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게 보낼까 온몸으로 즐길까
우아하게 보낼까 온몸으로 즐길까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1.04.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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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OUR 필리핀 ④ CEBU

▲ 세일링보트

바다 빛깔이 일곱 가지 색으로 변신하는 세부는 여행자의 기호에 따라 휴양과 액티비티를 황금비율로 배합한 맞춤형 여행지다. 럭셔리한 휴가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세부는 왕과 왕비가 부럽지 않은 귀족적인 휴가를 선물한다. 고요한 순간을 원 없이 만끽하다가도 바다에 뛰어들어 스노클링, 호핑투어, 스파 등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세부에서 무엇을 할지는 전적으로 여행자의 선택이다.

세부로 여행을 떠났다면 해양 스포츠는 필수다. 스노클링·호핑 투어·스쿠버 다이빙·세일링보트·카약 등 갖가지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스노클링은 스노클(Snorkel)을 끼고 바다 표면을 유영하며 바다 속 세상을 체험하는 해양스포츠다. 스쿠버 다이빙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고 자격증도 필요 없어 많은 관광객들이 손쉽게 즐길 수 있다.

▲ 스쿠버다이빙

▲ 호핑투어
아일랜드 호핑투어는 말 그대로 섬을 깡총깡총 뛰어다니며(hopping) 다양한 체험을 만끽하는 레포츠다. 배를 타고 섬을 돌며 스노클링이나 낚시 등을 즐긴다. 스노클을 물고 바다 한 가운데 뛰어들어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산호초도 만나고, 야자수 밑에서 여유로운 시간도 만끽할 수 있다.

세부로 여행을 떠났다면 용기를 내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보자. 다이빙은 제대로 교육을 받는다면 사고가 날 위험은 거의 없다. 바다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려면 정식으로 강습 과정을 이수해 C카드를 소지해야 한다. 수영장에서 4~5회 실습을 하고 바다에서 4회의 실습을 마치면 C카드 ‘오픈워터 라이선스’를 딸 수 있다.

세일러들에게 필리핀은 그야말로 천국이다. 12~30노트(시속 23~57km)의 꾸준한 바람과 따뜻한 날씨가 이상적인 세일링 조건을 만들어 주기 때문. 제트스키나 스킨스쿠버처럼 짜릿한 쾌감을 즐기는 해양 스포츠와 달리 세일링보트는 요트 위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레포츠다. 해상 카약은 필리핀에서 신종 스포츠로 통한다. 필리핀의 7107개 섬들은 각기 다른 풍경을 보여주기 때문에 해상 카약을 즐기기에 최상의 조건. 카약에 몸을 맡기면 색다른 풍경의 마을과 해변, 산호초 지대, 울창한 습지를 만날 수 있다. 보다 짜릿한 경험을 원한다면 거친 파도가 넘실대는 동부해안을 찾아보자.

▲ 산토니뇨성당
동서양 문화가 절묘하게 조화
1521년 긴 항해 끝에 세부 섬에 상륙한 마젤란은 같은 해 세부에 건너와 카톨릭 포교를 시작한다. 하지만 추장 라푸라푸의 강력한 저항으로 라푸라푸 공원에서 목숨을 잃는다. 마젤란 기념비는 1866년 마젤란이 최후를 맞은 곳에 설립됐다. 기념비 뒤쪽에는 침략자에 용감하게 저항한 라푸라푸의 동상도 세워져 있다.

마젤란 십자가는 마젤란이 필리핀 최초로 카톨릭 신자가 된 라자후마본 추장과 부락민들의 세례를 기념해 1521년에 만든 나무 십자가다. 지금은 마젤라스 거리 팔각정에 보관 중이다. 팔각정 내부 천장에 그려진 벽화에는 당시 세례의식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시내 중앙에 위치한 산토 니뇨 성당은 1565년 레가스피가 세운 성당으로 성 어거스틴 성당이라고도 부른다. 마젤란이 선교 활동 당시 왕비에게 선물로 준 어린 예수상이 보관돼 더욱 유명해졌다.

성 페드로 요새도 놓쳐서는 안 될 명소다. 요새는 필리핀을 점령한 스페인이 이슬람 해적의 침략을 대비해 세부항에 건설한 요새. 처음에는 목책으로 만든 파수대에 불과했지만 1738년 석조로 개축했다. 세부에서 중국의 문화도 만날 수 있다. 도교사원은 세부 최고의 부촌인 베버리힐스에 위치한 중국식 사원. 원색으로 지어진 도교사원은 주변의 숲과 어우러져 멀리서 봐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을 만큼 아름답다. 본당으로 향하는 99개의 계단을 오르면 세부시와 막탄섬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TIP 세부 최고의 숙소
플랜테이션 베이 리조트

세부에 위치한 최대 규모의 아름다운 리조트 플랜테이션 베이 리조트는 256개의 객실과 인공 섬, 거대한 수영장을 갖춘 세계적인 수준의 리조트다. 세부 막탄 국제 공항에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리조트 전용 셔틀버스와 공항 마중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객실은 중앙에 펼쳐진 넓은 라군을 둘러싸고 있으며 객실 발코니에 서면 야자나무가 우거진 열대 정원과 해변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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