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히로시마로 떠나는 벚꽃 여행
오카야마·히로시마로 떠나는 벚꽃 여행
  • 김경선 기자 | 사진·자료제공 일본광광청
  • 승인 2016.03.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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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후 개화해 3월 말~4월 초 절정…봄꽃·온천·하이킹 등 즐길거리 다양

일본은 벚꽃 천국이다. 그래서 봄이면 온 세상이 새하얀 벚꽃으로 뒤덮인다. 몽글몽글 피어난 벚꽃을 보고 있자면 겨우내 기다렸던 ‘봄’의 존재가 더욱 소중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꽃비가 내리는 일본의 벚꽃 명소다.

▲ 고즈넉한 운치가 느껴지는 오카야마현 구라시키.

17세기의 옛 모습이 남아있는 오카야마현 구라시키

일본 오카야마의 구라시키는 옛 거리를 그대로 간직한 작은 소도시로 강을 끼고 건물들이 양 옆에 늘어선 모습이 인상적이다. 에도시대의 전통가옥과 거리 풍경이 펼쳐지는 이곳은 미술관과 상점가가 많아 산책을 즐기기 좋고, 봄이 되면 거리를 수놓는 벚꽃이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낸다.

중세시대 신전을 연상케 하는 오하라 미술관은 근대 실업가 오하라 마고사부로가 ‘후세에게 진품 명작을 직접 보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1930년에 세운 곳으로 로댕·모딜리아니·피카소·고갱·모네·마네·앤디워홀 등 걸출한 예술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 유바라 노천탕.

편안한 안식처, 오카야마현 유바라 온천

자연 그대로 모습을 간직한 온천을 찾는다면 유바라의 온천이 제격이다. 거대한 댐 아래 위치한 스나유 노천온천은 탕치온천이라 불릴 만큼 탁월한 수질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수풀 우거진 계곡과 어우러진 안개는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남녀 혼욕탕이며 여성의 원피스 욕의는 료칸에서 500엔에 대여할 수 있다. 원천은 모두 15개이며, 40도의 온천수가 쉼 없이 솟아난다. 이 지역 온천은 저장성 알칼리온천으로 만성 피부병·만성 부인병·절개·화상·당뇨병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자전거로 떠나는 히로시마현 오노미치
오노미치에는 3곳의 섬인 이쿠치시마·인노시마·무카이시마가가 있어 자전거를 타고 깨끗한 바다를 따라 뻗은 해안도로를 달리며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지난해 MBC 예능 프로그램인 ‘나혼자 산다’에서 가수 김동완이 여행해 주목받고 있는 여행지다. 야자수를 따라 자전거길이 깔끔하게 정비돼 있는 오노미치는 자전거를 타기 좋은 여행지로 알려진 만큼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전용 호텔도 있다. 히로시마항구 근처에서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다.

▲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최고의 여행지 히로시마현 오노미치.

전통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히로시마현 미야지마

미야지마 섬은 이쓰쿠시마 신사, 미센산, 도요쿠니 신사, 미야지마 상점가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미야지마에서 벚꽃놀이로 유명한 곳은 다보탑, 오층탑, 휘파람새 보도 부근이다. 특히 휘파람새 보도에는 이쓰쿠시마 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벚꽃 명소 야즈가하라가 있다. 휘파람새 보도는 나가하마 해변 입구 부근에서 마을 뒤의 숲을 지나 단풍 계곡의 로프웨이 역까지 이어지는 약 1.8km의 산책로다.

3월 말부터 4월 초에는 ‘미야지마 히나 인형 순례’가 미야지마초 곳곳에서 벌어진다. 미야지마의 상인과 일반 가정에서는 에도·메이지·다이쇼·쇼와 시대의 번영을 그대로 드러내는 히나닌교(히나 인형)를 보존해왔는데, 이곳의 오랜 전통인 히나 인형은 미야지마의 다양한 매력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여행 정보 | 교통편
주고쿠 지방은 일본의 여느 대도시만큼 가는 교통편이 편리하다. 아시아나항공이 인천~히로시마 직항 편을(1시간 20분 소요), 대한항공이 인천~오카야마 직항 편을(1시간 30분 소요) 운행한다.

항공편이 다양한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 JR 웨스트 ‘간사이 히로시마 패스’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간사이공항에서 오카야마역까지 1시간 40분이면 닿는다. JR 웨스트 ‘간사이 히로시마 패스’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오카야마·히로시마를 기차로 오갈 때 요긴하다. 성인 1만 4000엔이며 5일간 쓸 수 있다. 산요 신칸센(신오사카~히로시마) 자유석 이용 가능. JR 웨스트 미야지마 페리(미야지마구치~미야지마)도 무료로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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