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고라니 생태, 최초 공개
멸종위기종 고라니 생태, 최초 공개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6.04.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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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한국고라니’ 에코 가이드 발간…겨울철 번식 과정, 먹이 섭취 장면 등 수록

사람들은 으레 ‘고라니’하면 농작물 피해, 로드킬 등 부정적인 면을 떠올린다. 고라니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 멸종위기종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국립생태원은 생태교양총서 에코 가이드 ‘한국고라니’를 통해 고라니가 우리나라 생물다양성의 커다란 보물이라고 강조했다.

▲ 국립생태원이 발간한 ‘한국고라니’.

고라니는 사슴과의 포유류로 수컷의 송곳니가 입 밖으로 나와있어 일반 사슴과 구분된다. 우리나라와 중국 동부의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 사는 아종은 한국고라니로 불린다.

책의 대표저자인 김백준 연구원은 한국고라니가 한반도와 중국 동부 지역에서 하나의 개체군으로 존재하다가 빙하기인 210~130만년 전 두 개의 혈통으로 나뉘게 된 사실을 밝혀냈다. 또 11~1월 겨울철 고라니의 번식 과정, 헤엄치는 모습, 먹이 섭취 장면 등 그간 접할 수 없었던 고라니의 생태를 생생한 사진으로 담았다. 김백준 연구원은 “현재 한국고라니의 구체적인 개체수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 책은 고라니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를 풀고 고라니의 구체적인 생태를 알려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고라니’와 함께 출간된 ‘생태계와 환경오염’은 생태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환경오염의 문제점과 의미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표현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로드킬, 동물행동 등을 주제로 후속작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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