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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자연으로의 초대, 필리핀의 숨은 진주 보홀
원시 자연으로의 초대, 필리핀의 숨은 진주 보홀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6.04.06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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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필리핀, 지금은 떠나야 할 때…온몸으로 즐기는 여행법

필리핀에서 10번째로 큰 섬 보홀. 이 섬은 사면이 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폭우나 태풍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다는 이점이 있다. 세부에서 배를 타고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세부와 연계한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해변에는 백사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바닷속에는 신비롭기 그지없는 검은 산호 숲이 일렁인다. 이미 너무 많이 알려진 세부에 비해 관광객이 적고 원시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한적하고 여유롭게 쉬면서 재충전하기에 제격이다.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필리핀의 숨은 진주, 보홀로 초대한다.

1. 로복강에서 느긋하게 투어하기
보홀에서 가장 큰 강, 로복강에선 배를 타고 식사를 하면서 한가롭게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잔잔한 물살을 거스르며 열대 수목이 울창하게 드리워진 밀림 속을 누비는 일은 로복강 사파리 크루즈에서만 누릴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다. 필리핀 현지 음식을 맛보면서 로복 출신 음악가들이 선사하는 라이브 공연도 볼 수 있으니 호사가 따로 없다. 강줄기는 모두 21km지만 투어는 선착장에서 폭포가 있는 3km 구간에서만 이뤄진다. 중간 중간 아름드리 나무에 매달리거나 다이빙을 하는 소년들도 만날 수 있다.

2. 일출·일몰에 맞춰 초콜릿 언덕 전망대 가기
보홀의 하이라이트는 초콜릿을 꼭 닮은 언덕이다. 섬 중앙 대평원에 1,000여 개가 넘는 언덕들이 솟아있는 광경은 가히 장관이다. 초콜릿 힐은 건기 때 갈색 초지로 뒤덮인 모습이 키세스 초콜릿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언덕들은 200만년 전 얕은 바닷속에 있다가 지면이 위로 솟아오르면서 육지가 되고 산호층이 엷어지면서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초콜릿 힐 전망대는 일출·일몰 때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므로 때 맞춰 찾아보면 좋겠다.

3. 보홀의 마스코트 안경원숭이 만나기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동물 중 하나, 세상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 보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안경원숭이다. 몸 길이가 고작 13cm에 불과한데 눈이 전체 3분의 1을 차지하며, 안경을 쓴 것처럼 눈이 크고 튀어나와 있어 물고기처럼 180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야행성이라 낮에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밤에 메뚜기 등을 사냥해 먹고 산다. 서식지를 강제로 옮기면 스트레스를 받아 죽기 때문에 보홀 내에서만 볼 수 있다. 성질이 온순해 공격성이 없고 나무에 얌전히 있기 때문에 여행자들이 편하게 관찰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단, 동공이 민감하므로 사진 촬영 시 플래시를 끄도록.

4. 아바탄강 반짝반짝 반딧불이 투어
아바탄강 반딧불이 투어는 보홀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반딧불이 투어는 해질 무렵 카약을 타고 아바탄강을 거슬러 오르며 시작한다. 일몰 후 고요한 망그로브 터널을 지나면 셀 수 없이 많은 반딧불이가 반짝거리며 빛을 발하는 황홀경과 마주하게 된다. 보름달이 뜰 무렵에는 반딧불이와 만월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비경을 빚어낸다.

5. 파밀라칸 섬에서 돌고래 노니는 모습 관찰하기
좀처럼 보기 힘든 돌고래와 고래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것도 보홀만의 특권이다. 알로나 비치에서 30분 떨어진 곳에 있는 파밀라칸 섬은 돌고래와 고래를 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긴부리 돌고래와 청백 돌고래 등 한 번에 최대 500마리의 돌고래들이 자유롭게 노니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6. 스릴 넘치는 모험을 원한다면, 다나오 에코 어드벤처 파크
보홀에서 최고의 모험을 즐기고 싶다면 다나오 에코 어드벤처 파크가 답이다. 이 공원은 세 개의 동굴과 폭포, 인공 호수를 품고 있으며 ATV, 암벽등반, 짚라인, 승마, 동굴 체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원 없이 경험할 수 있다. 활동적인 레포츠를 원하는 마니아에게 적극 권할 만하다.

7. 나비들의 파라다이스
보홀은 300여 종의 나비가 발견되었을 정도로 나비의 천국으로도 유명하다. 뉴질랜드인이 나비의 보존을 위해 나비농장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이후 2006년 문을 열게 되었다. 나비농장은 인근 깊은 숲의 나비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날아 들어와 놀다 갈 수 있도록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보홀 여행 Tip
우기와 건기가 따로 없이 1년 내내 온화한 날씨를 보인다. 루손섬과 비사야의 북부 지역과 달리 태풍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어느 때 방문해도 좋다. 5~7월 여름은 건기지만 고온다습하며 6~10월 강수량이 가장 많다.
한국에서 보홀까지 직항편이 없으므로 보통 인천~세부 항공편을 이용한 후 보홀까지 배를 타고 들어가거나, 마닐라 공항에서 탁빌라란 공항까지 비행기를 타고 간다. 세부까지 직항으로 약 4시간 걸리고 세부에서 배를 타고 1시간 가량 이동하면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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