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 前임원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밀레 前임원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 박성용 부장
  • 승인 2016.04.1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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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대행사로부터 거액의 금품 받아…네팔서 10만 달러 챙긴 소문 나돌아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의 전 마케팅담당 임원 박모씨가 광고대행사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돼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석우 부장검사)는 지난 5일 박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광고 수주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이 터진 후 밀레의 공식 입장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본지에 제보가 들어왔다. 지난해 봄, 네팔을 여행 중이었다는 이 제보자의 말에 따르면 “박씨가 광고대행사 사장 2명을 카트만두의 한 식당에 데리고 와서 10만 달러를 받아갔다는 이야기가 그 동네에 쫙 퍼졌다”며 “너무 티 나게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 전 마케팅담당 임원이 거액의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

이번 사건에 연루된 광고대행사 2군데는 제일기획과 JWT 출신의 직원이 차린 업체들로 알려졌다. 박씨는 특히 ‘엠리밋’ 브랜드 광고를 맡은 JWT 출신의 사장하고 평소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광고대행사 사장이 박씨에게 골프 접대를 많이 하고 또 많이 시달렸다”고 전했다.

밀레 관계자는 “현재로선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으며, 회사와 대표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상무는 12월 중순경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다른 회사로 이직을 예정으로 퇴사하였다”며 박씨의 갑작스런 퇴직이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회사의 공식 입장에 대해 “본사 임원이었던 분이 연루된 이번 사건은 내부적으로도 굉장히 당혹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밀레의 2015년도 광고선전비는 220억원으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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