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PLAY
#1.작은 벤치의 끝과 끝에 앉은 남녀. 생소한 연극이 시작되었음을 강렬히 알리는 프롤로그.
#2.올모스트에 갓 도착한 여자가 생판 남의 집 앞에 텐트를 쳤다. 부서진 심장이라는 낯선 소재가 새롭다.
#3.남자의 몸에 새겨진 문신의 의미는? 힘들다고 말하면 맥주가 공짜인 바는 현실에선 없는 건가.
#4.다리미판으로 머리를 두드려 맞아도 아픔을 느끼지 않는 남자에게 사랑은 올 수 있을까?
#5.이토록 귀여운 커플을 봤나. 누구나 한 번쯤 해 봤을 주고받은 사랑의 질량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
#6.누가 더 비참한 하루를 보냈는지를 두고 대결하는 두 친구. 사랑은 역시 순식간에 다리가 풀리는 것이다.
#7.힘든 시간을 보내는 부부를 위한 에피소드. 시간이 허락하는 한, 서로의 처음을 기억하자.
#8.두려움과 기다림, 빠름과 느림, 타이밍과 사랑, 기쁨과 아픔에 대한 예측할 수 없는 접근.
#9.누가 봐도 하트인 그림이, 한 사람에게는 유독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발칙한 사랑에 빠진 두 친구.
간혹 두 시간의 연극이 지루할 때가 있다. 더 솔직해지자면, 두 시간을 끌고 갈 만큼 흡입력 있는 연극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올모스트메인>은 다르다. 짧지만 강한 이야기의 힘은 극을 시간의 흐름과 멀어지게 한다. 마치 사랑처럼.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적당하고 깔끔한 연극. 그래서 참 만나기 어려운 연극을 만났다. 올모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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