왼쪽 무릎이 거의 완치 됐다니 기대해도 괜찮겠지? 한솥밥 먹던 박병호가 미국까지 따라와 잘하고 있으니 마음이 두근두근 할 듯.
오 부상이 아쉬웠어. 크리스 코글란 이 XXX자슥. 신인왕도 기대해볼만 했는데. 부상 회복이 관건이긴 한데 건강하게만 돌아온다면 지난 시즌 이상의 활약은 가능하다고 봐.
김현수
오 현재까지 논란의 중심은 기멘수야. 초반 엄청난 부진 뒤에 최근 6경기 연속 출루하며 살아나고는 있지만 타격기계의 모습은 아니야. 벅 쇼월터 감독이 기회를 주긴 하지만, 이 분이 또 한 번 눈 밖에 나면 가차 없거든. 13경기 타율 .162 2타점.
이 사실 워밍업 시간 좀 걸리는 건 두산 특유의 스타일 아닌가? 처음부터 빵빵 잘 하진 못하지만 결국 시즌 끝났을 땐 순위권 안에 드는. 김현수도 그럴 거라고 봐.
이대호
오 어때? 조선의 4번타자 이번에 잘 할 것 같아? 시애틀이 워낙 투수친화구장이라 잘 모르겠네. 지금까지는 굿굿굿이지. 12경기 타율 .320 4타점.
이 잘 해라 대호야. 시애틀에서 봉다리 쓰고 만나자. 근데 그렇게 빼라던 살을 미국에서 쏙 빼니 야속하기도 하더라. 언젠간,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학주
오 이학주만 보면 안타까워.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그놈의 부상. 이번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것 같아.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어. 12경기 타율 .308 3타점.
이 주목받지 못 해서 더 마음이 가는 선수. 벤치서도 주눅 들지 말지 말입니다.
추신수
오 역시 아직까지는 신수 형이지. 베테랑답게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 같아. 팀 전력도 좋고. 지난 시즌 후반기 모습만 보여주면 커리어하이도 가능할 것 같아. 7경기 타율 .267 1타점.
이 믿고 보는 ‘추추트레인’ 아니겠어? 올 시즌은 또 어떻게 기록을 갈아치울지 기대돼.
최지만
이 이학주와 함께 제 2의 추신수를 꿈꾸는 아메리칸 드리머. 알버트 푸홀스의 뒤에서 열심히 칼 갈아주길.
오 최지만도 이학주랑 마찬가지지. 역시 운동선수는 부상 없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 최고의 유망주였는데. 6년간의 마이너 생활 끝에 드디어 기회가 왔어. 거포 1루수의 모습을 기대해보겠어. 15경기 타율 .225 1홈런
오승환
이 운때 잘 만나 좋은 곳으로 가서 욕 안 먹을 만큼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더 이상은 노코멘트.
오 돌직구가 통하는 것 같아. 동료들도 구위 칭찬을 많이 하더라고. 철벽 불펜의 일원으로써의 능력은 당연한 듯 해. 항상 우승권에 있는 팀 전력이니 기대 이상의 성과도 노려볼 만 해. 5경기 5.2이닝 1실점
류현진
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올 시즌 부상 이슈의 중심은 역시 류현진이야. 5월 복귀가 예상 가능 시나리오라는데 세 번째 불펜 피칭 앞두고 어깨 불편함을 호소한 게 좀 걸려. 시나리오만 된다면 2~3선발에 150이닝은 당연하지만.
이 속았다고 하는 팬들과 구단이 어느 정도 이해는 돼. 그래도 한 번 더 속는 셈 치고 기대하고 싶어. 누가 뭐래도 류뚱의 공은 예술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